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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

<에릭 요한슨 展>을 다녀오다

본교 미술관에서 ‘에릭 요한슨’ 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으로 현대의 초현실주의를 이끌고 있는 사진작가이며, 그는 예술의 전당과 63빌딩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누적 관객 수 6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오로지 세심한 구상으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수백 개의 레이어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보정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창조적인 예술 세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스케치와 소품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에릭 요한슨의 FULL MOON SERVICE


작가 에릭 요한슨과의 인터뷰 


Q. 어떻게 한국에서 작가님의 작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항상 방한할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제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마술적인 현실을 창조하고 다른 세계로 탈출하는 듯한 작품들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요? 어쩌면 한국인 관람객이 저처럼 ‘꿈꾸기’를 좋아해서일 거예요! 저와 저의 작품을 항상 믿어주는 한국의 좋은 전시업체의 많은 도움을 받은 점도 한몫한다고 생각해요. 올해 새로 오는 작품들도 있으니 제가 한국 관람객분께 계속 영감을 줄 수 있길 빕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이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은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지적받는데, 관람객이 될 한국의 학생들에게 한마디해주시기를 바랍니다.
A. 제 작품은 우리 주변에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회상뿐만 아니라 마술을 세상에 돌려주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조금 마술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우리가 소싯적에 세상은 마술같은 세상이었는데, 우리는 성장하면서 항상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된다고 배우죠. 그러나 다른 사람이 규정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나요? 여러분에게 반문하고 싶어요. 제 작품이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창의성은 학교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고, 대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모든 방법이에요. 그래서 제 작품은 세상을 달리 바라볼 수 있는데, 또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데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창조는 모든 분야에서 상당히 중요한 방법이라서 사진을 찍는다는지 예술을 하지 않더라도 본질적으로 어떤 영역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요.         

이경용 미술관장과의 인터뷰



Q. 에릭 요한슨의 작품에 대한 구상과 방법은 상당히 교훈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전시회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요?
A. 인간은 자신의 사고와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조적 결과를 만들어낼 때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데, 이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은 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구상적 사고인 ‘크리에이션(Creation)’, 유(有)에서 또 다른 유(有)를 창조하는 발상적 사고인 ‘콘셉션(Conception)’이 있습니다. 전자가 주로 순수예술에서 무형적 존재나 가치를 표출한다면, 후자는 주로 디자인이나 사진, 실용적 영역에서 효과적인 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을 만들어냅니다. 다시 말해, 익숙하고 친숙한 것들의 재조합과 변형을 중심으로 하는 콘셉션(Conception)을 통해서 창의적 결과가 탄생되면 상당히 참신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은 작업의 표현 장르가 사진이어서 그의 ‘콘셉션(Concpetion)’을 통한 창조적 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그의 예술성 높은 작업을 대중적이고 상업성이 뛰어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대표적인 작품은 ‘풀 문 서비스(Full Moon Service)’입니다. 달의 주기에 따라 바뀌는 모양과 색깔이 서비스회사의 결과라는 발칙한 상상이 너무나 위트넘치고 사랑스럽습니다. 전시장 내부의 스튜디오와 영상을 통해 그 작품의 ‘비욘드 스토리(Beyond Story)’ 및 제작과정을 눈여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과 함께 당신의 상상력과 발상력을 한껏 고취하시길 바랍니다. 


신정윤 수습기자 
편집 김승화 기자 ksh22@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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