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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획

의심하고 확인하자. 우리를 유혹하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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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김00 씨 본인 되세요? 저는 서울중앙지검 이도현 수사관입니다. 범죄 현장에서 본인 명의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렇게 연락 드린 거예요. 제가 지금 불러주는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사건번호 확인해보세요” 위 상황은 실제 피해자가 당한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 될 수 있다는 말에 압박을 느낀 피해자는 순순히 수사기관이 지시하는 대로 따랐고, 피해자가 모은 돈은 인출됐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세월이 흐를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더는 어눌한 말투로 우리를 속이던 사기범들이 아니다.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인식과는 달리 당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의 돈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를 노리는 악마의 목소리,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은 음성을 뜻하는 보이스(Voice)와 가짜 정보를 미끼 삼아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사이버 범죄를 뜻하는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의미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기·전자통신수단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사기 범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18년 3만 4,132건, 2019년 3만 7,667건, 2020년 2만 5,859건이다. 언뜻 보기에는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의 적용대상이 아닌 대면편취형 사기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오른쪽 표를 보면 계좌이체형은 줄어든 반면, 대면편취형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보이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나와 보이스피싱 범죄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중장년층만 걸려든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30.7%를 차지했다. 수법이 다양해지고 정교해지면서 보이스피싱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범죄에 휘둘리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본교 A씨도 당시를 회상하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참고)


누구나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본교 A씨 인터뷰

Q.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어떤 수법이었고 어떤 피해를 보았는가?

A. 본인이 대구지방검찰청 수사관이라며 현재 명의도용으로 인해 계좌인증이 필요하다며, 문자로 보내준 상품권을 사서 해당 번호로 인증을 진행한 후 인증이 완료되면 반품하라고 했다. 그러나 인증이 완료됐다면서도 반품은 불가하다고 말을 바꿨다. 

Q. 해당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떠했는가?

A. 전화를 이어가다 보니 보이스피싱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은 들었으나 제 주변에는 일어난 사례가 없기도 했고, 설마 진짜 경찰을 사칭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어색하고 이상한 상황이 많았으나 당시에는 잘못하면 범죄자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도 났으며 빨리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다.

Q. 이후 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가?

A.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범죄를 당한 이후에 확실히 인지됐다. 언제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고 보이스피싱 대처법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보는 계기였다.


우리를 흔들어 놓은 다양한 심리적 약점


기대심리



사기범들이 노리는 첫 번째 약점은 ‘기대심리’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행운’, ‘혹시’, ‘남다른 기회’에 대한 기대심리를 활용한다. 즉 일확천금을 바라는 심리가 엮여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거나, 취업이 힘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고수익 취업을 보장해준다며 상대방을 유혹한다. 

- 허황된 조건과 누구나 혹하는 수익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확신 & 경쟁심리



두 번째 심리는 ‘난 다른 사람과 달라 바보처럼 당하지 않아’라는 ‘자기 확신’과 ‘당장 결정하지 않으면 기회가 넘어간다’라는 말로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하여 자영업자들에게 재난지원금을 미끼로 하여 앱 설치나 URL 접속을 유도하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기관에 확인하며, 출처를 알 수 없는 URL은 무조건 무시해야 한다.

신뢰의 근거



세 번째 심리는 피해자가 믿을 수밖에 없는 ‘신뢰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정부, 금융기관의 말을 빌리거나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의심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사기범들은 [질병관리청]이라는 문구와 함께 백신 예약인증 본인 확인 메시지를 보내 가짜 질병관리청 앱 설치를 유도한다. 

- 수사기관, 금융감독원은 전화나 문자로 앱설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강박감



마지막으로 ‘빨리 결정해야 한다’, ‘지금 당장 돈을 보내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라며 ‘강박감’을 만드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도 하지 못한 채 사기범의 말을 순순히 따르고 있다. 주로 자녀납치형이나 기관 사칭형 중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오는 연락에 쉽게 당할 수 있다. 

- 제일 먼저 전화를 끊고 직접 경찰서에 방문을 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도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 있다.


#. 20대 대학생 B씨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세 차례에 걸쳐 3천여 만원을 인출해 송금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임을 눈치 채지 못한 그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고수익을 받는다는 사실에 범행을 멈출 수 없었다. 결국 B씨는 경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최근, 20~30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뿐만 아니라 피의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4~7월까지 피의자로 지목되어 검거된 인원 중 20대가 4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SNS나 문자 등 구인광고를 통해 인출책을 모집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자신의 조직이 쉽게 들키지 않으면서도 단순 심부름을 시키기 좋은 20대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대포통장을 쉽게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터넷에 공유돼있는 계좌번호를 사용하거나 취직을 빙자한 구인구직 사이트에 일자리를 제공해준다는 명목으로 대포통장을 수집하여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하게 하는 일이 없는데 지나치게 많은 일당을 준다는 광고는 한 번쯤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보이스피싱 사전에 막자.


● 지연인출제도(공통) : 100만원 이상 현금입금(송금, 이체 등)된 통장에서 자동화기기 출금, 이체 시 30분간 출금, 이체를 지연시킴으로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금을 인출하기 전에 사기범 통장에 대한 지급정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
● 지연이체서비스(선택) : 보이스피싱, 송금착오 등 피해방지를 위해 이체시 고객 본인이 지정한 일정 시간(최소 3시간) 경과 후 자금이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
● 입금계좌지정 서비스(선택) : 본인이 지정계좌로 전자금융 이체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고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소액 송금만 허용하는 서비스
●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에서 현재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 인터넷 등 각종 통신 서비스의 현황 조회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이미 돈을 보냈다면?


① 송금 은행, 입금은행 대표번호 혹은 경찰청(112)에 피해사실을 신고하여 지급정지 신청
② 경찰서에 방문하여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발급(지급정지 신청 후 3일 이내 발급 필요)
③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지급정지를 신청한 은행에 제출(동 서류를 제출해야 지급정지 조치 연장)
④ 지급정지된 계좌(사기이용계좌)의 명의자 소명 등을 거쳐 계좌에 남아있는 피해금 환급


피해액을 찾을 수 없는 경우


범인을 직접 만나 돈을 전달한 대면편취형의 경우 통장에 사기범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금융감독원과 은행에 피해구제 신청을 할 수조차 없다. 또한 피해자의 피해금이 이미 사기범들에 의해 ATM이나 영업점 청구에서 현금화 됐을 경우 피해액을 찾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수 1분이라도 빨리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신고센터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에는 신속히 
입금(송금) 금융회사 콜센터,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기

보이스피싱 3GO!
의심하GO! 
전화끊GO! 
확인하GO!


하채영 기자 citten23@knu.ac.kr
정다은 수습기자
편집 진수별 기자 jsb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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