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017년의 대동제, ‘YOLO’가 열렸다. ‘You Only Live Once’라는 축제 이름처럼 대구캠퍼스 백양로부터 일청담, 센트럴파크까지 다시없을 순간을 만끽하는 청춘들로 붐볐다. 주막은 새벽이 되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고, 거미에이트스컬크러쉬여자친구오마이걸 등 많은 가수들이 찾아와 화려한 무대를 열었다. 그 뜨거웠던 순간을 담았다● 1. Let's Party! 지난 18일 스컬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 클럽에서 신나게 놀 예정이라며 관객들도 이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 덤덤한 표정으로 가볍게 리듬을 타던 크러쉬는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내밀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외쳤다. ‘I gotta crush on you~’ 3. 뒷정리도 깔끔히! 지난 20일 새벽 4시경, 주막을 운영하던 학생들이 텅 빈 천막을 접고 청소를 하고 있다. “고생했어요!” 4. IT대 건물에서 내려다 본 학생주차장에 위치한 주막 무리. 한 주막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주변 주막 손님들이 흥겹게 목청을 높였다. 뽑기 놀이, 즉석 소개팅, 다트게임 등 소소한 이벤트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지난 5월 9일, 드디어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유권자들이 가까운 투표소로 향했다. 본교 북문 근처에 위치한 한 주민센터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느긋하게 걸어오는 이부터 무슨 일이 있는지 투표소를 나오자마자 후다닥 뛰어가던 이, 연인의 손을 잡고 오붓하게 입장하는 이들까지….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다르지만 투표용지는 모두에게 똑같이 한 장씩 주어졌다. 손에 든 종이는 가벼워도 내려찍는 마음은 무거웠다. 새로운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기에.본지는 막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오는 시민들을 만나 투표한 소감과 차기 대통령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한마음으로 외치는 말이 있었다. ‘투표했습니다!’ 그리고 ‘지켜보겠습니다!’● 특별 취재팀/knun@knu.ac.kr ▲손등에 투표 인증을 남긴 민혜 씨(22)에게서는 첫 대선 투표에 대한 설렘이 느껴졌다. 민 씨는 후보들의 공약 중 일자리와 육아에 대한 부분을 가장 집중해서 봤다고 한다. 민 씨는 “일하는 시간만큼 대가는 주어지지 않고 노동만 하도록 만드는 현실을 해결해줬으면 한다”며 “어려운 사람들도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난달 22일 저녁 두류공원 두류야구장에서 ‘형형色色 달구벌 관등놀이’ 중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는 (사)대구불교총연합회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매년 개최했는데, 현재는 입장권이 순식간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유명해진 지역축제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풍등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1. 밤에 빛나는 이월드 83타워와 그 주위에 떠오르는 풍등의 광경은 가장 인기 있는 촬영 구도다. 2. 수많은 소망을 적은 풍등이 빼곡히 밤하늘을 채워 마치 은하수처럼 빛났다. 3.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가 끝난 후에는 두류야구장에서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연등 행렬이 이어진다. 한 행렬이 노란 조명을 단 우산을 단아하게 들고서 거리를 거닐었다. 4. 한지 안에 공기가 차고 둥실 떠오르기 시작하면 어린아이든 어르신이든 입가 가득 미소를 띠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5. 풍등이 하늘 끝으로 멀어지자 빛이 산란하며 마치 반딧불처럼 밤을 밝힌다. 6. 연등 행렬 가운데 퍼레이드 차량을 탄 동자승들. 동그란 이마와 아이의 화사한 미소에 관람객들이 손을 흔들어 반갑게 인사했다. 김서현 기자/ksh15@knu.ac.kr 이한솔 기자/lhs15@knu.ac.kr
“이불 밖을 나가면 위험해!”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지난 2일, 수많은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2017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유난히 따듯한 날이었다. 벚꽃은 아직 만발하지 않았지만 휴일 아침부터 꽃처럼 화사하게 웃는 아이들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 라인 위에 섰다. 42.195km를 완주하지 않아도 좋다. 내가 뛸 수 있는 만큼, 힘껏 뛰어보자. 3, 2, 1, 출발! 봄의 활기가 드디어 이 도시에 들어찼다● 김서현 기자/ksh15@knu.ac.kr 이광희 기자/lkh16@knu.ac.kr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로 35. 달성공원은 80종 약 700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동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좁은 사육사와 갑갑한 바닥 등, 이곳의 동물들은 야생에서의 습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환경 속에 살며 복지와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 본지는 2012년부터 우리나라 동물원 및 수족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시민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와의 동행취재를 통해 달성공원을 살펴보며 동물 복지에 현황을 보고자 한다● 달성공원, 그곳의 동물들 기자는 달성토성의 성곽 둘레를 따라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와 동행취재를 나섰다. 전 대표는 동행취재를 하기 전에도 달성공원 동물원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동물원의 어떤 점에 개선이 필요한지 묻자 전 대표는 “달성공원 동물원의 환경을 개선하려면 사실상 동물원의 사육사를 모두 다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관람 코스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맹금류 사육사에 들어섰다. 케이지는 ‘AI 파동으로 관람을 제한합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검은 천이 케이지를 아래에서부터 반쯤 덮고 있었다. 부엉이, 독수리 등의 조류가 천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 순간…
요즘 북성로는 중구청의 도시재생사업의 일부로 삼덕상회, 카페 북성로 등 현대의 감성과 근대의 건축물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북성로의 골목 속 또 다른 골목에서 이제는 우리들에게 낯선, 여인숙들이 이어진 작은 골목을 만날 수 있다● ▲ 향촌문화관 뒤쪽 북성로의 한 골목길. 지도상 표기되지 않는 여관들이기에 건물 사이를 헤매다 발견한 서울여관 표지판이 반가웠다. 유독 빨간 표지판이 눈에 띈다. ▲ 목조와 시멘트로 이뤄진 서울여관 내부. 들어서자마자 근대 영화에서 나올 법한 나무계단이 보인다. ▲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물은 여관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운영되지 않아 들어가 볼 수 없었던 곳. ▲ 서울여관 옆 일성여인숙. 2층 주택과 함께 있어 더 아담해보인다. ▲ 서울여관의 2층 공용 화장실. 2층 복도는 고요하기만 했다. 하얀 벽의 빨간 양동이, 초록 때수건, 파란 대걸레의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 서울여관에서 시작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한여인숙으로 나오게 된다. 사람들이 실제로 주거하는 곳이나 쪽방의 개념으로 변한 듯하다. 이한솔 기자/lhs15@knu.ac.kr
동이 틀 때쯤, 새학기 맞이를 위해 본교에서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경북대의 새학기 아침 풍경과 함께 그들의 생각이나 목표, 희망 등을 들어본다. ● 1. 본교 교정 청소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한다. 올해로 미화원 경력 2년차인 김상권 씨(60)는 오늘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한 신입 미화원들을 가르치느라 바빠 보였다. 아침 일찍 일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학내 구성원들이 오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으면 오는 분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이죠”라 답했다. 오늘 첫 청소 업무를 시작한 우종천 씨(59)는 김상권 씨에게 빗자루 쓰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나이도 있고 하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왔다”며 “내가 좀 더 하겠다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 2. 아침 8시 복현회관 1층의 학생식당에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원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이곳에서 4년 반 동안 일하셨다는 하명도 씨(59)가 바라는 점은 두 가지다. “우리도 사람이라 대량의 식자재를 조리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으
제18대 총장 임용과 비선실세 국정 농단 그 이후 한 달 경북대는 지금 특별취재팀/knun@knu.ac.kr 지난 10월 25일 1차 대국민담화에 의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사실로 밝혀지고 지난 10월 21일 본교는 교육부가 제18대 본교 총장에 2순위 후보자 김상동 교수(자연대 수학)를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의사 개진 활동이 학내외로 전개되고 있다. 이로부터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지난 한 달간 본교 구성원들이 진행한 활동들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본교 학생들. 본교를 상징하는 빨간 깃발이 드높게 솟아 있다. ▲지난 8일 본교 제48대 ‘SODA’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주최한 제2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북문 상가 일대를 행진하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는 모습. ▲지난 10월 31일 총학이 주최한 제1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민족복현 주권수호’,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본관 계단에 나란히 올라선 모습. ▲지난 3일 교수회 회의실에서 제21대 교수회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교수회 시국선언문을 발표 후 구호를 제창하는 모습. ▲본교 인문대학 1층 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