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원자력 발전소’를 검색하면 어떤 연관검색어가 나올까요?원자력 발전소 존폐, 원자력 발전소 장·단점, 원자력 발전소 사고…. 원자력 발전소를 떠올리면 아찔한 사고와 위험한 상황이 상상되곤 합니다. 2016년 겨울에 개봉한 영화 <판도라>가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뤄서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이기도 했지요.우리나라에는 현재 25개의 원자로가 운전 중에 있습니다. 이는 미국에 비해 밀도가 2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많은 원자력 발전소들은 훗날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여러분은 원자력 발전소의 해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올 6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드디어 가동을 멈춥니다. 이 오래된 심장은 멈춘 후에 어떻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의 해체 과정과 부지 복구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앞으로 멈추게 될 심장들이 무려 스물다섯 개나 있으니까요● 국내 원자력발전소 현황2017년 4월 기준 국내에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신고리 3호기) ▲경북 경주시 양남면(월성 1~4호기, 신월성 1~2호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로 35. 달성공원은 80종 약 700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동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좁은 사육사와 갑갑한 바닥 등, 이곳의 동물들은 야생에서의 습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환경 속에 살며 복지와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 본지는 2012년부터 우리나라 동물원 및 수족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시민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와의 동행취재를 통해 달성공원을 살펴보며 동물 복지에 현황을 보고자 한다● 달성공원, 그곳의 동물들 기자는 달성토성의 성곽 둘레를 따라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와 동행취재를 나섰다. 전 대표는 동행취재를 하기 전에도 달성공원 동물원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동물원의 어떤 점에 개선이 필요한지 묻자 전 대표는 “달성공원 동물원의 환경을 개선하려면 사실상 동물원의 사육사를 모두 다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관람 코스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맹금류 사육사에 들어섰다. 케이지는 ‘AI 파동으로 관람을 제한합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검은 천이 케이지를 아래에서부터 반쯤 덮고 있었다. 부엉이, 독수리 등의 조류가 천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 순간…
이곳은 2.28 공원 앞의 작은 도로변입니다. 한 소녀가 노란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른 채 빈 의자 하나와 함께 나란히 앉아있네요. 3월 초, 아직 추운 날씨인데 소녀는 왜 집에 가지 않고 이곳에 앉아있는 걸까요?올해 국내와 해외에 설치된, 혹은 설치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들은 무려 100개 이상에 달합니다. 생김새가 다른 여러 소녀상들, 뱃지·무드등과 같은 자그마한 소녀상들까지 합치면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이 많은 소녀들은 무엇 때문에 맑은 날에도, 궂은 날에도 오도카니 앉아 자리를 지키는 걸까요? 대구에 두 번째로 세워진, 2.28 공원의 도로변에 앉아있는 소녀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1. 대구에 온 소녀소녀가 공원에 서기까지‘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태동한 것은 지난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직후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피해자들인 할머니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협상이었다. 일본 정부 측의 직접적인 사과 의사 표명도 없었기 때문에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효 논란에 휩싸여있는 상태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수요시위에서 만난 몇몇 대구 시민들은 반 년 동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터져 나온 대학생들의 분노는 전국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그리고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지난주 이 두 곳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가 진행된 혜화동의 대학로에서 ‘대구·경북 대학 시국대회’가 진행된 대구백화점 앞까지,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며 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아봤다● 혜화동에서 동성로까지-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 대구·경북 대학 시국대회 -노란 은행나무 잎이 비처럼 쏟아지던 11월 12일, 서울 강북 지역 내 ‘문화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학로에 천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날 열린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40여 개교의 학생회와 30여 개 학생단체가 참여했다.1시 반 즈음부터 시작된 행사는 ▲집결, 행사 안내 및 시국선언문 발표 ▲‘2016 청년총궐기’ 행사 진행 ▲마로니에 공원~서울시청 광장 행진의 순서로 구성됐다. 시국선언문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른 대표자들은 “국민 없는 국가, 이러한 상실의 시대 속에서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현 시국에 대한 대학생들의 분노를 표출했다.행사에 참여한
“제12조(청년센터의 설치·운영) 1항에 의거 시장은 청년들의 소통·교류, 협업 활동 등의 거점이 되는 ‘대구광역시 청년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다” 지난 7월 20일 대구광역시 청년센터(이하 청년센터)가 대구광역시 ‘청년기본조례’에 기반해 개소했다. 이후 청년센터에서는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년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청년센터의 역할, 의미를 짚어보며 청년센터와 청년들과의 소통방식을 알아보고자 한다● 대구광역시 청년센터, 어떤 곳인가?개소 5개월째로 접어든 청년센터는 대구시에서 대구사회연구소에 위탁해 만들어졌다. 현재 본교 엄창옥 교수(경상대 경제통상)가 센터장을 맡고 6명의 상근자가 함께하고 있다. 청년센터의 역할에 대해 묻자 총괄실장 오창식 씨는 “현재 청년들이 가지는 문제나 어려움을 대구시에 얘기해 정책화시키며,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등 소통을 통해 대구시가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청년센터에서는 기획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대구시와 청년들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사업 방향은 ▲청년정책 기반조성 ▲청년활동 발굴지원 ▲청년커뮤니티 활성
시국 속 ‘정의’를 외친 경북대 지난달 31일, 500여 명의 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 및 대구 시민들이 본관 앞에 모여 1차 경북대학교 시국대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8일 북문에서 진행된 2차 시국대회에도 400여 명의 학내 구성원들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대학자율성 침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일과 11일 대구 시내에서 진행된 1차·2차 대구시국대회에는 총학생회의 주도 하에 본교생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에 정의를 외치는 본교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발화점을 넘어섰다, 끓어오른 대구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현 시국에 대한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교에서는 총학생회의 주도 하에 이뤄진 시국선언, 교수회의 시국선언문 발표, 학생 1인 시위 등의 활동이 전개됐고,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동성로에서는 1차·2차 대구시국대회가 진행됐다. 이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집회 현장을 방문하고, 본교 시국서언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 사태에 대해 대구는 어떤 목소리를…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10월항쟁’. 대구에서 시작된 10월항쟁은 전국으로 번져나간 민중항쟁 중 하나다. 1946년에 계속된 공출과 미곡수집령 등 식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민중은 생존권을 걸고 9월총파업을 일으켰다. 이후 경찰의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노동자들은 민중항쟁을 일으켰다. 10월항쟁은 그렇게 시작됐다. 살기 위해 일으킨 항쟁은 유혈사태로 번져, 긴 시간 동안 무수한 희생자들을 낳고 역사 속의 한 장으로 남았다. 오늘날 대구는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0월항쟁 70년 시민추모제(이하 시민추모제) 현장과 ‘10월항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이하 유족회)’ 모임에 직접 찾아가 2016년의 시점에서 1946년 10월 1일을 되돌아봤다● 인파 속에서 어우러지는시민추모제지난 1일 2.28기념 중앙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진행된 10월항쟁 시민추모제는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진행됐다. 유족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부, 대구경북 추모연대, 청년 유니온 등 다양한 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도 빈자리를 채우며 추모제를 지켜봤다.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들이 점점 세게 내려오자 추모제를 주최한 10월항쟁 70년 행사 위
대구를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이 한창이다. 청년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30일 ‘대구시 청년기본조례’를 만들어 청년 정책을 수립해야 할 의무나 책임을 명시하고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더불어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지난 7월 20일 대구 청년조례에 의거한 청년센터까지 개소하면서 청년들의 공간과 목소리를 들을 창구가 생겨났다. 올해를 ‘청년대구 건설 원년의 해’로 지정한 대구가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있는지, 두 번의 연재기획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 연재기획 1 - 대구시 청년기본조례와 청년위원회의 역할연재기획 2 - 청년센터 들여다보기/청년활동가와 함께 본 청년대구 청년의 권익을 보장하는 ‘청년기본조례 ’ *조례: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에서 제정되는 자치법규 지난해 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서울특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기본조례안’을 발의했다. 당시 기획행정위원장 배지숙 의원을 포함한 5명 의원들의 발의로 지난해 12월 30일 대구시 청년기본조례(이하 청년조례)가 제정됐다. 이 조례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대구광역시 청년(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사람)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