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본교 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정보센터식당 일부 학식 메뉴의 가격이 인상됐다. 이처럼 최근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삶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상승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및 한국은행에서는 꾸준히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대체 물가는 왜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상승하고 있는지, 또 물가와 금리 간에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길래 세계적으로 다수의 국가들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전 세계의 국가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 대체 왜 현실에서는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일까?● 1. 물가, 이거 왜 오르는 거야? 범상치 않은 물가 상승의 속도 지난 7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이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23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심지어 해당 수치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 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지난 7월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가 3%대에서 5%대가 될 때까지 7개월이 소요됐지만, 5%대에서 6%대까지 상승하는데 한 달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며 물가 상승의
올해 6월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나로우주센터(전남 고흥)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010년 3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8월 드디어 국내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KPLO)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우리나라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은 선진국에 비해 30년 여 년 늦게 시작했지만 현재 위성 개발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뤘다.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소형위성, 천리안 위성 등 세계적 수준의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국가가 된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은 어떻게 성장해왔을까? 30년 역사의 시작. 우리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은 영국 서리 대학의 기술을 전수해 발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SaTRec)의 우리별 1호(KITSAT-1)로 1992년 8월 아리안 발사체에 의해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세계 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가가 됐다. 해당 위성은 지구 표면 촬영, 지구 주변 방사성 측정 등을 수행하며 2004년 8월까지 운용됐다. 우리별 1호 발사 후 우리별 2(KITSAT-2)호 개발이 시작됐
마음 편하게 눈을 감고, 당연하다는 듯 잠자리에 들어본 게 언제였던가. 지금껏 우리는 차라리 조금 덜 자고, 하루 일과시간을 늘려 왔다. 잠들 때마저도 눈 뜨면 쌓여 있을 과제와 할 일에 대한 내일의 압박감으로 정작 그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늘 일상에 함께하지만 어색한 잠,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가 그렇게나 어려워하는 잠에 대해 알아보고, 잠과 한걸음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잠, 꼭 자야 해?우리는 시험 기간 때마다 밀려있는 시험 공부를 해치우느라 잠을 줄이며 새벽까지 공부하곤 한다. 과연 잠을 줄여 공부할 때 잠을 충분히 잘 때보다 학습 능률이 높을까? 1924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발표한 존 젠킨스와 칼 댈런배치의 연구에서 수면과 각성 상태를 대조해 어느 쪽이 더 기억을 잘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먼저 서로 관련 없는 단어들을 학습하고 연구진들은 8시간 동안 깨어있을 때와 밤에 잠을 자면서 보낼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잠을 잔 실험자가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해냈다. 즉, 잠을 자는 행위가 단어를 잊게 만드는 것을 막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깨어있었던 실험자는 8시간 이후에는 거의 모든 단어를 잊어버렸다. 뇌는 우리가 숙면
작년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총선의 결과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고문 아웅 산 수 치를 구금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에 군부의 쿠데타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민주화운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미얀마의 역사와 분쟁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버마민주화운동, 그 뿌리를 찾아서 버마민주화운동이란 미얀마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미얀마 시민들은 왜 굳이 ‘버마’라는 명칭을 민주화운동에 붙인 것일까. ‘버마’는 미얀마에서 다수 종족인 버마족을 가리키는 용어이자 미얀마의 옛 국명이다. 1989년 군부가 버마족 외에 다른 소수민족을 전부 아우르는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칭하면서 미얀마라는 국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민주화운동을 하는 수많은 활동가는 군사 정권이 새롭게 이름을 붙였다는 점에서 미얀마라는 국명에 거부감을 느껴, 현재까지도 버마라는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그렇기에 버마민주화운동이라 부르는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버마민주화운동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새로운 군부가 쿠데타
여름이 한 발짝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갑갑하게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다가올 여름 바캉스에 대한 설렘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여름은 기다려지는 계절이긴 하나, 기승을 부릴 더위가 두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더위에 한눈팔려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내리쬐는 자외선과 함께하는 불청객, 오존(O₃)이다● 1. 오존, 넌 누구니?오존(O₃)이란 산소원자 3개로 구성된 물질로, 무색·무미의 기체이다. 공기보다는 약간 무겁고 물에는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풍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오존은 어떻게 대기 중에 형성되는 것일까? 오존은 산소원자(O)와 산소 분자(O₂)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산소 분자는 본래 대기 중 많이 존재하는 반면, 산소원자는 일련의 화학 반응으로 생성돼야만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이산화질소(NO₂)이다. 이것이 자외선을 만나 분해되면 일산화질소(NO)와 산소원자(O)를 생성해 오존을 형성하는 것이다.오존은 크게 이로운 오존과 해로운 오존으로 나뉜다. 먼저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오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성층권 내의 오존층(Ozone layer)이 대표적인
“방탄소년단 영상을 보다가 강화유리 영상까지 와버렸어!”,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보고 자야지”위는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의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라는 코너 속 대사다. 이 코너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는 여러 경험을 개그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 코너가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추천 영상 목록에 있는 영상의 내용이 궁금해 클릭한다든지, 연관 동영상을 클릭하다 어느 순간 아예 다른 주제의 영상을 보고 있다든지. 이런 경험들이 쉽게 공감될 정도로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 깊이 들어와 있다.분명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필요할 만한 정보를 추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구매하려는 상품의 연관 상품까지 추천해주고, 증권거래소 앱은 매수하기 좋은 주식 목록을 작성해준다. 때로는 정말 필요한 정보들까지 추천해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 유튜브 알고리즘의 비밀인터넷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검색이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매우 방대하고, 우리는 그중 필요한 정보만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엔진과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일찍이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입어야 했던 지난가을을 기억하는가? 풀리는가 싶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바뀌어대는 날씨 탓에 우리는 겨울옷을 불과 최근까지도 정리할 수 없었다. 강력했던 한파와 변덕스러운 날씨는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상추를 비롯한 농작물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추위의 위협은 우리의 식탁까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한파나 폭염,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스마트 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기후에 민감한 농작물 생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스마트팜에 대해 알아보자.● 그 많은 양상추는 누가 다 먹었을까?작년 10월 패스트푸드 매장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의 ‘양상추 없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일었다. 맥도날드는 양상추가 거의 없는 햄버거(일명 버거계의 마카롱)를 제공하고, 다이어트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서브웨이는 샐러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양상추 대란’ 사태로 양상추를 주 채소로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물론, 이용고객은 농작물 수급 불안정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무엇이 당시 양상추의 수급을 어렵게 만든 것일까?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소녀가 등장했다.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등장시켰다는 것이 중국의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이것이 ‘한복공정’이라며 문화 왜곡과 다를 바가 없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개막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서효중(인문대 사학 16) 씨도 “전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의복으로 한복이 보여진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귀속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치, 11월에는 아리랑을 중국의 문화로 편입하고자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중국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동북공정을 기억하는가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와 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象系列硏究工程)의 약칭으로 중국 정부의 주도 하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된 동북지방의 역사에 관한 학술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고대 중국의 변경(邊境) ▲동북지방사 ▲동북민속사에 관한 연구로, 연구 대상에는 고대 동북지방에 위치했던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가 포함됐다. 문제는 연구의 방향이었다. 고구려를 고대 중국 왕조의 지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