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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인간과 자연의 깊은 유대,

본교 미술관은 이달 16일부터 5월 4일까지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프레데릭 벅스의 사진전 ‘Frederik Buyckx, Horse Hea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본교 미술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작년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다. 본 전시는 프레데릭 벅스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키르기스스탄의 반유목민 목동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구성됐다. 관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18시 사이에 자유롭게 가능하고, 데스크에 요청한다면 도슨트 투어도 제공된다●
(문의:053-950-7968)
ⓒ Copyright 2021. Frederik Buyckx all rights reserved


▲첫눈 [First Snow]


▲산속의 집 [Mountain House]


▲양 떼 1 [Sheep Herd 1]


▲콕-보루(전통 말 게임) [Kok-Boru(A traditional horse game)]


Q. 이번 전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이번 전시는 벨기에 대사관의 제안으로 본교 미술관과 KF, 벨기에 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작년 한국과 벨기에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올해 개최된 것이다. 우리 미술관에서는 KF와 오랜 기간 협력해왔고, 벨기에 대사관에서도 우리 미술관에 전시를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벅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열 때, 가이드가 일방적으로 작품을 해설하는 것을 꺼렸다.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열어놓길 원한 것이다. 본인이 사진을 찍을 때의 경험에 비춰 작품과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

<Horse Head>전을 기획한 본교 미술관 이남미, 김다현 학예사와의 인터뷰
Q. 이번 전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이번 전시는 벨기에 대사관의 제안으로 본교 미술관과 KF, 벨기에 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작년 한국과 벨기에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올해 개최된 것이다. 우리 미술관에서는 KF와 오랜 기간 협력해왔고, 벨기에 대사관에서도 우리 미술관에 전시를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벅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열 때, 가이드가 일방적으로 작품을 해설하는 것을 꺼렸다.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열어놓길 원한 것이다. 본인이 사진을 찍을 때의 경험에 비춰 작품과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

Q. 이번 전시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A. 벅스의 사진들은 사진을 바라보는 행위의 본질과 함께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이라는 장소에서 삶의 근원에 대한 진정성과 복원성을 발견하는 것, 마치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삶의 방식이 무언가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흑백풍경에 담긴 인간과 자연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것 너머의 다층적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Horse Head>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나?
A. 프레데릭 벅스는 작품을 찍기 위해 찾아간 곳이 ‘앗 바시(At-Bassy)’라는 곳인데, 앗 바시가 바로 ‘말의 머리(Horse Head)’라는 뜻이다. 벅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차례 앗 바시에서 생활하며 목동들의 삶을 관찰했다. 앗 바시에서 드러난 자연과 공존하는 경이로운 유목민들의 삶의 방식은 벅스에게 신선한 충격과 매혹을 선사했다. 이 사진전에서는 벅스가 유목민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점과 유목민들이 이주 중에 마주치는 거대한 풍경들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에 깊이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Q.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있는가?
A.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어떠한 인상 깊은 장면을 포착해서 본인이 생각한 의도를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의도가 사람마다 다르게 비춰질 수 있는 것이 사진이다. 같은 작품도 다르게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품의 기존의 해석과 다른 방향으로 읽히게 끔 전시를 구성하는 것이 전시 기획의 묘미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미술관에 전시하기 전에 서울에서도 열렸다. 보통 작가는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한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전시여도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기획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발굴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의 작품을 다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큐레이터의 일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기획할 때, 벅스 작가 스스로가 의도한 작품의 전시 순서는 반영하되, ‘미술관’이라는 특색에 맞게 각색해서 전시를 기획했다. 그래서 팜플렛도 기존의 것과 다르게 구성했다. 가끔은 작가 의도와 100% 일치한 본 전시보다 우리가 각색한 전시가 더 호평을 받을 때가 있다.

Q. 학생들이 이번 전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미술관이 있는 대학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미술관을 너무 멀리서 찾지 말고 학교 미술관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미술관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휴식이 필요할 때, 사람 만날 일이 있을 때,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등등 학생들이 잠깐 머물다 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미술관을 마음먹고, 미술 공부하러 오는 장소로 거리감을 두며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편하게 카페 가듯이 오는 장소로 여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허창영 기자 heocy227@knu.ac.kr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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