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8일 사전투표, 9일 본투표를 통해 본교 제24대 교수회 의장선거가 진행됐다. 후보는 이예식 교수(사범대 영어교육) 단독으로, 총 투표자 822명 중 679명(82.6%)의 찬성을 얻어 제24대 교수회 의장에 당선됐다. 올해 3월부터 2년간 본교 교수회를 이끌어갈, 제24대 교수회 의장 취임을 앞둔 이예식 교수를 만났다● ▲제24대 교수회 의장에 당선된 이예식 교수(사범대 영어교육) Q. 함께하는 교수회, 신바람 나게 일하는 환경, 할 말 하는 교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A. 현재 교수들의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특히 보수체계가 너무 엉망이고 열악하다. 과거 기성회비에서 바뀐 성과급적 연봉제는 상호 약탈적이다. 연구자는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 건데, 그것을 등급으로 나눠서 돈을 주고 경쟁에 몰아넣는다. 때문에 건전한 공동 학문체가 완전히 와해됐다. 학내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변화를 줘야할 때 서로 모여 지혜를 짜내야 하는데,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 자기 성과에 보탬이 안 되고 마이너스니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다. 국립대학교 교수 노조 등 여러 단체들과 협의해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본교 제19대 홍원화 총장은 새로운 100년, 변화를 선도하는 KNU를 내세웠다. 1년 동안 혁신파크 유치, 탄소중림 캠퍼스 구축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에 홍원화 총장을 만나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린다. 지난 1년간 총장직을 수행한 소감이 궁금하다. A.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임명 후 첫 일정이 학내 제 단체 대표들과 만나는 것이었다. 함께 학교를 한 바퀴 돌며 나눴던 그날의 다짐이 새삼 떠오른다. 본교는 개교부터 7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까지 자랑스러운 전통과 긍지를 키웠다. 이것은 앞선 몇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후학을 위해 대학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인류를 위해 집단 지성이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목표’를 위한 우리 모두의 한 걸음이 필요한 때이다. 지난 1년간 그러했듯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본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겠다. Q. 지난 1년간 약속했던 공약들은 얼마나 이행됐나? A. ▲사람 중심의 변화 ▲지식혁신 ▲소통과 화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화제의 인물, ‘충황제’를 혹시 아는가? 곤충에 관한 전문적인 글부터,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에브리타임 곳곳에 ‘충황제’라는 이름을 검색만 해봐도 상당히 많은 양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충황제’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러 전문적인 글과 답변을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충황제는 ‘교수님이다’, ‘대학원생이다’와 같은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충황제’는 현재 재학 중인 학부생이었다! ‘충황제’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위해 곤충에 관한 글을 작성해온 학부생 김건우 (생환대 생물응용 19)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브리타임 화제의 인물 ‘충황제’, 본교 재학생 김건우(생환대 생물응용 19) 씨 ▲충황제 이름으로 올린 에브리타임 게시물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저에 대해 ‘고학번 학생이다’, ‘대학원생이다’ 등의 여러 가지 추측이 에브리타임에서 나왔는데, 사실은 상주캠퍼스 생물응용전공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부생이다. Q. ‘충황제’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의 한 곤충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마치 UFC처럼 곤충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지난달 21일 취임한 제19대 홍원화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본교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Q.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뽑아주신 모든 본교 구성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안정적인 지지를 얻어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본교의 재도약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교는 지난 6년간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고, 총장직무대리 시절을 지나 2순위 총장을 임명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렇기에 본교 구성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전면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생이 약 46%정도이며 지역할당제 등 종합적인 취업 비율은 비슷한 급의 대학들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본교 재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은 본교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서 본교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싶
흔히 고고학이라고 하면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낀다. 그래서 ‘고고학’이라 하면 막연히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곤 한다. 가령 황금이나 보석을 도굴하거나, 숨겨진 유적지를 찾거나, 어드벤쳐 등을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틀에 박힌 사고를 깨고 진짜 고고학을 전하고 싶다는 본교 곽승기 교수(인문대 고고인류)를 만나봤다● Q. 먼저 교수님의 전공 분야에 대해 소개해달라 A. 고고학은 크게 선사고고학과 역사고고학으로 나뉘는데 그중 선사고고학을 전공하고 있다. 선사고고학은 구석기-신석기-철기 등 흔히 알고 있는 시대 구분의 한 범위를 이야기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신석기와 청동기 고고학에 관심이 많다.고고학 같은 경우에는 넓게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발굴된 자료를 꾸준히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학문에 비해 전공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먹는 음식이 어떻게 변했으며, 그 원인은 뭔지 등을 당시의 사회적 현상과 연결해 연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Q.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계기는? A. 처음부터 먹는 것에만 집중해 연구하려던 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시대 구분을 하는 데 있어 옛날
지난 2016년 10월에 취임한 제18대 김상동 총장은 오는 20일 임기를 마친다. 이에 본지에서는 퇴임 2주일을 남겨둔 김 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을 되돌아봤다● Q.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 임기 동안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분은 없을 정도로 특별한 시기를 거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린다. 2월 중순인가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해 갑작스럽게 졸업식도 취소하고 입학식을 못 했었는데, 그때만해도 솔직히 2주가 지나면 끝날 줄 알았다. 개강연기를 2주 단위로 하다가 결국 1학기를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했는데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교수 및 학생 모두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거다. 학생들은 수업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교수님들도 그렇고 학교 시스템 조차 준비가 미흡했다. 더군다나 20학번 신입생들은 학교를 더욱 오고 싶었을 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답답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능한 대면수업처럼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강의 모델도 구축했지만 비대면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들이 노력해준 것,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다. Q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기업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인식도 아울러 제고되고 있다. 이제 농업, IT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 삶 속에 녹아 들기 시작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우리사회에 보이지 않는 튼튼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사업체를 운영하는 본교 동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코딩교육권기동 동문(IT대 전자 10) 4차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소프트웨어가 중요시 되고 있다.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코딩을 쉽게 알려주는 기업이 있다. 권기동(동문, IT대 전자 10) 대표는 코딩교육연구소 ‘비피랩’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으로 사회적기업의 문턱을 넘어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 A. SW, 코딩, 메이커교육 등 IT 교육이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비피랩은 SW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하고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교구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Q. 사
2016년 2월 10일 개성공업지구(이하 개성공단) 가동이 갑작스레 중단됐다. 당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은 막대한 물적 자원을 공단에 두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이러한 기업들을 돕고,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힘쓰고 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정치외교 88)은 북한을 연구하는 북한학자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경력도 있다. 그는 현재까지도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와 남북평화를 강조하며 각종 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그의 북한 연구 일대기와 개성공단의 가치를 들어봤다● Q. 북한 및 통일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계기는 무엇인가?A. 학부 때 정치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공부했고, 이 과정에서 ‘분단’을 만났다. 왜 우리는 이런 불합리한 삶을 살아야 할까? 분단의 원흉을 공부하자 일제를 만났다. 전쟁이 끝나고 일제는 패망했지만, 한반도의 분단으로 일제 식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제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은 분단의 주체가 됐다. 군대도, 경찰도, 사법도, 행정도, 그리고 언론도.한반도는 스스로 분단된 것이 아니다. 외세의 힘으로 인해, 그들의 이익을 위해 갈라진 것이다. 일제는 청산됐어야 할 대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