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취임한 제19대 홍원화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본교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Q.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뽑아주신 모든 본교 구성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안정적인 지지를 얻어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본교의 재도약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교는 지난 6년간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고, 총장직무대리 시절을 지나 2순위 총장을 임명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렇기에 본교 구성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전면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생이 약 46%정도이며 지역할당제 등 종합적인 취업 비율은 비슷한 급의 대학들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본교 재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은 본교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서 본교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싶
지난 2016년 10월에 취임한 제18대 김상동 총장은 오는 20일 임기를 마친다. 이에 본지에서는 퇴임 2주일을 남겨둔 김 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을 되돌아봤다● Q.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 임기 동안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분은 없을 정도로 특별한 시기를 거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린다. 2월 중순인가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해 갑작스럽게 졸업식도 취소하고 입학식을 못 했었는데, 그때만해도 솔직히 2주가 지나면 끝날 줄 알았다. 개강연기를 2주 단위로 하다가 결국 1학기를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했는데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교수 및 학생 모두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거다. 학생들은 수업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교수님들도 그렇고 학교 시스템 조차 준비가 미흡했다. 더군다나 20학번 신입생들은 학교를 더욱 오고 싶었을 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답답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능한 대면수업처럼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강의 모델도 구축했지만 비대면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들이 노력해준 것,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다. Q
임건이 기자 lgy18@knu.ac.kr편집 진수별 기자 jsb19@knu.ac.kr Q. 먼저 교수님의 전공 분야에 대해 소개해달라 A. 고고학은 크게 선사고고학과 역사고고학으로 나뉘는데 그중 선사고고학을 전공하고 있다. 선사고고학은 구석기-신석기-철기 등 흔히 알고 있는 시대 구분의 한 범위를 이야기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신석기와 청동기 고고학에 관심이 많다.고고학 같은 경우에는 넓게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발굴된 자료를 꾸준히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학문에 비해 전공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먹는 음식이 어떻게 변했으며, 그 원인은 뭔지 등을 당시의 사회적 현상과 연결해 연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Q.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계기는? A. 처음부터 먹는 것에만 집중해 연구하려던 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시대 구분을 하는 데 있어 옛날 사람들이 “오늘부터 신석기, 내일부터 청동기”라고 정한 건 아니지 않나? 시대를 구분해주는 확실한 뭔가가 있을텐데 그게 뭘지가 궁금했다.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이 ‘먹는 것’이더라. 시대가 흐르면서 변하는 게 참 많다. 그중 대표적으로 의
진로 또는 직업과 혼용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몽상의 유의어로 쓰이기도 하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시작은 서양에서 번역사(史)를 기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학교’다● 톨레도 번역‘학교’ 번역은 지식의 축적과 확장에 직접적으로 공헌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저 멀리 7세기경 이슬람제국의 칼리파들은 경쟁적으로 영토와 지식을 확장하면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 의학, 수학 및 천체학 등 지식과 기술을 아랍어, 페르시아어 및 시리아어로 활발하게 번역하였다. 그렇게 번역된 지식은 수용, 전파되고 발전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국의 힘은 물리적으로도 확장되어, 8세기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던 이베리아반도에까지 미쳤다. 11세기 말, 기독교인들이 이베리아반도를 다시 회복하면서, 12-13세기 톨레도를 중심으로 과거 번역된 저작의 재번역이 이루어졌다. 아랍어로 번역되었던 그리스 고전과 이슬람제국의 수학을 포함한 당시 최고 자연과학적 성과가 라틴어와 카스티아어로 다시 번역된 것이다. 반도의 한가운데 위치한 톨레도에는 아랍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및 라틴어 능력자들이 모였고, 때로 번역에 부족한 언어나 학문적 지식을…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기업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인식도 아울러 제고되고 있다. 이제 농업, IT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 삶 속에 녹아 들기 시작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우리사회에 보이지 않는 튼튼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사업체를 운영하는 본교 동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인주 기자/iij20@knu.ac.kr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코딩교육 권기동 동문(IT대 전자 10) 4차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소프트웨어가 중요시 되고 있다.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코딩을 쉽게 알려주는 기업이 있다. 권기동(동문, IT대 전자 10) 대표는 코딩교육연구소 ‘비피랩’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으로 사회적기업의 문턱을 넘어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A. SW, 코딩, 메이커교육 등 IT 교육이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비피랩은 SW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하고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교구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개강이 3주 남짓 남은 8월에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방학 때 계획했던 여행도 취소됐고, 취미생활 또한 마음 편히 할 수 없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정적 취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우리 대학 교수님이 추천한 책을 모아봤다. 남은 방학, 이 책들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어 보길 바란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2016. 살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과거에 하지 않고 넘겼던 선택들이 마음을 짓누른다면, 혹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당신의 현실을 잠식해 가고 있다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권합니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작가 테드 창의 이 작품에는 영화 <컨택트>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도착(Arrival)이 실려 있습니다. 도착(arrival)에는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헵타포드라는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사피어-워프의 언어결정론 가설을 바탕에 깔고 있는 이 소설에서, 인류는 시간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촘촘하게 구분하고, 미
사회자(김동호 기자, IT대 전자공학): 2020학년도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알찬 캠퍼스 생활을 꿈꾸며 입학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신입생 환영회, MT 등 대학 동기 및 선배, 교수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모두 취소돼 대학교 생활을 거의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내기들의 애로사항 및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19학번 헌내기부터 16학번 고인물까지 모인 경북대신문 기자들의 신입생 생활 꿀팁을 들어보고자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각자 본인이 소속된 단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준원 기자(이하 장 기자, 경상대 경영):본교 경상대에는 2개의 학부만 있습니다. 과거 경상대학에는 경제학과, 무역학과, 경영학과, 회계학과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학과 간 통합이 이뤄져 경제통상학부와 경영학부, 2개의 학부가 존재하는 단과대학입니다. 학과의 수는 적지만 경제통상학부와 경영학부 각각 규모가 크고 총 재적 학생 수가 2,996명이나 되지요. 그래서 반을 나눠 A반, B반, C반 등으로 구성합니다. 같은 학부일지라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과를 물어보면 “어, 나랑 같은 학과였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박은겸 기자(이하 박 기자, 인
17세기 말, 뉴턴은 두 물체(질량) 사이에는 이들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이들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인 중력이 존재하며, 이 중력으로 인해 모든 별들이 서로 이끄는 힘이 작용해서 저들의 위치에서 운행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마찬가지로 18세기 말, 쿨롱은 두 개의 전기를 띤 물체(전하) 사이에는 이들 전하량의 곱에 비례하고 이들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인 전기력이 존재하며 이 전기력으로 인해 두 전하는 서로 밀거나 당긴다는 것을 알아냈다. 중력과 전기력은 서로 떨어진 두 개의 질량과 두 개의 전하 사이에 작용하는데, 질량이나 전하가 무한히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언제나 존재하는 힘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힘을 ‘원격으로 작용하는 힘’, 혹은 ‘원격 상호작용’으로 부른다. 그러나 비틀림 저울과 같은 간단한 실험 장치로 확인되는 이 두 가지 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서로 떨어진 두 개의 물체 사이에 힘이 작용해서 끌거나 밀게 되는지, 그것도 아주 멀리까지 힘이 작용하게 되는지’ 하는 의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두 물체 사이에 아무런 끈이나 막대기가 없는데 어떻게 밀고 당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생겨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