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선 두 청년이 그렇게 쓰러졌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두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경제적·정서적 지원 제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지원 제도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자립준비청년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과 어려움은 대체 어떤 것일까. 자립준비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알아보면서 삼덕자립생활관의 허재민 사회복지사와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내 19번째 생일날, 그렇게 보호가 종료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위탁가정·보육원·공동생활가정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살다 독립한 청년을 말한다. 퇴소 시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대다수는 국가가 정한 보호 종료 연령인 만 18세까지 시설에서 생활하다 등 떠밀리듯 자립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매년 2,5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생겨났다.지난해 7월, 정부는 자립준비청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만 18세까지던 보호기간을 본인 의사에 따라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월 35만 원의 자립수당 지급 기
최근 신당역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3년 가까이 피해자를 끈질기게 스토킹한 ‘전주환’의 행보가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게다가 끔찍한 일을 예방할 수 있었던 접근 금지 명령이나 구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스토킹 범죄와 부실한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비단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대체 스토킹 범죄가 무엇인지, 신고 시 어떻게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스토킹(stalking)이란?스토킹은 ‘은밀히 다가서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stalk’로부터 파생된 표현으로, 타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속해서 몰래 쫓아 다니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작년 10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스토킹 처벌법에서는 ▲접근하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 ▲주거·직장 주변에서 기다리는 행위 ▲우편·전화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 ▲특정 물건을 전달하는 행위 ▲주거 주변의 물건을 훼손하는 행위, 총 다섯 가지를 스토킹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스토킹 범죄라 보는 것이다.그렇다면 스토킹 범죄의 유형은 어떻게 나뉠까? 수많은 전문
‘스타벅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질문을 받은 대다수는 초록색 배경 속 하얀 인어가 그려진 로고를 생각해낼 것이다. 이처럼 친숙한 이름과 로고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인 일등 항해사 스타벅과 노래로 뱃사람을 홀려 잡아먹는 인어 세이렌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스타벅스는 로고 속 세이렌처럼 커피로 사람들을 홀려 꾸준히 발걸음 하게 만들겠다는 브랜드 스토리로 자신들의 고유한 감성과 목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브랜드 스토리처럼 자신만의 서사와 감성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인 내러티브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떠오르고 있는 마케팅 전략인 내러티브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보자● 사람들은 잘 짜인 ‘서사’에 매료된다최근 TV나 인쇄, OOH(Out of Home·옥외) 광고 효과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각 기업은 고민에 빠졌다. 제품의 성능이나 브랜드명을 단순히 반복·강조하는 광고는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미디어 환경이 더욱 파편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주류가 되면서 광고를 전달하는 것 자체도 어려워졌
'짠테크', '영끌', '빚투', ‘무지출 챌린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와 같은 신조어들의 등장은 MZ세대 사이에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파이어(FIRE)족’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다. 당장의 소비보다는 내일과 미래를 준비하는 파이어족. 이들은 젊을 때 경제적 자립을 쟁취하고 직장에서 조기 은퇴를 선언해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자 한다. 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두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미래를 우려한 MZ세대의 고민을 보여준다. 이에 파이어족이 가지는 여러 특징들을 알아보고, 욜로족과 파이어족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뜨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보자● “평생 직장에서 노동하며자아를 잃길 원치 않았다" 파이어족이 되고픈 본교 재학생 A씨는 현재 문화콘텐츠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기보다는 일단 돈을 일찍 모아 미래에는 직장에얽매이지 않고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 그는 “취미로 시작한 일이 잘 풀려 내친김에 파이어족 트렌드에 합류하고자 했다”며 “프리랜서라 미래는 안정적이진 않지만, 내가 역량을 키우면 수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경제 불황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SNS 등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유하기보다는 체험이나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소비방식 또한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필요한 순간, 필요한 기간에만 받아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무제한 사용하는 미디어 음원사이트, 내가 쓰는 정수기 렌털 그리고 매일 받아 보는 신문 등 우리 일상생활 자체가 구독경제인 것이다. 일반 가정에서 입지 않는 채 옷장에 걸려 있는 여러 벌의 옷과 진열대에 쌓여 있는 책들을 보관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구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시점에서 구독경제는 새로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달마다 도착하는 구독경제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세요” 유튜버들이 영상 마지막에 항상 붙이는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구독(Subscription)이 바로 구독경제의 구독이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 받거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제모델을 말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그런데 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변신해서 우리 몸에 침투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감축하기 위해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학계에서는 대체로 미세플라스틱을 ‘크기가 100nm(나노미터) 이상, 5㎜ 미만인 플라스틱’으로 정의한다. 100nm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정도 길이다. 건국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렁이 섭취 활동으로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100nm 미만의 나노플라스틱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발생 원인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만든 미세플라스틱으로 치약, 세안제, 화장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알갱이가 대표적이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과 파편이 풍화·마모되며 생긴 것이다. 즉 플라스틱으로 만든 각종 ▲소비자용품 ▲합성섬유 의류 ▲어업 및 양식업 도구 ▲농업용품 ▲각종 산업용품 등이 물리화학적 풍화 또는 인위적인 마모를 거쳐 자연으로
현대사회 속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둔감해지는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다.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고,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 사고는 언제 어디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른다. 또한 보장받고 있는 지금의 안전은 결코 당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또 한 번 기억해야 한다. 많은 희생자를 낳은 참사들을 뒤로 한 채, 그들을 기리고 우리의 오늘을 책임질 안전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곳,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찾아가 직접 다양한 체험을 경험해 봤다.● ▲참사 당시를 재현해 놓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부의 모습이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그리고 그 이후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중앙로역에서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방화범이 지른 불이 열차 내부 부속물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19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다루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유가족 전 씨는 “대부분 사람의 시신은 문 쪽에서 많이 발견되었는데 아내와 딸은 이미 포기를 했는지 둘만 딱 붙어있었다”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는 청년의 실제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행정부의 명령과 예산 집행이 국가 구성원의 생활 모든 방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20~30대 유권자 즉, ‘청년’ 유권자들은 아직 어떤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 캠프는 하루가 멀다고 이른바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선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금, 본교 학생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20·30 표심, 대선판을 흔들다 3월 9일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는 총 4천400만여 명이다. 그중 20대 유권자와 30대 유권자가 각각 680만, 700만 명으로 집계된다. 즉, 전체 유권자의 30%가 넘는 선거권자가 20~30대인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20·30세대의 응답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8~29세는 24%, 30대는 26%가 ‘지지 후보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10~11%인 다른 연령층보다 두 배 정도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