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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기획

무궁무진한 구름! 클라우드 서비스

김영하 작가가 한 방송에서 한 이야기가 있다. 과거에 김영하 작가가 학생들한테 소설 쓰기를 가르칠 때 학생들이 “소설 쓰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 하나만 알려 달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김영하 작가는 그 질문에 ‘백업’이라고 대답했다. 한순간에 모두 날려 버리면 모든 의욕이 없어져 아예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는 재미있지만 슬프기도 한 웃픈 이야기다. 이제는 일차원적인 저장을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말 그대로 구름과 같은 가상의 공간에서 원하는 대로 자원을 저장하고 가져다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MYBOX, iCloud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 삶에 속속들이 침투해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과거에서 미래까지 다양한 측면에 대해 살펴보고 또 우리는 이 서비스를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클라우드란?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나 자료를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두고 어떤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 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컴퓨터 네트워크 구성을 그림으로 나타낼 때 인터넷은 ‘구름’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주로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를 나의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도 없고, 외부 컴퓨터에서 작업 후 문서를 따로 저장해서 집으로 가져갈 필요도 없다. 또한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도 데이터가 손상될 우려가 없으며 터무니없게 큰 저장장치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의 장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차세대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는 대여 범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직접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요리에 빗대자면, 단순히 원재료나 도구들만 빌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넷플릭스가 있는데, 넷플릭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IaaS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필요한 플랫폼을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밀키트와 같이 손질된 음식 재료들뿐만 아니라 레시피까지 빌리는 것이다. OS와 같은 운영 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라이브러리, 서비스 및 도구 등을 제공해줘 어플리케이션을 좀 더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 앱 앤진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서버, 미들웨어, 운영체제, 어플리케이션 등 모든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비유하자면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시켜 먹는 것을 말한다. 드롭박스(dropbox)나 네이버 MYBOX와 같이 웹상에서 로그인만 하면 쉽게 본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 M365나 구글 지스위트처럼 별도의 설치 없이 웹상에서 문서편집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클라우드 모델에는 무엇이 있을까?


클라우드 서비스는 누가 운영하는지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과 같이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클라우드의 형태로, 인터넷 상에서 계정만 생산한다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초기투자 없이 빠른 비즈니스 활동이 필요한 스타트업이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업체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이다. 이 밖에도 에어비앤비나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산업들은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를 구축한 모델로, 단일 기업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환경을 말한다. 금융이나 공공, 정부 기관처럼 인터넷으로부터 제한이 필요한 기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적절하게 필요한 요소에 맞게 같이 사용하는 모델을 말한다.


클라우드 산업의 현황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며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IDC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은 90제타바이트로, 이때 흔히들 1 제타바이트는 전 세계 바닷가의 모든 모레알 수라고 한다. 이미 생산되는 데이터는 인간의 분석 한계를 넘어서며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4차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하는 모든 IT 기술을 총망라한 클라우드 산업은 이제 기업들에게 있어 필수적인 산업이 됐다. 2022년 1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지출 규모는 559억 달러에 달하며, 상위 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다(자료3). 국내에서도 KT,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티맥스에이엔씨, 더존비즈온 등 중소기업에서도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14.8% 성장률로 성장해 3조 8,952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료2). 또한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산업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폴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가트너 IT 심포지엄/엑스포’에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가 발표됐다. 이 중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주목해야 하는 10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자.

1)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성은 가트너에서 밝힌 2023년의 모든 전략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최근 가트너에서 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환경 및 사회적 변화를 투자자들에게 ▲수익 ▲매출 다음으로 중요한 세 번째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를 위해 조직은 새로운 지속 가능한 기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 프레임워크는 IT 서비스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추적성, 분석, 재생 에너지 및 AI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며,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IT솔루션을 배치한다. 

2) 메타버스 
메터버스는 가상으로 강화된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현실의 융합으로 생성된 집합적인 가상 3D 공유 공간이다. 단일 공급업체의 소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또한 디지털 화폐와 NFT로 구현되는 자체적 가상 경제를 갖출 예정이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웹3, AR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의 조합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 슈퍼앱 
슈퍼앱은 앱, 플랫폼 및 생태계의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한다. 슈퍼앱은 자체적인 기능 집합체를 보유할 뿐만 아니라 자체 미니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는 “슈퍼앱의 대부분의 예는 모바일 앱이지만, 해당 개념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슬랙과 같은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핵심은 슈퍼앱이 여러 앱을 통합하고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 적응형 AI 
적응형 AI 시스템은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런타임 및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지속적으로 재교육하고 학습해 초기 개발 단계 당시 존재하지 않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응형 AI 시스템은 실시간 피드백을 사용해 학습을 동적으로 변경하고 목표를 조정한다. 따라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기업의 목표 변경에 최적화된 대응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하다. 

5) 디지털 면역 시스템
디지털 면역은 운영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자동화된 익스트림 테스팅, 자동화된 사건 해결, IT 운영 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애플리케이션 공급망의 보안을 결합해 시스템의 복원력과 안전성을 높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디지털 면역 구축에 투자하는 기업은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6) 응용된 옵저버빌리티 
관찰 가능한 데이터는 로그, 흔적, API 호출, 체류 시간, 다운로드, 파일 전송 등 이해관계자가 특정 행동을 취할 경우 나타나는 디지털화된 산출물을 반영한다. 응용된 옵저버빌리티는 관측 가능한 산출물을 고도로 조정하고 통합된 접근 방식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의사결정을 가속화한다. 가트너는 “응용된 옵저버빌리티를 통해 조직은 데이터 산출물을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검증된 이해관계자 행동에 기반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데이터 사용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계획되고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응용된 옵저버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의 가장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 AI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
가트너가 미국, 영국, 독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41%가 AI 관련 개인 정보 침해 또는 보안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한 조사에서 AI 관련 리스크, 프라이버시, 보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조직은 훨씬 향상된 프로젝트 결과를 달성했다. 가트너는 조직이 모델의 안정성, 신뢰성,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역량들을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8)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SaaS, PaaS, IaaS를 통합해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일련의 모듈식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의 통합적 기능을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구성요소로 사용함으로써 종속 현상을 방지하고 시장에 민첩성, 혁신 및 시간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기업의 50% 이상이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 플랫폼 엔지니어링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셀프 서비스 내부 개발자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의미하는 기술이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목표는 개발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제품 팀의 고객 가치 전달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업의 80%가 2026년까지 플랫폼 팀을 구축할 것이며, 이 중 75%는 개발자 셀프 서비스 포털을 포함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10) 무선의 가치 실현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다섯 개 이상의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네트워크가 단순 연결성의 개념을 넘어 확장함에 따라, 내장 분석 기능을 사용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저전력 시스템은 네트워크에서 직접 에너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네트워크가 직접적인 비즈니스 가치의 원천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윤혜식. 『클라우드 : 새로운 기술 생태계의 탄생』. 미디어샘, 2022
윤혜식. 『클라우드 :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사회의 기술』. 미디어샘, 2020


파일을 날린 당신에게


본교 역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신설, 클라우드 부트캠프, KT와 SW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만큼 광범위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사용되는 기술은 없다. IT 산업의 트렌드인 클라우드, 이제는 필연적으로 알아야 할 때이다.


김홍영 기자 mongnyoung@knu.ac.kr
권규인 수습기자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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