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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75년의 경북대 역사, 지속 가능한 75년의 미래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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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은 본교 개교 제75주년 기념일이었다. 1946년 대구사범대학, 대구의과대학, 대구농과대학이 국립대학으로 승격되며 당해 5월 28일에 첫 입학식을 치렀고, 1951년에는 대통령의 인가를 받아 국립 경북대학교로 통합됐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현재, 격동의 시간들을 지나온 본교는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전변의 기로에 도달했다. 팬데믹, 학령 인구 감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상승과 주요 산업의 변동 등, 지난 75년과는 전혀 다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면 속에서 본교에 나타난 변곡점 중 하나는 올해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캠퍼스 내 나머지 공간을 활용해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1,20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마련한다. 한때 학생들로 북적였다가 최근에는 발길이 잦아든 서문과 제2운동장이 대상지다.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라는 수식어가 붙던 서문에도 또 한 차례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본교는 지난 2015년 SW중심대학 1단계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부터 2단계 사업으로 SW교육원을 운영하고 컴퓨터학부에 ‘인공지능 컴퓨팅 전공’을 신설한다. 대학원 내 AI 관련 소프트웨어 전공 교육도 강화된다. 또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과 연합해 ‘SW공유대학’을 구성, 커리큘럼을 공유하며 공동 운영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본교가 SW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선도하게 된 셈이다.
또 지난 10일에는 ‘탄소중립 캠퍼스’ 공간 조성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 2040년까지 에너지자립도를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26,36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교내에서는 친환경 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기업과 연계해서 연구 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탄소중립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대학 2위에 꼽혔던 ‘불명예의 과거’에서,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어간다는 현재에 도달한 것이다.
1945년 해방, 1950년 6.25 전쟁, 1970년대 산업화 시기, 2000년 뉴 밀레니엄 시대를 거쳐, 그 어느 때보다 파란만장한 2021년에 도달했다. 개교 이래 75년 동안 지난한 역사를 겪었지만, 본교는 첨단분야, 환경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와 융화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2021년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9위, 세계 대학 중에서는 402위에 올랐을 만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도 뚜렷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 75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때로는 추모하며 깨달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써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 역시 본교가 수행해야 할 과업이다. 자랑스러운 75년의 어제만큼, 더욱 괄목할 만한 75년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본교의 변화, 본교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시작이다. 경북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오늘의 성과를 기념하고 학내 구성원 모두의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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