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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첨성관 기숙사 식당 부실, 학생들 불만 고조

최근 학생 사회에서 첨성관 기숙사 식당을 향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학생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배식 종료 시각인 6시 50분이 지난 후, 학생들이 식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을 소등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식당 이용 시간이 7시까지임에도 6시 57분경 소등하는 바람에 학생들은 어두컴컴한 식당에서 휴대폰 불빛에 의존해 식사를 이어가야 했다.
당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재학생 A씨는 “영양사분이 학생들이 먹고 있는 와중에 불을 끄기 시작하셔서 황당했다”며 “학생들에게 나가라고 눈치를 주는 것처럼 느껴져 제대로 식사를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에브리타임을 통해 자신의 식판을 공유하며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반찬에서 각종 이물질이 섞여 나오거나 식기구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만 해도 식재료 재사용과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 배급 등의 문제로 여러 번 비판받은 첨성관 기숙사 식당은 학생들의 꾸준한 이의 제기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재학생 B씨는 에브리타임에 ‘첨성관 식당을 고발할 인원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첨성관 기숙사 식당과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그는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함께 의견을 피력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며 “식당 운영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점들을 종합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고, 위생과 유통기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식약처에 문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모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운영사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며 “운영사와 학생들 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 그동안 지적되어 온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그 즉시 활동을 종료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은 관생자치회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첨성관식당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매우 불만족’부터 ‘매우 만족’까지 오지선다 형식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설문 참여자 총 216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가 ‘매우 불만족’으로 응답했고, ‘불만족’으로 응답한 참여자 역시 35.6%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식당 이용자가 첨성관 기숙사 식당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응답자 대부분은 ▲식단의 영양 불균형 ▲공평하지 못한 음식 배부 ▲반복적인 식단 ▲식당 위생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관생자치회는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달 14일 첨성관 행정실, 첨성관 운영사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불만과 개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 본교 생활관 박순만 BTL관리팀장은 “행정실이 첨성관 식당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성과평과를 통한 개선 요청 외에는 권고적인 측면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당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운영사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학생들이 누리관과 첨성관을 비교하곤 하는데, 사실 두 기숙사의 운영사가 다르다는 점부터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누리관의 경우 최소한의 이윤만을 창출하려 한다는 점에서 첨성관과는 출발 자체가 조금은 다르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첨성관 운영사에서는 현 상황에 대해 “행정실과 관생자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전달받고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만 밝혔다.

정다은 기자 jde20@knu.ac.kr
정준명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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