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요?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불편한가요? 혹은 반가운가요? 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 하던데 단어가 주는 실제적 의미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본교생 대상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집담회 참석을 신청한 본교생 5명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 패널소개는 본인에게 받은 것임.염은영(사회대 사회복지 15) 페미니즘 공부 중인 프로 불편러표고운(생물13) 페미니스트 지망생허우경(경상대 경제통상 14) 막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한 한남충이상백(사회대 심리 12) 평범한 한국 남성서동필(자연대 물리 15)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싶은 남성 Q. 페미니즘을 일상적 대화주제로 삼기에 어렵지 않은가 이 : 집담회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물어뜯기고 오는 거 아니냐, 싸우고 오는 거 아니냐”고 했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페미니즘이 ‘싸운다, 다툰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페미니즘을 알고 있는 지인들과는 편하게 대화를 한다. 그렇지만 페미니즘 자체가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라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는 어렵다.염 : 주변에 페미니즘 얘
재활용은 현대인들이 가장 하기 쉬운 환경 보호 방법 중 하나다. 기자 역시 책상 한 구석에 다 먹은 음료 컵을 연필꽂이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 재활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개념이 등장했다. ‘Upgrade’와 ‘Recycle’의 합성어인 ‘업사이클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의 무엇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한국업사이클센터’를 방문했다 ● ‘업사이클’, Recycle의 Upgrade업사이클링(Up-cycling)은 2002년 건축가 윌리엄 맥도너의 저서 「요람에서 요람으로」에서 처음 명명된 개념이다. 분리수거가 아무리 활성화 돼 있어도 이를 통해 나온 재활용품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비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업사이클링의 탄생배경이 됐다. 소비자들은 재활용품이라 할지라도 ‘소비하고 싶은’, ‘미적인’ 재활용품들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재활용품 시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방안도 등장했고, 폐원단목재 등 재활용 소재들을 활용하는 디자이너들도 점차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업사이클링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한국업사이클센터의 최하예 주임은 “리사이클이 폐지를 재생지휴지로 만들
2014년 2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한계를 드러낸 사회안전망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이하 기초생활보장제)를 비롯한 총 3개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7월 기초생활보장제는 ‘맞춤형 급여’로 전면 개편된 개정안이 시행됐다. 동구에 거주 중인 기초생활 수급자 A 할머니를 만나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4조 ‘급여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기초생활 수급자 A 할머니의 삶기초생활보장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지급해 이들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초생활보장제 수급자인 A 할머니는 6·25전쟁 때 남편과 사별 후 고향인 강원도에서 피난민으로 대구에 정착했다. 그 당시 1961년 제정된 ‘생활보호법’에 의해 A 할머니는 처음 국가로부터 5만원씩 생계비를 지원 받았다. 하지만 생활보호법은 체계화 되지 않아 생계가 어려웠던 국민들을 보조하기에 무리가 있는 공공부조제도였다. 이에 2000년 10월, 생활보호법의 문제를 개선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만들어져
주요 정당의 대구시당, 청년공약은 준비했나?지난 1572호에서 실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중 ‘20대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공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3%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21.1%), ‘대학 등록금 인하’(17.3%), ‘수도권 지방 격차 해소’(16.2%) 등이 있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들의 대구시당 공약 중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는 과연 청년들의 요구에 부합할까?새누리 -‘대기업 유치, 청년 벤처창업밸리’, 더민주 -‘청년일자리 70만개, 취업, 창업’대구에서 가장 많은 11명의 후보를 낸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총선 핵심 5대 공약 중 청년 공약은 ▲국내 10대 대기업 유치 ▲청년 벤처창업벨리 조성이 있었다. 전자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연관 업종 및 자동차 산업군,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의약업종군과 검단 산업단지에 전자,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군 등의 기업을 유치하는 공약이고 후자는 대구창조경제단지와 본교를 연결하는 청년 벤처창업벨리를 구축하는 것으로 창조경제단지는 기술
20대의 목소리. 기성세대의 언론에서 20대의 목소리를 찾자면 ‘모 방송사 9시 뉴스 23세 김모양이 이렇게 말했다’에서 끝나고 만다. 이런 현실 속에서 미스핏츠는 솔직하게, 가감 없이 20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미스핏츠 편집장 ‘수련’, 무기 계약직 ‘지켜본다’, 정규직 ‘이점’, 여.알.못(여자의 몸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절대 자랑이 아니다) 필자 ‘아날로그’를 만나봤다(‘ ’안은 필명)●Q. 20대의 독립 언론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지켜본다 계기는... 딱히 없다. 남들이 보면 “오오오 언!!!론!!!” 이러면서 만든 줄 알지만, 저 말고 다른 두 친구들이 술 마시다가 “이거 그냥 한번 해볼까?”하며 시작했다. 초기에 함께한 친구 중에 고등학교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가 “선배, 같이 해볼래요?”해서 “할 것도 없는데 해보자”해서 같이 했다. 필진을 구해서 글을 만들고 홈페이지 같은 것도 다 워드프로세서로 직접 만든 거다. 있어 보이게 말하자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8월 이었습니다. 언론의 기레기 열풍이 일어났고 이를 바꿔보고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작은 미약하다’ 말 할 것도 없이 사소했다.Q. 필진의 구성은 어떻게
뉴트리아는 처음 수입될 때만 해도 포유류의 일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생태계 교란종이 됐다. 이는 마치 식용을 위해 들여온 황소개구리가 뛰어난 번식력과 적응력으로 생태계 교란종이 된 것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의 욕심으로 데려왔지만 박멸의 대상이 된 뉴트리아를 만나봤다●수달을 닮은 뉴트리아‘낙동강 괴물쥐’라고도 불리는 뉴트리아는 몸길이 43~63cm, 꼬리길이가 22~42cm에 달하는 포유류다. 일반 성체의 몸무게만 암컷 6.3kg, 수컷 6.7kg가 될 정도로 수달을 닮은 대형 쥐의 외형을 지녔다. 반수생 설치류 동물답게 코와 입에는 물에 들어갔을 때 닫히는 판막이 있으며 콧구멍은 얼굴 높은 곳에 위치한다. 앞발에는 물칼퀴가 없이 긴 발가락 4개로 굴을 파거나 물건을 움켜쥐는데 유용하지만 뒷발에는 물칼퀴가 있어 수중생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뒷발의 경우 개체가 성장할수록 크기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뉴트리아는 초식성을 띈 잡식성 동물로 하루 자기 체중의 약 20%를 섭취할 정도로 대식가이다. 수생식물의 뿌리부터 당근, 고구마까지 가리는 게 없다. 번식 측면에서도 다발정 동물로, 산후에도 바로 발정을 보여 출산 1~2일 경과 후에도 재번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인순 사무처장과 인터뷰를 하다 할머니 얘기가 나왔다. 같이 지낸 세월이 20년 가까이 돼서 일까. 할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표정이 너무나 정겨워 보였다. 같이 목욕탕도 가고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한다는 할머니들과 시민모임이 합쳐 만들어낸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둘러보고자 한다●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인권, 환경, 소박함 그리고 할머니지난 3월 4일 오후 본교 북문에서 410-1버스를 타고 경상감영공원 정류장에 내렸다. 햇살이 따뜻한 완연한 봄 날씨다. 그대로 무궁화 백화점과 경상감영공원을 지나 5분쯤 걸었다. 중부경찰서가 보였고 바로 그 앞, 아직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를 기리는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있었다.한산한 거리에 2층으로 이뤄진 일본식 적산가옥 옆에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하 역사관)임을 알리는 조그만 간판이 보였다. 간판 외에 별 다른 꾸밈없는 역사관의 외관은 건축에서 담고자 한 시민단체의 소박함을 보여주는 듯했다. 얼핏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가옥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정했다. 그러나 처음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서 이 적산가옥을 매입할 당시 가옥
인간은 살아 있는 한 주거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누구나 갖고 싶은 미래의 집을 꿈꾸고, 그곳에 사는 자신을 꿈꾸는 것이다.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세모난 지붕의 건물을 그렸을 때부터 통장에 차곡차곡 적금을 쌓는 것을 시작하기까지. 연재 기획을 통해 인간을 지키는 집의 기초적 조건과 인간을 성장시키는 집의 조건을 생각해 본다. 집은 사람이다. 집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져 내린다.다울건설협동조합(이하 다울)은 “다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뜻으로, 건설기능공과 건축사 그리고 도시 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2015년에 설립한 건설 공동체다. 작년 7월 다울은 (사)자원봉사 능력개발원, 대구주거복지센터, 대구광역자활센터, 쪽방상담소 등과 함께 ‘노동·주거·자활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이들은 대구의 쪽방 거주민, 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와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고자 했다.이 네트워크의 공동 사업 중 하나로, 다울은 대구시 마을공동체 마을지원센터의 ‘행복한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쪽방 주택에너지 실태 사업’을 진행했다. ‘대프리카’에서 단열이 되지 않는 쪽방은 실내 온도가 40도에 달한다. 조사를 통해 쪽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