'봄'이라고 하면 보통 벚꽃과 따스한 햇살이 떠오른다. 하지만 진짜 봄은 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완성된다. 아무리 꽃이 활짝 피었어도 그것을 한껏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없다면 그것은 텅 빈 봄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소풍과 체육활동 등을 하며 봄 풍경을 완성시키는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아날로그, 디지털기기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사람들에게서 멀어져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절대 똑같이 재현할 수 없다는 매력으로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곳이 있다. 최근 20대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만년필, 복고 취향을 넘어 소장품 개념으로 자리잡은 LP판이 대표적 아날로그 물건이다. 만년필 수리계의 장인, 모든 종류의 필기구를 고칠 수 있다는 만년필 연구소 박종진 소장은 "기존의 성공한 아저씨들의 물건에서 현재는 소통의 전문가, 자기 방송국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아이템이라는 또 다른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만년필 연구소와 대구 중구에 위치해 매일 추억이 재생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감상실 '녹향'을 찾아가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사진속에 담았다●…
겨울의 끝자락, 날씨는 춥지만 대구 꽃백화점은 봄향기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꽃은 사람들에게 기쁨, 슬픔, 즐거움을 전해주는 매개체다. 인생의 일희일비를 함께하는 꽃, 그 꽃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대구 꽃 백화점약 40년 전 동성로 골목에서 시작해 칠성시장, 동대구 시장 등을 거쳐 현 위치에서 15년을 이어오고 있다. 생화 뿐만 아니라 조화, 관엽, 난 등 다양한 품종의 식물도 취급하고 있다.위치: 대구 북구 칠성동2가 302-119 (대구역 뒤편)연락처: 053-422-4505
백열전구가 50년 만에 생산자물가지수 조사 품목에 빠지면서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대구에는 여전히 백열 전구가 환하게 빛나고 있는 곳이 있다. 전국 유일의 백열전구 생산 업체인 ‘일광전구’는 1962년 창립 이래 50여년 동안 백열전구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일광전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장식용 전구(머쉬룸 타입/M 타입) 생산 순서]12345
당신은 동성로에 자주 가시나요? 첫째인 동성로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 근처엔 '동성로의 형제'들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동성로의 형제'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먼저 남성로입니다. 형제들 가운데 가장 건강한 친구입니다. 남성로의 다른 이름은 ‘약령시’입니다. 이곳을 오가며 숨을 들이마시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다음은 북성로입니다. 형제들 중 가장 거친 느낌이 드는 친구입니다. 이곳은 먼지가 많아서 이곳을 거닐면 목이 칼칼해지기도 합니다. 공구 골목이 위치한 이곳을 걷다 보면 저 멀리 보이는 폐쇄된 빌딩이 쓸쓸한 기분을 더해 줍니다.마지막 서성로입니다. 형제들 중 가장 수줍음을 많이 타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품안에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붉은 벽돌담 골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다른 개성을 가진 네 명의 형제들, 이번 주말엔 형제들과 다 같이 거닐어 보는 게 어떨까요?
‘서예’,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먹을 갈고 먹물에 붓을 적셔 한지에 곱게 써내려가는 붓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리홍재(57) 씨의 서예는 조금 다르다. “서예는 살아 움직이는 기운을 표현하고,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그는 10년 전 ‘타묵(打墨) 퍼포먼스’를 창안해 선보였다. 그의 퍼포먼스는 가히 파격적이고 힘이 넘친다. 문방구에서 파는 붓과는 완전히 다른 거대한 타묵용 붓으로 넓게 펴진 한지 위에 글자를 새긴다. 서예와 행위예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장르를 결합한 타묵 퍼포먼스의 창시자 서예가 리홍재 씨를 만났다●Q.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율산(栗山)’ 리홍재라고 한다. 예전에는 ‘추홍’이라는 호를 사용했는데 스승님이 지어주신 율산으로 호를 바꾸게 됐다. 서예 스승이신 죽헌 선생님께서는 내 삐죽한 머리카락이나 머리 모양새가 알밤과 닮았다며 이런 호를 지어주셨다. 1999년 대구 봉산미술제에서 타묵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해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타묵을 선보였다.리홍재 씨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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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를 움직이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식당 조리사 아주머니, 야간 경비 아저씨 등 이들이 있어 우리가 쾌적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경북대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이들을 조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