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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획

다양함 속 하나되는 우리, 공감하는 캠퍼스가 되는 그날까지

2022년 기준으로 본교에는 대학(학부) 118명, 대학원 9명으로 총 127명이 재학 중이다. 이 중 지체장애 학생이 52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뇌병변 장애 학생이
22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상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있다. 장애 학생들은 학교생활 및 학습활동, 이동수단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점들을 마주하고 있다.
중증 시각장애(전맹)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는 재학생 김경훈(일반대학원 문헌정보학과 22) 씨의 이야기와 함께, 본교의 장애 학생 지원 방안을 알아보자●

1. 보조시설
본교는 장애인이 보행하기 친절한 길이 아니다. 점자 블럭은 고사하고, 길 자체가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장애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김씨는 “일반적으로 건널목은 다운턱(턱낮춤 경계석)으로 되어있고 보도블럭으로 표시가 돼야 하는데 백양로에서 시계탑 부근 건널목에는 이러한 장치가 하나도 없다”며 오로지 안내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건널목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안내견은 ▲앞으로 ▲오른쪽 ▲왼쪽과 같은 명령을 수행하도록 훈련받는데, 본교 캠퍼스는 10-11시 방향처럼 사선으로 나있는 길이 많아 Map(경로)을 그리고 이동하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 김 씨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봇대나 가로등에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점자를 포함한 지도 설치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시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본교 시설 중 90퍼센트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일부 미설치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 경우 1층 강의실로 옮기는 등 별도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지원센터 측에서 제출한 공문에 따라, 본교 시설과에서 학교 일부를 재정비하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전이 필요한 장애인 전용 휠체어 보관소 콘센트 설치 ▲교내 본관 인근에 미흡하게 자리한 횡단보도 재정비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럭 설치 등 올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공사가 착수된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학습 편의와 이동에 필요한 기자재를 구비해 대여해준다. 한편, ▲휠체어 ▲보행보조기 ▲크러치(목발)는 일시적으로 보행에 불편함이 있는 학생 및 교직원도 대여가 가능하다.

2. 대인관계/학습활동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따르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장애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김씨는 “학기가 시작되면 학습을 도와줄 친구(학습지원인력)가 없을 경우 등 새로운 상황에 대한 걱정을 한다”며. “다들 신입생이고 새내기 배움터와 같은 행사는 어떤 친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참여가 어려운 까닭에 초반 접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의 확대로 약해진 네트워크 관계는 정보의 격차를 늘렸다. 김 씨는 “대면 수업 때 가볍게 이야기 하던 시간이 줄어들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장애인 친구들과 주로 연락하며 비슷한 소식만 접할 수 있었다”며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친구들 간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측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장애 학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 학생을 위한 취업특강, 취업캠프 등 장애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 공동체 내 자치회가 구성돼 있으며, ▲패러글라이딩 ▲등반 ▲해외여행 등 정기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장애 학생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교육활동 지원 사업이다. 본교에서는 장애 학생의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비장애 학생을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학생 1명당 여러 명의 교육지원인력이 지원 가능하며, 학습지원과 생활지원으로 나뉜다. 이하 세부 유형으로는 ▲수업지원 ▲튜터링지원 ▲행사지원 ▲이동지원 ▲생활보조지원(생활관을 포함하여 학교생활 전반 보조)이 있다.
앞서 인터뷰한 김경훈 씨는 “학부 졸업을 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도 교육활동 지원사업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을 보조하고 있는 문지호 (IT대 컴퓨터 21) 씨는 "수업 중 잘 들리지 않던 부분에 대해 필기를 대신해주기도 하고, 컴퓨터 코딩 실습 때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올해부터 창업동아리, 빅태블릿을 같이 만들어 창업활동을 하고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교육지원인력이라기보다 동반자로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를 하고 싶은 학생, 같이 성장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은 학생이라면 용기내 교육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 전동킥보드
학교 측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먼저 전동킥보드가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전동킥보드가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 방치되고 있다. 별도 주차공간 지정 및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하여 전동킥보드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플랜카드 홍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운행이나 사람들에게 위험한 요소로 다가온다. 이는 장애인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김 씨는 “혼자 보행할 때 전동킥보드에 부딪히고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며, “안내견과 함께 보행 시 경로 이탈의 위험성까지 있다”고 말했다. 볼라드(bollard, 보행자용 도로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의 경우 고정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안내견이 피하기 쉽고, 건의를 통해 많이 없어진 편인 것에 반해 전동킥보드는 이동 경로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큰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4. 건물번호
김 씨는 본교의 건물번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건물번호가 순차적으로 돼 있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교통약자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경우 현재 본인의 위치를 알릴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하며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건물번호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에는 이동권 보장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학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본교 장애 학생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 학생은 승강기나 경사로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김 씨는 “이러한 개선점들은 오로지 장애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사용하는 보편적인 부분에 있어서 장애 학생‘만’이 아닌 장애 학생‘도’ 편한 길과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씨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때 도와주면 된다”며 “장애인이라 하면 ‘장애’라는 말에 더 초점을 두게 될 텐데, 사람들이 각자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것처럼, 다양성이라는 범주 속에서 장애인을 ‘인’에 주목해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부탁의 말을 학우들에게 전했다. 


▲2021년 NCS 직업기초능력 특강 프로그램 모습 
(사진 제공: 장애학생지원센터)


▲김경훈 학생과 파트너 안내견 탱고

이것도 차별이었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차별 용어

잘못된 말이 커다란 상처를 불러 올 수 있는 만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을 위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오랜 세월 굳어져 온 잘못된 표현이나 평소 헷갈리기 쉬운
장애인 차별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 바로잡는 시간을 가져보자!

<정상인>
장애인의 잘못된 인식은 장애인의 반대말을 정상인이라 부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상이라는 용어에는 장애가 비정상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즉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지칭할 때는 ‘비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정신지체>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라는 말에는
Retard(모자라다, 지연시키다)라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단어는 2007년
10월 장애인복지법 관련 규정에 따라‘지적장애’라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찐따>
찐따는 절름발이를 뜻하는 일본어 ‘찐바(ちんば)’의 잔재 용어로 다리 길이가 서로
달라 걷기 불편한 사람이나 소아마비를 가진
사람을 비하하여 지칭할 때 사용됐다.
이는 청소년 사이에서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찐따”로, 생산 현장에서  불량품이
발생한 경우나 자동차 엔진이 이상
동작할 때  “찐빠났다”라고 사용하고 있다.

<땡깡>
땡깡(뗑깡)은 뇌전증을 뜻하는 일본어 ‘덴칸(てんかん)’에서 유래한 말로 억지를 부리며 우기는 모습이 뇌전증의 증상과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땡깡쓴다", "땡깡부리네"라고 사용된다. 이는 장애 비해 용어로, 땡깡 대신에 ‘생떼’나 ‘억지’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용어이다.
출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수빈 기자 bin0173@knu.ac.kr 
정예은 기자 ann8078@knu.ac.kr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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