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알랭드 보통 출판사: 청미래 당신은 연인의 어떤 점에 이끌려 사랑하게 됐나요? 당신은 연인의 지루한 이야기에도 활짝 웃음을 짓고 있나요? 알랭드 보통은 이에 대해 ‘앞니 사이의 치아가 벌어진 아름다움’을 연인의 흐트러진 아름다움으로 꼽아내고, 지루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연인이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음을 알려주는 작가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헤어지고, 슬픔을 느끼기도, 그러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북경이야기 1, 2 저자: 린하이윈 출판사: 베틀북 대만 국민작가 린하이윈의 북경이야기는 1편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와 2편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로 나뉜다. 작품 내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은 막장극에 가깝지만, 소녀 잉쯔의 눈으로 그려지는 1920년대 옛 중국의 풍경은 기이하고 섬세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소녀의 성장과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삽화를 따라가다 보면 먹먹한 감동이 조용히 밀려온다. 언제나 꺼내 읽어도 질리지 않는 동화.
모모 저자 : 미하엘 엔데 출판사 : 비룡소 독일 청소년 문학의 대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모모’가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도시의 회생일당들에게서 시간을 되찾아주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마치 ‘시간이 훔쳐진 것’ 같은 현대인들의 삶을 꿰뚫어보고 따뜻한 조언까지 건네주는 책이다. “천천히 가면 갈수록 더욱 빨리 닿게 돼.”
일곱 개의 고양이 눈저자: 최제훈출판사: 자음과모음 “자, 이야기를 계속 해봐. 잠이 들지 않도록.” 여섯 명의 사람들이 눈보라 치는 산장에 모였다. 서로가 낯선 그들은 어색함을 이기기 위해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한 뒤, 잠에 든다. 한 명씩 목숨을 잃는다. 이 소설의 작가가 타고난 이야기꾼인 이유는, 식상한 트릭으로 시작한 얘기가 네 개의 단편을 거치며 조금씩 변주더니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가 돼, 이를 독자가 재창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추리소설 같지만 추리소설이 아닌, 끝없이 미로를 달리는 기분을 주는 소설이다.
바람의 열두 방향(The wind's twelve quarters)저자: 어슐러 르 귄출판사: 시공사 미국의 작가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집. 17개의 단편이 수록된 이 책에는 인류학, 철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작가는 공상에 불과하지만 현실에도 분명히 존재할 것 같은 공간을 제시하며, 다양한 올드스쿨 감성의 SF 요소를 통해서 인간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각 단편마다 글의 뒷이야기 등을 언급하는 작가의 변이 함께 실려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출판사: 열린책들 과학과 철학을 융합시킨 문학의 대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 너머 새로운 별을 찾아서 항해하는 14만 4천 명의 지구인들을 담은 이야기이다. 현 인류의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덤덤한 시선으로 그린다. 이전 작품인 ‘개미’, ‘타나토노트’등에서도 보여주었던 인간애에 대한 작가의 시선, 종교에 대한 독창적 해석, 이에 과학적 상식을 결합시킨 창의적 흐름이 잘 드러난다.
바람이 시의 목을 베고저자: 채형복 교수(법학전문대학원)출판사: 한티재 법학자가 쓴 여섯 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특히 ‘시선’이라는 주제로 10편 가량의 시를 담고 있다. ‘시선1’에서 시인은 ‘시인을 떠난 시는 세상에 던져지는 순간 죽지만, 죽은 시를 살리는 것은 독자를 만나는 것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시선’에 대한 그의 시를 살펴보면 눈이 가는 길, 시선(視線)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선(詩仙), 시짓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다.
음식의 언어저자: 주래프스키(김병화 역)출판사: 어크로스 스탠퍼드대 언어학 교수인 저자의 인기 교양강의를 엮은 책. 감자칩 선전문구와 음식점 메뉴판이 사용하는 단어에 주목해 계급적 분리를 파악하고, 맛집 리뷰를 보고 진짜 ‘맛집’이 뭔지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는 음식이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해, 이를 탐구하면서 세계의 경제, 문화와 개인적 심리, 행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