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일 본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최한 ‘2018 경북대학교 산림학교 나무·숲·사람’이 본교 와성홀과 대구학술림에서 열렸다. 2003년부터 시작된 산림학교는 소외계층이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숲 체험의 기회와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산림과 곤충에 대한 강연 ▲학술림 산행 ▲블루베리 묘목 화분 제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를 즐기는 지역민들의 모습과 학술림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곳에는 왕건이 제사를 올렸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인 박상준 교수(임학)가 대구학술림의 역사와 학술림이 위치한 초례산 이름의 유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엇! 내가 왜 여기에?산림학교 참가자 우지현(12) 어린이가 방아깨비를 나뭇가지에 올려놓고 즐겁게 관찰하고 있다. ▲우리는 숲속의 낚시왕!산림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이 학술림에서 주는 나뭇가지와 끈으로 낚시놀이를 하고 있다. ▲가지치기는 봄에 하면 됩니다대구학술림 홍수활 주무관이 참가자에게 블루베리 묘목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만의 나무화분 완성산림학교에 참여하면 나만의 편백나무 화분만들기 체험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기르게 됐을까? 혹자는 인간과 동물이 같이 살게 된 이유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 야생에서 살던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하면서 생존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을 가지게 됐고, 이에 계속 인간과 살게 됐다고.지난 3일 본교 학생주차장에서 수의과대학 주최로 ‘반려동물 한마당’이 열렸다.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은 함께 놀고, 상담을 하거나, 혹은 서로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반려동물’이라는 의미에 맞춘 듯 서로가 함께 하는 것을 즐겼다. 화창한 날 잘 어울리는 그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강연은 너무 졸려 수의과대학 지하 1층에서 개의 혈액형과 혈액검사를 주제로 ‘선생님! 혈액검사, 왜 하는 건가요?’ 강연이 열렸다. 본교 수의과대학 배슬기 박사가 강연을 진행했고,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입장해 들을 수 있었다. 강연 도중 반려견 ‘보리’가 책상 위에서 잠들었다. ▲준비, 땅! 반려견 달리기 대회는 소형견, 중형견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각 체급별로 1등을 수상한 반려견에게는 부상으로 대왕 소시지가 수여됐다. ▲발자국을 남겨요 김선희(47) 씨가 ‘발자국 : 꾹’ 부스를 방문했다. “샛별아 사랑해♡ 늘 건강해”라고 적힌 편지를 들고 반려견 ‘
날씨가 좋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는 18~24°C 라고 한다. 요즘의 온도가 딱 그렇다. 자연스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기는 지금! 이에 맞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18 강정대구현대미술제(이하 미술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제는 1970년 기존 예술계의 경직성을 깨고자 시작한 ‘대구현대미술제’를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 미술제의 정신처럼 강정보에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시원한 바람, 탁 트인 강, 자유를 표방한 예술작품의 삼박자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1. 김성민 작가의 ‘탈출구’. 구조재로 사용되는 파이프를 잘라 피아노 형상을 만들었다. 간결하게 표현된 선들이 맑은 날씨와 잘 어우러진다. 2. 김현준 작가의 ‘나를 너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니?’ 고민하는 듯 하기도 하고, 괴로워하는 것처럼도 보이는 사람의 어깨 너머로 나무가 피어나고 있다. 심각한 고민과 번뇌 끝에 찾아낸 삶의 지혜를 표현하고자 한 건 아닐까. 3. 김원근 작가의 ‘손님’. 작품의 주인공은 어린 날 집으로 찾아온 낯선 손님이라고 한다. 손님이 다녀간 후 작가의 부모님은 다투셨지만, 작가는 손님이 가져온 선물 꾸러미가 더 궁금했다고 한다
대구 향촌동 수제화골목은 1970년대부터 수출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형성됐다. 1990년대만 해도 골목 내의 여러 수제화 장인들이 백화점을 통해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IMF를 겪고 2000년대에 들어서며 값싼 기성화 산업이 발달하면서 수제화골목은 쇠퇴의 길을 걷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도 여러 수제화 장인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제화골목 장인들과 중구청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골목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2017년에는 향촌수제화센터를 열어 수제화골목의 역사를 정리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변화한 수제화골목과 수제화골목에 방문한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1. 향촌수제화센터 4층에서 매호중학교 학생들이 ‘가죽지갑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수제화를 제작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여러 기술이 필요하므로 수제화센터에서는 가죽에 망치로 구멍을 뚫고, 실로 꿰는 기본적인 가죽공예를 통해 지갑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학년 이재은 양은 “오늘 수제화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다”며 “가죽지갑을 만드는 것은 재미있지만 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주인공 래리는 밤마다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의 전시물들과 사투를 벌인다. 경상북도 칠곡군은 이 영화처럼 인형들이 살아 움직여 관객을 맞이하는 축제를 연다.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요정들이 관객을 향해 낄낄대고, 물고기가 레이저쇼를 펼치며 가수 싸이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지난달 23에서 2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제7회 칠곡세계인형음악극축제 무대에서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세계 각국에서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으로 모인 인형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 움직였을까?● 1. 어떤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하던 영감에게 요정들이 공을 던지며 장난치고 있다. 화난 영감이 튀고 있는 공들을 쫓아 요정들을 찾고 있다. 처음에는 영감과 요정들이 갈등을 빚었으나, 이후 요정들의 재미있는 장난에 영감은 즐거움을 찾게 된다.(불가리아 바르나 국립인형극장 공연단, ‘꼬마 마법사’ 공연) 2. 공연을 준비한 케이티와 린제이가 무대에 나가기 전 자신들의 분신인 야광 물고기 인형과 교감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 시작 전 자신들의 야광 물고기 인형극을 보고 많은 한국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러스 브라운 UV 퍼펫츠, ‘야광
약초와 한약은 예부터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이에 약초를 캐는 행위부터 그 약초를 가공하는 장소까지,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하나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약령시는 17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몇 안 되는 전통 한약 시장 중 하나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개장 360주년을 맞은 약령시에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열린다. 근처에만 가도 한약 냄새가 코를 건드리는 이곳 약령시에는 축제 기간 동안 한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졌다. 며칠 동안 살아난 전통, 그리고 그 속에서 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① 아이 시원하다! 정미혜(39, 왼쪽) 씨와 김덕남(64, 오른 쪽) 씨 모녀가 약령시 한방박물관 앞에서 약잿물 족욕을 즐기고 있다. 정 씨는 “쉬는 날 여유를 가지고 어머니와 함께 왔다”며 “족욕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② 맛난 탕후루 축제에 들른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중국 전통음식인 탕후루를 먹고 있다. 이날 뒤편의 커피전문점은 축제의 여파로 한산했다. ③ 코 찡긋 계명대학교 교환학생들이 전시된 한약재의 냄새를 맡고 있다. ④ 건강하게 해주세요 행사장 내 설치된 약령솔문에 시민들의 소
수많은 이들이 머물다 가는 센트럴파크 벤치, 수평선이 보일듯한 백양로, 매일 먹는 학식까지. 우리가 캠퍼스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다. ‘언젠가부터 늘 그래왔던 것들’이다. 이 자리는 누군가의 노동을 통해 유지된다. 이들은 청소, 경비, 수리 등 각종 영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시야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 안에서도 고단함을 이겨내야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특별하지 않은 오늘, 이렇게라도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① 노동의 자국 복현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는 천순인 조리사의 장갑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손. 천 조리사는 “손이 예쁘지 않다”며 연신 걱정을 했다. ② 모자 속 모습 본교 북문 주차관리실에서 차단기를 조작하는 윤병국 주차관리 사원은 근무시간 중 대부분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은 모자를 벗은 윤 사원의 모습. 매일같이 모자를 썼던 탓인지 머리가 눌려있다. ③ 준비 완료! 지난달 30일 공대 2호관 앞에 차를 대고 배달을 준비하는 본교 우체국 추승우 집배원. 기자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추 집배원은 계속 소포를 만지작거렸다. 기자가 사진을 찍은 직후…
시계는 작은 부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섬세한 기계다. 그렇기에 오래된 기종이거나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엔 수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구 보석거리에서 시계수리점 ‘공인사’를 운영하는 시계박사 박준덕 명장은 부품을 직접 만들어가며 ‘죽은 시계’를 살려내고 있다. 수많은 시계들이 그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그의 방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전 11시, 흰 가운을 입고 작업을 준비하는 박준덕 명장. 작업장으로 들어서자 벽 곳곳에 언론에 조명된 박 명장의 사진이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띈다. 박 명장은 1984년 영국시계학교(The British Horologcal Institute)에서 명장 과정인 ‘Final Grade’에 합격했다. 박 명장은 “동아시아에서 명장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아직까지 나뿐”이라며 “우리나라보다 시계 문화가 더 발전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도전했으나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구에 시계 수리점 ‘공인사’를 연 박 명장은 30년 동안 같은 가게에서 시계 수리를 해왔다. ▲빼낸 부품은 기계를 통해 다듬는다. 기자가 취재를 하는 동안, 박 명장은 사진 속 부품을 손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박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