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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독립영화 속 다양한 공존, 제3회 달구벌의 아름다운 영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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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과 16일 저녁 6시 30분부터 사회과학대학에서 제3회 달구벌의 아름다운 영화제(이하 달아영)가 열렸다. 달아영은 본교 신문방송학과 학술위원회(이하 학술위)와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주최하는 독립영화제 사업으로, 대구 지역의 침체된 영화 산업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틀간 1, 2회차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달아영은 회차 당 약 30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이번 달아영은 학술위가 올 초 진행한 온라인 전시회 ‘몬드 블루메’의 연장선으로, 다양한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1회차 <윤희에게> 2회차 ▲<나를 위한 요리> ▲<신의 딸은 춤을 춘다> ▲<시체들의 아침>을 상영했다. 학술위가 구성한 세계관 속 몬드 블루메는 길 잃은 여행자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찻집으로, 이번 달아영은 찻집 주인 ‘블룸’이 주인이 되기 전 달의 신이였을 때 청년들을 보듬어 주었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학술위 위원장 윤후정(사회대 신문방송 19)씨는 “달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사랑받지만, 청년들은 사회가 정한 틀에서 조금이라도 다르면 틀렸다고 취급받아 소외된다”며 “이를 영화제에 담아내고 싶었고 ▲성소수자 ▲번아웃으로 어둠 속에 숨어든 청년들 ▲포기하고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해 어딘가 멈춰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4개의 영화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엔 커뮤니티 행사도 이어졌다. <윤희에게> 상영 이후엔 주인공처럼 용기가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내지 못한 편지를 익명 오픈채팅을 통해 공유하고, 관객과 읽어보며 답글을 달아보는 ‘부치치 못한 편지’ 이벤트가 진행됐다. <신의 딸은 춤을 춘다> 상영 이후엔 본교 육주원 교수(사회대 사회)와의 GV가 진행됐다. 육 교수는 “병역판정 신체검사장에서 트랜스젠더임을 증명하기 위해 벗어보라는 요구를 주인공이 계속 거절하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춤을 추며 속옷을 벗어 보여주고 참던 소변을 보는데, 성소수자들이 받는 일상적인 억압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는지를 잘 보여준 것 같다”며 “트랜스젠더인 주인공이 밖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일상적인 불편함을 보여주는 등 영화 곳곳의 설정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체들의 아침> 상영 이후엔 이승주 감독과의 GV에서는 질의응답과 더불어 사전에 관객들에게 답변을 받은 ‘청년으로 살며 포기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꿈이 현실적인 한계에 막혀 포기했다’는 답변에 이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 환경적인 이유로 장면의 요소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분이 저한테 포기가 아니라 방법을 선택하는 거고 그 안에서 다시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가지고 계속 영화를 찍고 있는 것 같다”며 “포기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윤 위원장은 “이때까지 했었던 달아영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행사였고, 영화 선정도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다”며 “특히 육주원 교수님과의 GV가 인상 깊었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올해의 달아영을 마치며 언제 어디서나 있는 그대로의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달아영은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내년에도 열릴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kmj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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