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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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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스포츠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열려야 했던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것도 그 중 하나인데, 과거 세계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취소)됐던 경우를 제외하고 전염병으로 인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더해 전 세계 프로스포츠 리그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기존에 운영되던 리그들은 단축되거나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이렇듯 코로나 시국 속에서 스포츠 분야 역시 그야말로 대위기이다. 스포츠의 꽃은 관중이라고 하는데, 정작 경기는 대부분 고요하게 진행된다. 오죽 고요했으면 선수들과 심판이 대화하는 소리조차 전부 들릴 지경이다. 또한 관중의 감소는 구단들의 수입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수많은 경기들을 치렀던 구단들은 하나같이 파산을 선언하거나 은행에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며칠 전 세계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는 20년간 몸담았던 구단을 떠나기도 했는데, 사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재정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6월에는 이와 정반대되는 대회가 열렸는데, 바로 ‘유로 2020’이다. 이 대회는 이전과 달리 대부분 유관중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들이 매일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었기에 유관중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에게는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닌데, 현지에서는 이를 ‘위드 코로나(with COVID-19)’라고 부른다.
위드 코로나는 ▲거리두기 ▲마스크 ▲집합금지와 같은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감염자 전부가 아닌 중증 이상의 환자들만 관리하여 평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의견이 지배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됐다. 작년부터 지속된 방역조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피로도를 가중시켰으며, 무엇보다 경제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후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 속도도 빨라져 잠시마나 코로나의 완전 종식을 희망했지만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감염자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라는 개념을 논의하게 됐다.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대표적인 국가는 바로 영국이다. 현재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70%에 달하지만 하루 확진자는 3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심지어 델타변이로 인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7월말부터 방역을 완전히 해제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실제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영국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35% 수준인데 초기에 비하면 1/7 이하로 떨어졌으며, 경제 성장률도 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향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보건복지부도 처음으로 위드 코로나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로 추석이 지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만큼 접종으로 인한 집단 면역 형성과 더불어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022년에도 스포츠대회는 꾸준히 개최될 예정이다. 당장 2월 동계올림픽(베이징)부터 11월 월드컵(카타르)까지 굵직한 대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닌데, 최근 중국 내부에서는 동계올림픽 취소론이 대두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델타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 200여 곳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수도 베이징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지역에서 오는 교통편의 이동도 금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과연 내년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윤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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