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신문사를 처음 접하게 된 건 학교 공지사항의 수습기자 모집 때였다.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던 11월 초, 관심 가는 활동이 없나 학교 공지사항을 뒤적이던 차에 제일 위에 고정된 수습기자 안내가 눈에 들어왔다. 11월은 어떤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언론인을 꿈꿔왔던 것도 아니고, 신문사의 혜택에 관심이 간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미가 당겼다. 그 당시에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수습기자를 거쳐 정기자로서 한 학기를 보낸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기자’라는 단어에 꽂혔었던 것 같다.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비교적 운명이 존재한다고 믿는 편인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해져 있는 운명을 향해 스스로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명구는 운명은 정해져 있으니 체념하고 받아들이라는 내용이 아니라, 자신을 통해 표현되는 가능성의 실재화를 당당하게 인정하라는 전언이다. 이처럼 관심 가는 것들은 다 한 번씩 해봐야 하는 나에게 신문사는 잠재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가온 운명이었다. 사실 이전에 학교 곳곳에
본교 학사과는 국내·외 대학 간 공동학위및 복수학위 과정 운영과 융합전공 이수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은 지난 25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은 후 6월 말부터 7월초 사이에 시행될 예정이다.공동학위란 본교와 협정을 체결한 국내·외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을 이수한 후, 각 대학의 학위취득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자에게 공동명의로 하나의 학위증서를 수여하는 것을 말한다. 복수학위는본교와 협정을 체결한 국내·외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상호 인정하는 것으로, 공동학위와 달리 각 대학의 명의로 각각 두 개의학위를 수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국내·외 대학 간 공동학위 및 복수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규정의 경우 제2조(적용범위)에 따라 국내 대학에 한해서는 대학원과정에만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 간교류 활성화 및 학사 제도의 유연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 단서 조항을 삭제하고 학부과정의 국내 대학 간 공동 또는 복수학위가허용될 예정이다. 또한 제12조(수학허가 및취소, 학점인정 등)에서 기존 복수학위 과정의 학점은 원 소속대학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3/4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삭제하고, '경북대학교 타 대학 수학 및 이수학점 인정에 관한 규정'과 상
지방 대학 학생의 자퇴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비수도권 학생들은 자퇴 후 수도권 대학으로의 재진학을 희망한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률을 보면, 수도권 대학의 평균 충원률은 99.1%인 것에 반해 비수도권 대학의 평균 충원률은 92.3%에 그쳤다. 학령인구가 대학 입학정원을 밑돌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활의 부적응은 자퇴를 가속화하며 지방대학의 위기에 대한 우려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학령인구 감소의 동반자, 자퇴율 증가지방대학의 학생 수 감소세의 심화로, 지방대학이 위기에 처했다. 작년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에 따르면 초저출산이 본격화된 2000년대 출생자들의 대학 입학 시기가 되면서 대학 입학 가능 자원의 규모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작년 기점으로 만 18세인 대학 입학 연령 인구(이하 학령인구)가 대학 입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하며 학생 미충원 문제가 지방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 331개교의 미충원 인원은 4만 586명으로 당해 모집인원의 8.6%에 달한다. 그중 비수도권의 미충원 인원은 3만 458명으로 전체 미충원 인원의 75.0%를 차지했다. 일
지난달 22일 대구고등법원 제1행정부(수석판사 김태현)가 이슬람사원 건축주들이 대구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 중지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 측 소송참가인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일부 주민들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12월, 대구지방법원 1심 재판부는 “공사 중지 처분 과정에서 처분 내용과 법적 근거 등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 사유에 해당하며, 이에 법적 효력이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북구청은 법무부 지휘에 따라 항소를 포기했고, 보조참가인으로 소송에 참여한 주민 9명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행정소송의 경우 피고의 직접 항소 없이 소송참가인이 항소하더라도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구 북구 관계자는 공개 상담 민원을 통해서 건축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허가된 건축 허가 건을 행정청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이 없다며, 상호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축주에게 경북대 캠퍼스 안이나 공실 상가 임대 지원 등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학내 건설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이 갈등은 202
본교가 총괄대학으로 참여하는 대구·경북의 지역혁신플랫폼이 대규모 국책공모사업인 (2022년)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최종 선정됐다.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은 지역혁신플랫폼이 지역의 중장기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지역의 산업 중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교육체계를 개편하고 핵심 분야별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으로, 대학 간 협력·공유 기반으로 설립하는 대구경북혁신대학을 통해 지역혁신을 선도할 핵심 인재를 연간 1,100여 명 양성할 계획이다.핵심 분야로 선정한 ‘전자정보기기’와 ‘미래차전환부품’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의 23개 참여 대학들이 ▲대구경북혁신대학(DGM) 설립·운영 ▲대학 간 공동학과 신설·운영 ▲현장·공유캠퍼스 운영 ▲메타 캠퍼스 운영 등 대학교육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혁신기관들과 협업해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지역 정착 지원 ▲선도기술 및 제품개발 ▲기업혁신 지원 등 핵심 분야별 과제를 수행한다.RIS 사업의 주체인 대구·경북의 지역혁신 플랫폼은 ▲기업 ▲연구소 ▲상공회의소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같은 다양한 혁신기관들과 지역의 지자체 및 대학으로 구성된 체계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약 2년 1개월 만에 해제됐으며, 이달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학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시작됐다.먼저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응해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계획이 변경됐다. 본교 학사과는 수강인원에 따른 비대면 강의의 경우 대면 강의로 적극적인 전환을 권장하며, 원거리 통학 등의 사유로 등교가 제한되는 학생을 고려해 부득이한 경우 학생 의견을 수렴해 비대면 강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험·실습·실기 강좌 ▲수강인원 70명 이하의 1학년 이론 강좌 ▲수강인원 60명 이하의 2학년 이상 이론 강좌는 반드시 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한편, 강의실 방역 기준을 해제함에 따라 좌석 한 칸 띄우기와 수용인원에 대한 제한은 없어졌지만, 강의실에 설치된 칸막이는 유지한다. 학사과 양원미 주무관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 추이 등의 상황을 고려해 추후 칸막이 제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교육부의 대학방역지침에 따라 통제했던 출입구들도 개방한다. 총무과 김승건 주무관은 “2020년 1월 개방 상황을 기준으로 하여 출입구를 개방하도록 공문이 내려간 상태이다”
▲본교 중앙동아리 '오렌지 파이터스’가 가두모집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동아리를 설명하는 모습이다. 조수빈 기자 bin0173@knu.ac.kr
이달 13일 발표한 기획처의 적정규모화 계획에 따르면, 본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향후 2년에 걸쳐 정원을 점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본교의 적정규모화 계획에 따르면 정원 감축 규모는 2025학년도까지 총 63명이다. 이는 2021학년도 신입생 미충원 인원 69명의 90%(입학정원 4,624명의 1.36%)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4학년도에 31명, 2025학년도에 32명을 분산해 감축한다. 또한 총 20명의 학과별 정원 조정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획처장 이강형 교수(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는 ”정원 감축 등 조정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기준이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라며 “우리 대학은 교육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지 충원율, 즉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에 근거해 충원율이 낮은 학과를 대상으로 정원 조정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때 보건계열과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범대, 그리고 입학정원이 소수인 학과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실제로 본교의 2021학년도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은 9개 거점국립대학교 중 5위권 밖으로 최근 들어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8만 명 이상의 대학 신입생
지난달,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가 새롭게 출범했다. 중감위는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모든 기구에 대한 감사권과 징계 발의의 권한을 가지는 기구이다. 본교는 학생회비가 절차 없이 사용된 2019년 대동제 채무불이행사건과 2016년 A학과 학생회비 횡령사건 등 여러 문제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초대 중앙감사위원장 김재성(농생대 원예과학 19) 씨는 “학생회비가 바르게 사용되지 않는 기구나 기관의 장들에 대해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며 “중감위가 출범함으로써 학생회비가 올바르고 원활하게 사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중감위는 각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별로 1명씩 선발한 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지원을 통해 선발하지만, 지원자가 없으면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회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하며 이들은 절대 피감사기구에 속할 수 없다. 현재 ▲간호대 ▲과기대 ▲농생대 ▲사범대 ▲사회대 ▲생과대 ▲인문대 ▲의과대 ▲자연대 ▲자율전공 ▲행정학부에서 선발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고, 나머지 단위는 지원자와 추천자가 모두 없어 궐위 상태이다.중감위는 정기감사와 특별감사로 나눠 운영된다. 정기감사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이루어지는데, 총학생회비를 배정받는 모든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일찍이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입어야 했던 지난가을을 기억하는가? 풀리는가 싶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바뀌어대는 날씨 탓에 우리는 겨울옷을 불과 최근까지도 정리할 수 없었다. 강력했던 한파와 변덕스러운 날씨는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상추를 비롯한 농작물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추위의 위협은 우리의 식탁까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한파나 폭염,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스마트 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기후에 민감한 농작물 생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스마트팜에 대해 알아보자.● 그 많은 양상추는 누가 다 먹었을까?작년 10월 패스트푸드 매장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의 ‘양상추 없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일었다. 맥도날드는 양상추가 거의 없는 햄버거(일명 버거계의 마카롱)를 제공하고, 다이어트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서브웨이는 샐러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양상추 대란’ 사태로 양상추를 주 채소로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물론, 이용고객은 농작물 수급 불안정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무엇이 당시 양상추의 수급을 어렵게 만든 것일까?
▲ 새로운 출발선, 경북대와 함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 퀴즈를 맞히기 위해 경청하고 있는 신입생들의 모습(왼쪽)과 창작 뮤지컬 호반우의 꿈’축하 공연 모습(오른쪽)이다. 조수빈 기자 bin0173@knu.ac.kr
지난달 24일 2022학년도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재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총동아리연합회 선거에서는 ‘우연’ 선거운동본부의 고민우(인문대 일어일문 20) 후보자와 권연령(예술대 미술 20) 후보자가 69.01%의 투표율로 245표 가운데 230표를 득표함으로써 총동연 정·부회장으로 당선됐다.당선자 고민우 씨는 “코로나로 인한 2년간의 암흑기로 인해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 아닌, 언택트 시대에서 동아리 사회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항상 공개돼 다가가기 쉬운 운영, 시설 수리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동아리끼리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공모전 추진 등 동아리원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같이 실시된 총동연의 분과장 재선거에서는 5개 분과 가운데 학술분과장 및 사회분과장의 경우 입후보자가 없어 재선거가 무산됐다. 따라서 총동연 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 2월 28일까지 학술분과위원회 및 사회분과위원회의 구성 불가를 선언했다.학술분과와 사회분과를 제외한 각 분과장 및 상주동아리위원회 당선 결과는 ▲문예분과장 ‘우연’ 선본 김민성 후보, ▲체육분과장 ‘우연’ 선본 성현범 후보 ▲종
지난달 22일, 본교 학생과는 2022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했다. 이번 행사는 학사 소개, 진로·취업 지원 등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 안내를 통한 대학 적응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학교 홍보영상 ▲퓨전 국악 공연 ▲총장 인사 ▲축하 인사 ▲대학 생활 안내 ▲동아리 공연 ▲선배 꿀팁 전수 ▲퀴즈 타임 ▲창작 뮤지컬 ‘호반우의 꿈’ ▲타임캡슐 작성 순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면 행사를 시행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2022학년도 학부 신입생 5,032명 중 206명이 사전신청을 통해 대강당에 현장 참석했고, 대강당 참석자 외의 신입생은 유튜브의 LIVE 방송을 이용한 실시간 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행사 녹화물은 본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교 학생과 채상훈 주무관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2년 만에 대면 행사를 하게 돼 조금은 다행이다”라며 “다음에는 더 나은 신입생들의 길잡이가 되도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홍원화 총장은 “60년 동안 여러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