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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획

오늘을 살게 하는 나와 삶의 연결고리, 안전!

현대사회 속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둔감해지는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다.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고,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 사고는 언제 어디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른다. 또한 보장받고 있는 지금의 안전은 결코 당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또 한 번 기억해야 한다. 많은 희생자를 낳은 참사들을 뒤로 한 채, 그들을 기리고 우리의 오늘을 책임질 안전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곳,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찾아가 직접 다양한 체험을 경험해 봤다.●


▲참사 당시를 재현해 놓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부의 모습이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그리고 그 이후
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중앙로역에서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방화범이 지른 불이 열차 내부 부속물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19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다루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유가족 전 씨는 “대부분 사람의 시신은 문 쪽에서 많이 발견되었는데 아내와 딸은 이미 포기를 했는지 둘만 딱 붙어있었다”고, “애가 안에 있었고 엄마가 그 위를 감싸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전 장치를 활용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이어 이어졌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큰 참사로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기에 시설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둔감했을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참사를 뒤로하고, 지금에서야 경각심이 일깨워졌다.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지 않아야만 한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았다. 각종 열차는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됐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장비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참사를 딛고 일어나는 공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발생 5년이 지난 2008년 12월 29일, 대구광역시 팔공산 자락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개관됐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추모하고,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직면할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남재구 소방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뼈대만 남고 타버린 전동차 1079호가 전시돼 있다”며 “지하철 화재뿐 아니라, 지진·차량 전복 등 각종 재난 사고를 경험하고 이에 맞는 생존 대처법을 익히도록 한 안전 체험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지하철 안전, 교통안전, 심폐소생술, 지진 안전, 옥내소화전 등 다양한 안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 발생 시 안전 체험교육을 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교육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 소방장은 “열 번 보고 듣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체험해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실제 재난 상황에서 큰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시민의 실질적인 재난대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 현장 
본격 탐방하기!

소화전 내부 호스, 완강기, 경사구조대. 이러한 안전 장비들을 과연 위급상황에서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아마 누구에게든 처음 쥐어본 안전장비를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제 소화전을 열고, 호스를 열어 불을 끄고, 사고난 차량에서 어떠한 대처를 
취해야 하는지에 관한 직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다.

완강기 체험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가정집에서 대피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베란다를 통해 탈출할 수 있는 완강기 체험장이 있다. 이 체험은 지면까지의 거리가 멀어 내려가기 전까지는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놀이기구처럼 빠르게 내려가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타 보면 얼마나 안전하고 무섭지 않은 장치인지를 알게 된다. 다만 신체에 타격이 덜 가도록 구성해 뒀음에도 모든 체중을 완강기 설치물에 걸쳐진 겨드랑이에서 받치기 때문에 조금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체중을 실어 잠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차라리 나을 거라고 설명해 주셔서 바로 납득이 가능했다.)

화재 진압 체험


소화기와 소화전 내부에 연결된 호스로 불을 끄는 체험도 있다. 스크린 화면 속 불에 타고 있는 가정집의 모습이 있고, 화면을 향해서 호스를 갖다대고 쏘면 불이 꺼지는 형태의 체험이다. 그 어떤 장치들보다도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지만 단 한 번도 직접 잡ㅁ고 불을 꺼 볼 기회가 없는데, 체험을 통해 호스와 소화기의 사용법을 직접 익혀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소화기와 호스 모두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 듯이 골고루 뿌린다. 보통 소화기는 잘 보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하철 안전 체험


실제 전동차 안에서 지하철 화재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이 시작되면 불이 꺼지고 창문 너머 스크린에서는 불길이 보인다. 바나나껍질을 이용해 많든 수증기가 뿜어져나오면서 화재현장이 완벽히 구현한다. 내부 인터폰까지 완벽하게 설치돼 있는 열차 안에서 직접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할 수 있다. 각 열차 우측 하단에 설치된 ‘출입문 비상콕크’를 열어 손잡이를 몸 쪽으로 당기면 문을 닫게 하는 공기 압이 빠지면서 수동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스크린도어까지 열고 나오면 어두운 역 통로가 보이고, 비상등 표시를 따라 코와 입을 막고 나갈 수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어둡고 조금은 무서웠다. 수없이 많이 탔을 지하철이지만 안전장치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본다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이다. 비상등과 내 앞 사람만을 의지하며 대피하는 체험을 해 보면서 다시 한 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지상철 안전 체험

실제 지상철의 모습과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재현된 체험 장소에 들어가서 탈출하기

정예은 기자 ann8078@knu.ac.kr
장부기 수습기자
편집 진수별 기자 jsb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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