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주하는 학교, 시내, 집. 일상 속 공간들은 너무 가까이 있고 당연하게 여겨진다. 조금만 멀리서 바라보면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목을 뒤로 젖혀야 보이는 높은 건물도 아기자기한 장난감 집 같고, 피곤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장난감 인형처럼 보인다. 본교, 앞산, 동성로, 서문시장 등을 미니어처 기법(틸트 쉬프트 효과)으로 촬영해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보았다. 미니어처 마을, 대구를 만나보자●#1. 경북대학교점심시간 북문 횡단보도 일대, 우르르 점심을 먹으러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학생들의 모습.IT대 1호관에서 본관과 일청담, 장난감 모형같은 시계탑과 동아리 가두모집 부스가 보인다. 일청담은 시간이 멈춘 듯 보인다.#2. 서문시장1지구와 4지구 사이 칼국수를 파는 아주머니들과 손님들. 시끌벅적한 시장통도 멀리서 보니 조금은 여유있는 분위기다.#3. 동성로 동성로 중앙무대에서 삐에로의 공연을 보는 사람들. 그들은 삐에로의 익살을 보며 웃고 있을까. 손을 내밀면 무대를 집어올릴 수 있을 것만 같다.#4. 앞산네거리앞산네거리 직선 도로를 두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누군가가 설계한 마을 모형도를 몰래 엿보고 있는 것만 같다. 사진부
삐- 사이렌 소리와 함께 9시 53분이 되자 고개를 숙인 유족들 사이로 침묵이 감돈다. 2월 18일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났던 시간에 맞춰 묵념을 하며 13주기 추모식이 시작됐다. 참사가 일어난지 13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슬픔은 시간으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참사현장이 보존된 '통곡의 벽'은 12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공개되어 시민들 또한 참사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참사를 기억하며 설립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도 안전교육에 한창이다. 이에 본지는 각자의 방법으로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참사가 지나간 자리를 돌아보며 13주기를 추모하고자 한다●1. 지난해 12월 말 시민들에게 공개된 참사 현장 '통곡의 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2.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진행된 13주기 행사의 추모 공연,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무용가 류선씨 너머로 희생자들의 사진이 보인다.3. 중앙로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게이트 앞에 놓여 있는 국화꽃바구니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4. 추모식 무대 한켠,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적힌 '생명의 나무' 한 잎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5.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참사 당시 처음 화재가 발생했던 1079 열차…
상주캠퍼스 후문에서 5분 정도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본교 부속 목장이 나온다. 목장에는 소, 말, 사슴, 닭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이는 축산학과, 말 특수 동물학과에서 사용하는 실험, 실습용 동물들이다. 실험 용도로 사용되는 동물들이라 우리에 갇혀서만 살고 있는 줄 알았지만 강아지와 염소가 목장을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이 다른 목장과 다를 바 없다. 주로 동물들은 교배와 생식, 형질, 기호성 실험을 받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닭과 사슴은 계란과 뿔을 제공하여 국고 예산이 되기도 한다. 화학 약품 냄새가 아닌 흙 내음을 맡으며 연구할 수 있고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경북대학교 부속목장. 부속목장에 방문해 실험동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실습복에 마스크와 장갑으로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가렸다. 소독약, 에어샤워까지 맞은 뒤 들어간 SPF동물(Specific Pathogen Free, 특정병원체제거동물)구역. 랫(실험용 집쥐)과 마우스(실험용 생쥐) 등이 통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SPF구역은 톱밥냄새로 가득했다. 2010년 4월 개소된 본교 실험동물자원관리센터(이하 실험동물센터)는 연구를
가을이 왔다. 그토록 길던 대구의 여름이 가고, 하나둘씩 피어나는 가을꽃들은 우리에게 가을이 왔다고 속삭인다. 그들의 속삼임은 하중도와 수목원 그리고 본교 시화전이 열리는 도서관 앞 정자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내딛게 했다. 탐스럽게 핀 가을꽃들의 말에, 높다란 가을 하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x최지은 기자/cje14@knu.ac.kr정수저 기자/jsj15@knu.ac.kr
10월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본교의 스포츠동아리를 사진으로 조명해봤다. 현재 총동아리연합회에 등록된 스포츠동아리는 모두 17개로 다양한 분야의 운동을 하고 있다. 본지는 그 중 대구캠퍼스 스포츠 동아리 ‘수중탐사대(스킨스쿠버다이빙), 어울지기(택견), 맨투맨(농구), 인질범(인라인, 자전거, 보드)’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의 도전과 열정을 사진에 담아 봤다. 사진을 보는 이들이 운동을 통해 즐거움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1. 지난 8월 스킨스쿠버·다이빙 동아리 ‘수중탐사대’가 울릉도에서 하계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출처: 수중탐사대2. 지난 9일 열린 서문제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동아리 ‘인질범’에서 활동하는 학생이 인라인 스케이트 시범을 보이고 있다.3.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대구서구초등학교에서 본교 동아리 ‘어울지기’가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출처: 어울지기4. 지난 달에 열린 대구광역시 농구연합회가 주관하는 대구 소재 대학 농구대회에서 본교 농구동아리 ‘맨투맨’이 경일대학교 농구동아리 ‘인더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3일간의 대동제를 채우는 것은 주막, 다양한 사람들,먹거리도 있지만 그 꽃은 공연이다. 윤하, 산이, YB 등 유명 연예인들의 신나는 무대를 비롯해 복현 가요제, 동아리 공연과 주막 버스킹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 무대 안팎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봄'이라고 하면 보통 벚꽃과 따스한 햇살이 떠오른다. 하지만 진짜 봄은 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완성된다. 아무리 꽃이 활짝 피었어도 그것을 한껏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없다면 그것은 텅 빈 봄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소풍과 체육활동 등을 하며 봄 풍경을 완성시키는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아날로그, 디지털기기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사람들에게서 멀어져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절대 똑같이 재현할 수 없다는 매력으로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곳이 있다. 최근 20대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만년필, 복고 취향을 넘어 소장품 개념으로 자리잡은 LP판이 대표적 아날로그 물건이다. 만년필 수리계의 장인, 모든 종류의 필기구를 고칠 수 있다는 만년필 연구소 박종진 소장은 "기존의 성공한 아저씨들의 물건에서 현재는 소통의 전문가, 자기 방송국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아이템이라는 또 다른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만년필 연구소와 대구 중구에 위치해 매일 추억이 재생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감상실 '녹향'을 찾아가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사진속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