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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록관-우리가 몰랐던 경북대 이야기

함께할 때 더 빛나는 우리가 학교의 미래

경북대학교는 2001년 9월에 ‘국제교류담당관’이라는 직제를 설립하여 재학생과 교직원의 국제교류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 후 국제교류원이라는 대학본부의 한 조직으로 운영되었으며, 국제교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교류처로 변경돼 현재의 형태를 띠고 있다. 국제교류원이나 국제교류본부에서 국제처 혹은 국제교류처로 바꾸는 추세는 경북대학교뿐 아니라 상당수 국내 대학교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해외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함을 나타내며, 예전에 국내 학생을 해외로 보내는 업무와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은 경북대학교 재학생이 국제화 역량을 왜 배양해야 하는가이다. 학생들은 4년이라는 길다면 길지만 짧은 시간 동안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므로 효율적인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국제화 역량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은 토익(TOEIC) 점수로 대변되는 어학능력일 것이다. 10년, 20년 전과 비교하면 토익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어학능력과 같은 국제화 역량을 지닌 인재를 찾는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한국의 경제 체제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2021년 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10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으로 28.4%(비교: 미국 6.7%, 중국 17.5%, 일본 13.8%)로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 한국 경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여 해외로 판매함으로써 성장하는 체제이며, 이러한 상황은 단시일 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한국 사회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볼 때, 국내 굴지 대기업의 해외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2019년 상반기 매출액은 75조 1,881억 원에 달하였는데, 그중 국내 매출은 10조 5,220억 원을 기록하여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86%를 차지하였다.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구축되면서 한 국가에서 생산의 첫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맡는 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가 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한 부분에 글로벌 역량은 반드시 들어가게 되고 경북대학교 학생이라면 해당 역량을 배양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경북대학교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국내 어느 대학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우선 69개 국가의 599개 대학교와 교류 협정이 체결되어 있으며, 북미, 아시아,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 있다. 글로벌 경험을 쌓는 데 큰 걸림돌 중 하나가 경제적 부담이다.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고 체류하는 데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당연히 더 큰 비용이 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국제교류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반드시 활용하기 바란다.
앞에서 언급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현상은 증가하는 ‘인바운드’ 학생의 수에서 잘 드러난다.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과거 “한류”로 표현하던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커짐에 따른 현상일 것이다. 한국 유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 등으로 한국이란 나라를 먼저 알게 되었고, 그 관심이 국어, 한국 음식으로까지 전파돼 궁극적으로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경북대학교에도 많은 수의 외국 학생들이 매년 들어오고 있으며, 이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경북대학교를 알리고, 대구, 경북, 그리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본인의 어학 실력을 배양함은 물론이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국적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가장 힘든 점이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이를 현지인 채용이라는 형태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해당 기업의 조직문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며 캠퍼스에 새내기가 들어오고, 대면강의가 확대되면서 재학생들은 지난 2년간 누리지 못한 대학 생활의 낭만을 어렴풋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대학 사회도 그 파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비대면강의라는 새로운 교육방식이 일상이 돼버렸고, 메타버스가 비대면강의의 진화된 방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그 와중에 국제교류는 거의 중단이 되어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쌓는 데 한계가 있었다. 
우선 국제교류처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을 확인한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 뭔지를 파악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목표를 거창하게 잡으면 기울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시원찮게 나와 실망할 수 있다. 우선 해외에서 경북대학교로 들어오는 학생들과 교류를 하는 KNU Buddy, 국제교류학생대사(KSA), Tutor 등 프로그램으로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 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 기회가 되며 막연히 갖고 있던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걸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특정 국가나 지역을 이해하게 되면,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체험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해외인턴,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등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하나 제안을 하고자 한다. 비록 학업으로 바쁘겠지만 해외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가 경북대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이 베푸는 조그마한 배려와 친절이 물설고 낯선 외국에 거주하는 유학생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함에 있어 여러분은 경북대학교,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전도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본교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는 'KNU BUDDY'


▲외국인 학부생들의 초기 유학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Tutor'


▲국제교류관련 행사 기획, 홍보, 진행 등을 담당하는 'KSA'

김진산 교수
(국제교류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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