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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기획

충황제님! 이 곤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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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화제의 인물, ‘충황제’를 혹시 아는가? 곤충에 관한 전문적인 글부터,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에브리타임 곳곳에 ‘충황제’라는 이름을 검색만 해봐도 상당히 많은 양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충황제’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러 전문적인 글과 답변을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충황제는 ‘교수님이다’, ‘대학원생이다’와 같은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충황제’는 현재 재학 중인 학부생이었다! ‘충황제’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위해 곤충에 관한 글을 작성해온 학부생 김건우 (생환대 생물응용 19)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브리타임 화제의 인물 ‘충황제’, 본교 재학생 김건우(생환대 생물응용 19) 씨


▲충황제 이름으로 올린 에브리타임 게시물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저에 대해 ‘고학번 학생이다’, ‘대학원생이다’ 등의 여러 가지 추측이 에브리타임에서 나왔는데, 사실은 상주캠퍼스 생물응용전공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부생이다.

Q. ‘충황제’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의 한 곤충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마치 UFC처럼 곤충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프로그램 제목이 바로 ‘충황제’였다. 비슷한 시기에 운영을 시작했던 곤충 블로그의 이름을 ‘충황제’로 선택했다. 이후 커뮤니티나 사이트에 가입할 때 닉네임도 전부 ‘충황제’로 하고 있다.

Q. 에브리타임에서 ‘충황제’의 존재를 알리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작년 2학기가 막 시작했던 지난 9월쯤에 기숙사에서 하나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내용은 바로 기숙사 주위에 있는 말벌들이 관내로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추가로 관내에 벌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취해야 할 조치나, 만약 벌들에게 쏘였을 때 대처 방법 등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때 학생들이 벌에게 쏘이면 응급처치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여, 에브리타임에 첫 글로 말벌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생각 외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사실 예전부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가르쳐주는 것을 즐기는 편이어서, 글에 관한 학우들의 반응 역시 너무 즐거웠다. 
그 후, 말벌집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을 보고 직접 제거하고 인증한 글이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그 이후로 학생분들이 사마귀나 바퀴벌레와 같이 다른 곤충들에 대해서도 요청을 많이 해주셨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작성할 때마다 학생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글을 쓰고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제가 쓴 글을 읽고 인식의 변화가 있었거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거나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말해주시는 학생분들도 있었다.

Q. 구체적으로 에브리타임에는 어떤 글들을 작성하는가?

A. 먼저 대중들이 흔히 보지만 대부분 징그러워 하는 곤충들(바퀴벌레, 벌, 돈벌레, 꼽등이 등)에 대한 글이 있고, 나머지는 쓰고 싶었던 곤충들(장수풍뎅이, 사슴벌레)에 대한 글이 있다. 전자의 경우,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만큼 잘못된 정보들도 많아 이에 대해 바로 잡고 싶었다. 예를 들어 벌에 쏘이면 흔히 카드로 벌침을 신속하게 제거하라고 말하는데, 말벌의 경우 침을 남기지 않는다. 또 사마귀의 경우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으로 흔히 오해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마귀보다 천사 같은 곤충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 글을 작성했고 학생분들도 열렬히 반응해주셨다. 다음으로 멋있고 잘생긴 곤충들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손바닥만 한 장수풍뎅이, 로봇 같은 사슴벌레, 이런 것들은 사실 박물관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학우들에게 이렇게 멋진 곤충들도 있다고 인식시켜주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Q. 곤충을 좋아하고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사실 나에게는 어려운 질문이다. 그냥 좋아하기 때문이다. 곤충을 처음 접한 시기는 6살인데, 사실 그때는 곤충보다는 공룡을 더 좋아했었다. 당시에는 책도 정말 많이 읽곤 했다. 근데 어느 날 부모님께서 사슴벌레 키우기 세트를 주신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곤충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사슴벌레가 하루 만에 죽어버렸다. 거기에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좋아하던 공룡도 내팽개치고 곤충에게만 몰두하기 시작했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다른 생물들에서는 볼 수 없는 굉장한 양의 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은 즉, 연구를 진행하면 할수록 예쁘고 멋있는 종이 우후죽순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곤충은 질릴 틈이 없는 무한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종들도 있다고 한다.

Q. 사실 곤충은 외관 때문에 혐오스러운 대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그런데도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사실 가장 안타까운 게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의 심리상 자신과 이질적으로 생긴 것들에게 본능적으로 혐오감을 느낀다고 한다. 곤충들은 생김새도 인간과 다르게 생겼고, 다리 숫자도 우리보다 훨씬 많으며, 더듬이도 길쭉하다. 이렇게 예쁘지도 않은 외관을 가진 곤충들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곤충들이 강아지나 고양이 정도의 외모만 가졌어도, 사람들이 반응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싫어함에도 곤충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실제 아직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곤충을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예쁘고 멋진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 곤충들보다는 외국 곤충들에 해당하는 말인데, 우리나라 종은 작고 칙칙한 색의 개체들이 많지만, 외국은 무지개색을 띠는 개체부터 어마어마한 크기의 멋있는 개체들도 있다. 이는 일반인들도 막상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지금까지 말한 것들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며, 사람들은 항상 파리와 모기같은 해충들만 보기 때문에 곤충을 혐오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리하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갖가지 매력들을 나는 지금까지 봐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곤충들을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Q. 곤충을 좋아하는 것을 본 주변인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저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은 제가 곤충에 몰두하는 것을 의아해 하고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저를 많이 봐 온 어른들은 한결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에 꽂혀 계속 몰두해온 저를 좋게 봐주셨고, 꿈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래에 걱정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곤 했다. 또래들의 반응도 역시 같았다. 마치 지금 ‘충황제’라는 이름으로 에브리타임에 글을 쓰면 나오는 학우들의 반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옛날에 학교에 곤충들을 가져가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싸움도 구경 시켜 준 적도 있다.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재밌어 했다. 또 벌이나 송충이를 처리하기 곤란할 때, 저를 찾곤 했다. 심지어 저에게 별명도 붙여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곤충이라는 생소한 것에 몰두하는 제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만약 곤충에 몰두하는 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거부감을 가졌더라면, 지금처럼 남들에게 자세히, 그리고 당당하게 곤충을 잘 설명해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Q.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곤충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곤충들은 모두 사랑하지만, 특히나 좋아하는 것이 딱정벌레, 그중에서도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가장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일단 크고 멋있게 생겼으며, 몸을 이루고 있는 재질도 정말 플라스틱 같이 단단하며, 색깔도 화려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많은 곤충이다. 물론 이 둘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지, 바구미, 꽃무지, 쇠똥구리, 비단벌레와 같은 딱정벌레목은 모두 좋아한다. 
그리고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행동이나 생활방식과 같은 요소에 근거해 좋아하는 곤충은 따로 있다. 바로 벌과 개미이다. 벌과 개미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동심은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곤충들은 대부분 독신주의이다. 가족도 딱히 없으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아간다. 새끼들에게 관심도 없으며, 동족과의 협동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벌과 개미는 확실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그들은 자신들만의 의사소통 체계도 있고, 사람처럼 대화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협동심의 경우 사람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있는데,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며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한다. 사실 내가 벌과 개미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러한 모습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이들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기도 한다.

Q. 곤충 덕분에 바뀐 점이나 도전을 해본 것이 있는가?

A. 먼저 삶의 방향을 고쳐준 것 같다. 사실 곤충을 좋아하기 전까지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끈기 있게 끝까지 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예를 들어, 아까 말한 벌이나 개미와 같이 곤충들에 삶의 방식을 살펴보니, 우리보다 미개하다고 인식하는 곤충들도 충분히 하는 것을 인간인 내가 하지 못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낀 적도 있었다. 또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특히 중학생 때는 약간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이후에 곤충을 소재로 설명도 많이 하고 상도 타면서, 자신감도 붙었고 당당해질 수 있었다. 이는 곧 제 스펙이 됐고, 지금처럼 남들 앞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편견을 바로 잡는 능력의 뒷받침이 됐다. 곤충 덕분에 도전해본 것 상당히 많이 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사소한 시험이나 목표를 달성하면 항상 곤충을 사주셨다. 저는 곤충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제시한 목표를 이루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 않던 공부도 하고, 영어도 열심히 하고 곤충을 얻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곤충을 주제로 공부하려면, 외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특히 곤충에 관해 산업적으로, 문화적으로 가장 발전한 국가가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특히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초반에 언급했던 ‘충황제’라는 프로그램도 일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일본어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JLPT 1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도 자주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는 곤충 덕분에 했던 도전 가운데 가장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제 인생에 이것만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도전도 없는 것 같다.

Q. 지금까지 곤충을 접하면서 위험했던 적도 있을 것 같다.

A. 곤충채집은 기본적으로 밤에 나서야 결과가 좋은 편인데, 일반적으로 밤에 산을 등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지인 중에서는 밤에 채집하러 갔다가 살모사에 물려 병원에 실려 가신 분도 있고,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을 마주쳤다 도망친 분도 있다고 한다. 제가 경험했던 사례는 벌과 관련됐는데, 중학생 때부터는 말벌을 맨손으로 잡기도 했다. 말벌을 안전하게 잡는 방법도 있지만, 실수 한 번만 해도 매우 위험하다. 솔직히 말벌과 마주칠 때마다, 또 잡으려 할 때, 항상 긴장되고 식은땀이 나곤 한다. 말벌을 집에서 키운 적이 있었다. 말벌의 습성을 관찰하기 위해 벌집을 떼서 가져와 통에 넣고 천장에 붙여서 키웠는데, 한 번은 말벌에게 먹이를 주려다 실수로 통을 건드린 적이 있었다. 통 안에 손을 넣은 상태로 건드린 것이었는데, 그로 인해 말벌들이 우르르 튀어나왔고, 처음으로 벌에 쏘이게 됐다. 손가락이 퉁퉁 붓고, 빳빳하게 땅겼으며, 어마어마하게 아팠다. 다행히도 병원에 가지 않고, 흔히 벌레에게 물릴 때 바르는 약을 사용해 조용하게 넘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이, 제가 물린 벌은 말벌 중에서도 비교적 약한 쌍살벌이었고, 만약 더 강한 말벌 개체였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두 번째는 상수리나무같이 수액이 흐르는 나무에 오는 곤충을 관찰하기 위해 산행을 할 때, 장수말벌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드론과 비슷한 소리가 나며, 호랑이와 비슷한 강렬한 무늬의 장수말벌에게 한 번만 쏘이더라도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엎드리고 말벌이 가기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Q. ‘나는 곤충 때문에, 이런 것까지 해봤다!’ 하는 것이 있을까?

A. 곤충을 먹어본 것을 꼽고 싶다. 곤충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먹어보고 맛을 느껴보곤 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곤충으로는 밀웜, 귀뚜라미, 굼벵이, 바퀴벌레, 전갈, 메뚜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바퀴벌레, 메뚜기가 가장 맛있었으며, 굼벵이가 가장 별로였다. 곤충 덕분에 반장도 해본 적이 있다. 10살 때 일인데, 사실 그 전부터 곤충을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구경시켜주곤 했다. 그로 인해서 친구들의 관심과 호감을 많이 얻었고, 1년간 반장을 하기도 했었다. 친구들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선생님도 뒤에 곤충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시는 등 배려해 주셨다.

Q. 곤충 박물관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운영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제 곤충 박물관은 온 가족이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부모님이 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은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상당히 독특한데, 원래 부모님께서는 곤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랬던 부모님이 곤충에 대한 나의 열정과 지식에 주목했고, 그걸 믿고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박물관이다.

Q. 박물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박물관은 경기도 여주에 있고, 건물 두 개, 총 네 관으로 구성돼있다. 1관은 표본전시관으로 현재 2만 마리의 표본이 전시돼 있으며, 계속해서 표본의 숫자를 늘릴 예정이다. 2관의 이름은 ‘숲속의 밤’인데 전시관 내를 어두컴컴하게 만들어, 그곳에 나무를 심고 실제 살아있는 전갈, 지네, 타란튤라 등을 전시했다. 어린 친구들이 손전등을 비춰 직접 곤충들을 찾아볼 수 있게끔 구현된 공간이다. 3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마뱀, 뱀, 구렁이 등의 파충류들이 있는 공간이다. 전부 온순한 개체들이라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어깨에 걸쳐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4관은 살아있는 곤충들이 전시돼 있다.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등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일부 곤충들은 풀어놓았으며, 역시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새 박물관이 공사 중인데, 내년 건립이 완료되면 박물관은 12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실제로 아직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전시하지 못한 표본도 상당한데, 공사가 완료되면 전시할 수 있는 표본의 수도 매우 늘어날 것이다.

Q. 앞으로의 진로나 목표,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앞으로도 계속해서 박물관을 운영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경기도 최우수 관광업체 16곳 가운데 우리 박물관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서 동아시아 최고의 곤충 박물관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저는 단지 15년간 계속해서 사전을 읽고, 곤충을 채집하고 표본을 만들어 왔을 뿐, 절대 많이 공부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제가 곤충에 대해 해박하다는 것도 일반인들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지, 전문가들 앞에서는 절대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 지금도 그분들 앞에서 열심히, 그리고 공손하게 배우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보다도 곤충에 해박한 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독자들께서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학생분들께서 제 글을 읽으면서 몰랐던 지식을 공부하고 잘못 알았던 편견들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더는 바랄 것이 없다. 이후에도 정말 궁금했던 것들, 사소한 질문거리도 좋으니 많이 물어봐 주시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답변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곤충들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개체들 대부분이 편견에 사로잡혀 미움받고 있는데, 조금만이라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면 좋겠다.


▲수많은 사슴벌레들의 표본 사진 (사진 제공: 김건우 씨)


▲여주 곤충 박물관의 전경 사진 (사진 제공: 김건우 씨)


이동윤 기자 ldy19@knu.ac.kr
편집 곽나영 기자 gny18@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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