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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캠퍼스 내 무법자,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명보호장구(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

도로나 캠퍼스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는 학생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안전모를 착용하지도 않고, 승차정원을 초과해 2인 이상 탑승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가 많은 도로를 가로지르며 위험한 운전을 하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연일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소식이 들려오지만, 대부분 학생은 경각심 없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복현오거리를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의무 위반에 대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내는 관리도, 단속도, 의무도 없는 전동킥보드 무법지대이다.
전동킥보드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이상의 면허가 있어야 하며, 인명보호장구(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전동킥보드의 승차정원인 1명을 초과해 동승자를 태울 수 없다. 안전모 미착용으로 적발될 경우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되며, 승차정원을 초과해 운전한 사람에게는 4만 원의 범칙금이 적용된다.
그러나 안전 수칙 미준수 학생이 캠퍼스 내로 들어오는 순간, 전동킥보드와 관련된 안전법은 무용지물이 된다. 즉 캠퍼스에서는 전동킥보드 이용 시 법규를 위반하더라고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캠퍼스는 도로교통법 제2조에 따라 도로 외 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 보호 의무 강화가 캠퍼스 내 도로까지 확대되었지만, 전동킥보드 이용자에 대한 제재는 어렵다.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대학 캠퍼스가 보행자 보호 의무 구역에 포함된 것은 맞으나, 이는 안전거리 확보나 우회전 시 일시 정지와 관련된 내용뿐이다”며 “캠퍼스 내 전동킥보드 안전 수칙 미준수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로 인한 안전 문제는 이용 당사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김수연(공과대 환경공학 20) 씨는 “너무 빠른 속력으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를 마주치고 깜짝 놀라는 때가 많다”며 보행자의 안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채혜연(예대 미술 21) 씨는 “교내에서 차를 운전할 때 시야가 가려진 곳에서 튀어나와 빠르게 지나가는 전동킥보드 때문에 우(좌)회전할 때 항상 조심한다”며 차량 운전자 역시 전동킥보드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총무과 손대영 주무관은 “안전 사항을 미준수하는 경우 교내 개인형 이동 장치 관리 규정에 따라 제재하고 있다”며 “안전 사항 미준수 적발 시 1~2회는 경고, 3~5회는 학과 통보, 6회 이상은 진입할 수 없도록 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내 전동킥보드 문제점은 안전상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정 주차구역이 있음에도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전동킥보드로 인해 역주행하는 등 차량 통행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방치된 전동킥보드는 차량 통행뿐 아니라 보행자의 통행에도 불편함을 준다. 채 씨는 “길가에 쓰러져 있는 킥보드들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보인다”며 “자전거 보관소와 전동킥보드 주차 구역을 분리하고 눈에 띄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차 전용 구역에 주차된 전동킥보드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손 주무관은 “직원들이 교내를 돌아다니며 방치된 킥보드들을 정리하고 있고 휴학생 4명을 채용해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있는 킥보드를 주변 자전거 보관소로 옮기게 하는 등 관리에 상당히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차 구역 지정 자체는 해당 전동킥보드 업체에서 한다”며 “학교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는 곳으로 배치해달라는 가이드를 보내는 등의 노력은 하지만 결정은 업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은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가 불친절함을 지적했다. 김 씨는 “안전 수칙에 대한 홍보나 안전교육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학교에서 더욱 활발하게 캠페인을 열고 안전 수칙 제재를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 주무관은 “총무과 직원들이 항상 돌아다니면서 전동킥보드 이용 학생들에게 헬멧 착용을 권고하고 있고 최근 경찰서와 연합해 캠페인을 하고 현수막을 붙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채영 기자 citten23@knu.ac.kr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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