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월)

  • 흐림동두천 14.3℃
  • 구름조금강릉 15.6℃
  • 구름많음서울 12.9℃
  • 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10.3℃
  • 맑음울산 19.1℃
  • 흐림광주 16.0℃
  • 구름많음부산 19.7℃
  • 흐림고창 19.6℃
  • 맑음제주 23.1℃
  • 흐림강화 12.1℃
  • 흐림보은 8.5℃
  • 흐림금산 5.8℃
  • 흐림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6.5℃
  • 흐림거제 16.2℃
기상청 제공

대학기획

독서의 계절, 도서관과 함께해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고 생각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최근 대학 도서관의 대출률과 종합 독서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전자책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변화하는 매체 속에서 우리는 ‘독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책의 역사와 발전 과정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달해왔다. 고대의 죽간목독 단계를 거쳐 두루마리 방식으로 최초의 책 형태가 만들어졌고 종이와 인쇄술의 발명으로 책이 대량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책의 보급으로 지식과 정보가 전파되었고 사회와 문명 또한 발전했다. 디지털 기술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현대에서 책은 종이 형태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자 매체를 통해 디지털 출판이 시작되면서 직접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책을 대출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독서의 가치


독서는 간단히 책 읽기로 정의할 수 있고 인간의 네 가지 언어 소통 방식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 하나에 해당한다. 독자는 글을 읽으며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의미를 재창조한다. 우리의 지식이나 정보는 거의 대부분 독서와 학습을 통해서 획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독서는 독자와 저자의 만남이다. 마치 대화에서의 행동처럼 독자는 저자의 글을 그대로 받아들여 수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기도 한다. 읽은 글을 자료로 활용하면 서 더 넓게 추리하고 비판할 수도 있다. 


최근 대학 도서관 대출률


최근 전국 국립대 재학생의 대출 권수가 4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도서관의 대출 현황 역시 재학생 등 취업 준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의 이유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e-book 대출은 증가 추세이다. 최근 본교의 5년간 도서 대출 현황(연장 포함)은 재학생 1인당 평균 4권 정도이다. 2021~2022년 최다 대출 도서는 스토리텔링, 문학류가 대부분이었다. 대출 순위는 ▲1위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위 『불편한 편의점』 ▲3위 『아몬드』 ▲4위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5위 『시선으로부터』 였다.

본교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및 도서 대출 독려를 위해 베스트셀러 및 e-book 구입확대, 각 학기별 도서연체제재 일시정지 이벤트 실시 및 작가 초청강연회, 다독자 추첨 선발, 독후감 공모전 등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본교 도서관 학술정보운영과 이남숙 팀장은 “종이책을 많이 접하는 것이 조직적으로 사고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논문 작성이나 직장 생활을 할 때 필요한 작문 능력은 결국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종이책을 접하는 게 어렵다면 e-book과 병행하여 독서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하며 더불어 “최근 본 영화에서 책을 불태우는 사람은 사람도 불태울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종이책을 소홀히 하면 인간 정신의 집약체도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이책 독서량이 낮아지는 이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독서실태’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종합 독서율은 성인 47.5%, 학생 91.4%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 종합 독서량이 감소하였으나 20대 청년층은 다른 성인 연령층 비해 소폭 늘었고 독서 활동에 전자책 이용이 증가하였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고 다음으로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독서 장애 요인으로 응답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자책 읽는 시간’, ‘인터넷서점 이용 횟수’는 증가율이 더 높고, ‘서점과 도서관 방문 횟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이유는 ▲보관과 휴대 편리(38.8%)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27.4%),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12.7%) 순이라고 한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특징


그렇다면 요즘 주목받는 전자책의 특징은 무엇일까. 전자책과 종이책은 정보제공과 소통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는 동일하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다. 전자책은 기존의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자기기에 다운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워 물리적인 공간이 절약된다. 또한 저장한 내용은 장소와 시간 제한 없이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 또한 주요한 장점으로 검색 기능이 있기 때문에 궁금한 내용을 바로 찾아보며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음성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나무를 사용하여 종이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적어 환경을 보호한다. 
그러나 전자책에는 단점도 있다. 기존의 종이책은 물리적인 페이지 형태로 존재하지만, 전자잉크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반 전자책은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고 장시간 동안 독서가 힘들다. 그리고 얼마나 읽었는지 독서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페이지를 기억하고 메모하는 것도 불편하다. 가장 큰 단점은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책은 전자책으로 발매되기 쉽지 않다. 전자책은 한정판이나 절판도서를 구할 수 없고 중고 책이나 다른 사람의 책을 빌려볼 수 없다. 
전자책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아직 많이 사용 및 선호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종이책은 실물과 함께 오감을 느끼며 독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종이책의 매력이다. 전자책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고전적인 독서 습관으로 아직까지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존재한다. 또한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책을 넘기면서 읽는 것이 더 오래 기억 남는다고 한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종이책으로 읽었을 때 아이들이 책의 내용을 더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종이책은 독자적인 장점과 함께 나름대로 발전을 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매체의 등장에 따라 책의 형태와 대상도 변화하고 있지만 책의 지식을 전달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된다는 기능은 변하지 않는다. 기존의 종이책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과 상호 보완하며 독서의 편리성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매체 변화에 따른 독서의 역할


독서 매체의 변화에 맞춰 독서의 위상과 정체성도 달라지고 있다. 독서의 본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 단순히 해석을 넘어서서 사회가 요구하는 지적 수준에 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독서는 개인적인 행동이자 사회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콘텐츠와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양질의 정보를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정보를 가공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은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 기존 독서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고 새로운 매체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여 디지털 환경에서 독서가 개인과 사회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문헌
노명완 『독서의 개념과 기능』 2012
성동규 『전자책과 종이책의 수용가치 비교』 2002 황금숙 『전자책의 독서효과에 관한 실험적 연구』 2006

고은진 기자 kej21@knu.ac.kr
편집 전하연 기자 jhy21@knu.ac.kr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