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틀 때쯤, 새학기 맞이를 위해 본교에서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경북대의 새학기 아침 풍경과 함께 그들의 생각이나 목표, 희망 등을 들어본다. ● 1. 본교 교정 청소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한다. 올해로 미화원 경력 2년차인 김상권 씨(60)는 오늘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한 신입 미화원들을 가르치느라 바빠 보였다. 아침 일찍 일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학내 구성원들이 오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으면 오는 분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이죠”라 답했다. 오늘 첫 청소 업무를 시작한 우종천 씨(59)는 김상권 씨에게 빗자루 쓰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나이도 있고 하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왔다”며 “내가 좀 더 하겠다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 2. 아침 8시 복현회관 1층의 학생식당에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원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이곳에서 4년 반 동안 일하셨다는 하명도 씨(59)가 바라는 점은 두 가지다. “우리도 사람이라 대량의 식자재를 조리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으
제18대 총장 임용과 비선실세 국정 농단 그 이후 한 달 경북대는 지금 특별취재팀/knun@knu.ac.kr 지난 10월 25일 1차 대국민담화에 의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사실로 밝혀지고 지난 10월 21일 본교는 교육부가 제18대 본교 총장에 2순위 후보자 김상동 교수(자연대 수학)를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의사 개진 활동이 학내외로 전개되고 있다. 이로부터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지난 한 달간 본교 구성원들이 진행한 활동들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본교 학생들. 본교를 상징하는 빨간 깃발이 드높게 솟아 있다. ▲지난 8일 본교 제48대 ‘SODA’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주최한 제2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북문 상가 일대를 행진하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는 모습. ▲지난 10월 31일 총학이 주최한 제1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민족복현 주권수호’,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본관 계단에 나란히 올라선 모습. ▲지난 3일 교수회 회의실에서 제21대 교수회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교수회 시국선언문을 발표 후 구호를 제창하는 모습. ▲본교 인문대학 1층 복도
‘호루라기 쉼터’는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이다. 쉼터의 회원들은 유기견, 유기묘들의 보호, 후원, 봉사, 입양, 치료 실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4천여 명이지만 주로 활동하는 회원은 100명도 안 된다. 매니저 박영보 씨는 “50명이나 될까 몰라”하고 덧붙였다. “지금은 애들 수가 많이 줄었어요. 총 15마리 정도?”박 씨는 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당 가정의 조건과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 입양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젊은 부부들이 동거를 하면 안 보내. 헤어지면 개가 버려지니까. 또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아기가 생기면 ‘털이 빠진다’ 등의 이유로 애기랑 강아지를 같이 키우는 걸 싫어하는기라. 그러다 보면 개는 버려지는기라. 그 사람들은 자기 애가 중요하지만 나한테는 얘들이 중요하니까. 혼자 사는 부모님한테 보내려고 하는 사람한테도 안 보내. 어르신들이 몸이 안 좋아 입원하게 되면 개의 처지가 난처해지니까.” 박 씨가 입양처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곳은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있는 집’이라고 했다.박 씨는 유기견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얘네를 데리고 가면 그 순
청년 마을기업 ‘내 마음은 콩밭’은 지난 5일 대학로 청년과 주민, 상인들이 함께한 ‘제4회 경북대서문골목축제’인 ‘골목에서 놀장’을 열었다. 서문 골목 구석구석에서 ‘놀장’, ‘해보장’, ‘먹장’, ‘보장’, ‘듣장’을 주제로 골목마켓, 버스킹, 댄스, 벽화, 요리대회, 마술 등이 진행됐다. 유난히 봄처럼 따뜻했던 날, 조용했던 골목에 색색의 가렌드를 입히고 골목골목 노랫소리를 입히자 너 나 할 것 없이 들뜬 얼굴로 거리를 거닐었다● 1 서문 입구에 보이는 무대와 공연을구경하는 관람객들 2 한 달 동안 연습한 댄스를 선보이는‘나는야 골목댄서’들. 어린 학생부터직장인까지, 몸치어도 괜찮고 처음이어도 좋아! 3 ‘청년, 소금이 덜 들어갔어!’ 외국인요리 대회에서 떡볶이를 시식하다, 참가자에게 진지하게 요리법을 가르쳐주는 관람객. 서로 말은 통하지않아도 ‘Thank you!’ 4 삭막한 골목에 꽃을 뿌려라!게릴라 가드닝 체험으로 골목 곳곳에화분을 거는 참가자 5 ‘음, 썩 괜찮아 보이네. 연비가 얼마죠?’기계공학부 자작자동차 연구동아리 ‘天 車많別’ 부스에서 진지하게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듣는 어린이 6 기묘한 걸음걸이로 유유히 골목을거닐던 좀비들. 체험 부
지난 6월 3일 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 어두운 길거리에 야시장의 불빛과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섞여 시원한 밤공기를 잔뜩 들이마신다. 맛있는 음식들과, 좋은 음악과, 다양한 볼거리들을 즐기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세요, 서문시장 야시장”● ① 아빠의 추억 속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추억을 공유하는 한 부녀의 뒷모습. ②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밴드 앞으로 나선 아저씨가 흥에 겨운듯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다. ③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할머니와 엄마의 손가락 끝을 따라 고개를 내린다. 셋은 시장입구 바닥을 이용한 인터렉티브 영상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장면을 내려다보고 있다. ④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총 80개의 포장마차가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윤기가 흐르는 스테이크가 상당히 먹음직스럽다. ⑤ ‘주인님 저도 한 입만 주세요!’길거리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주인을 올려다보는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이 귀엽다. ⑥ 한 중년 부부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부스에 앉아 흐뭇한 얼굴로 그림을 기다리고 있다. ‘예쁘게 그려주세요.
다가오는 9월 7일은 24절기 중 백로(白露)로, 밤이 되면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국에서 가장 덥기로 이름나 소위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의 여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유난히 무덥던 대구의 올여름, 각자의 방법으로 더위를 물리친 사람들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사진부 특별취재팀/knun@knu.ac.kr # 대구치맥페스티벌 ① 지난 7월 31일 두류공원 내에서 진행된 치킨 신요리 경연대회 점수 집계 중, 막간을 이용하여 사회자가 춤을 출 시민을 불러내자 무대 위로 달려 나온 두 아이가 신이 난 모습이다. ② 지난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류공원 내에서 진행된 ‘슬라이드더시티.’ 튜브 위에 올라탄 시민이 요원의 도움을 받아 워터슬라이드를 즐기고 있다. ③ 지난 7월 27일 두류야구장에서 진행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개막 축하 공연 전, 무대 위에 오른 씨스타가 개막식 축하 건배를 하려는 모습. ④ 치킨 신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한 브랜드들의 후보 요리들을 맛보는 외국인들의 모습. “Do you like it?” #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⑤ 지난 9월 2일 수성못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한 여름 밤의 재
사뿐사뿐 근대로 밤산책 대구 중구에 위치한 근대의 거리들은 밤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대구 야행 행사를 통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대구 근대로의 밤 모습을 보러 사뿐사뿐 산책을 떠났다. 대구의 밤거리는 익숙했던 근대로 풍경에 새로운 옷을 입힌 듯했다● ▲대구 야행 때 특별히 개방된 유형 문화재 제24호 선교사 스윗즈 주택의 야경 ▲대구 야행 개막식. 계산성당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개막식 퍼포먼스를 위한 노란 풍선을 들고 있다. ▲근대로를 밝히는 청사초롱을 보며 어두움 속의 따뜻함을 느낀다. ▲청사초롱도 이쁘지만 제가 더 이뻐요! ▲손을 잡고 ‘90계단’을 오르는 두 남녀, ‘너도 나처럼 설레니?’ ▲뮤지컬 ‘시간여행 1925’를 공연하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목소리에 관객 모두1925년으로 빠져든다.
지난 28일 본교 개교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 전후로 열린 다양한 행사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개교 70주년 기념식1.음악학과 재학생이 축하 공연으로 이태리 민요 ‘Funiculi Funicula’를 열창하는 모습.2.손동철 총장 직무대리가 KNU영예장학생으로 선발된 최혜지(경상대 경영 14) 씨 외 5명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Jumping 70 + 70 국악한마당1.정순임 판소리 명창은 흥보가 中(놀보가 흥보를 찾아오는 대목)을 공연했다. 공연 도중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사고가 있었으나 흥보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 명창이 재치를 선보여 더욱 극적인 무대가 되었다.2.대구 무형문화제 제9호 살풀이춤 전수 조교 조은희(예술대 국악 82)씨가 전수자이자 어머니인 권명화 씨의 소고무를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완성시킨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전국교수테니스대회1.문계완 교수(경상대 경영)와 박상우 교수(경상대 경제통상)팀, 문 교수가공을 받아 치려는 순간 긴장감이 감돈다.2.이안수 교수(사범대 체육교육)가 공을 받아치려 뛰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