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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획

2020년 KNU 현장실습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경험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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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인재개발원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 일정 기간 동안 기업과 기관에서 현장실습(근무)을 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현장실습교육과정 사업을 운영한다.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 자신의 진로를 먼저 체험해보기도 하고, 관심은 있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학생들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2020년 KNU 현장실습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의 현장실습은 어땠을까?●


우수상) 순간의 태도 차이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 이상민(공대 신소재 14)


간절한 바람으로 찾아온 기회

오랜 기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하면서 다짐한 신조가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탐색하면서 발전을 도모하는 인생을 살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저학년 때와는 달리 수업에 집중하면서도 교내 활동 및 교환학생 활동에 지원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전공 이해도뿐만 아니라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아서 현장실습이나 인턴을 지원하면서 탈락의 고배도 마셨지만, 스스로 다그치며 버텨냈습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역시 평소에 실습생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이번 하계 현장실습 연구주제가 시멘트와 관련되어 있고 건축공학과 학생을 선호한다는 소식에 좌절했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라믹기술원의 각 부서와 연구내용을 찾아보며 전공 이해도가 높은 저의 강점을 자기소개서에 반영해 하계 현장실습 계절제 8주 과정에 신청했습니다. 연락이 없어 포기하려 할 무렵, 한국세라믹기술원 건축소재센터 박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니 꼭 기술원에 오고 싶은 것 같다고 하시며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하시기에 저 자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했던 활동과 얼마나 간절하게 연구현장에 가고 싶은지 말씀드리고, 평소 관심을 가졌던 이차전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저의 진로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결과, 박사님이 시멘트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관련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허락해주신 덕분에 현장실습생으로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처음 실습 관련 정보를 접하고 겁을 먹고 지원하지 않았다면 아마 방학 동안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간절했기에 용기 내어 지원할 수 있었고, 또한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경북대 인재개발원 현장실습팀 관계자님과 세라믹기술원 담당 박사님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실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1주차. 낯섦보다 더 컸던 설렘

세라믹기술원 현장실습생 중 경북대학교 학생은 저 혼자였기 때문에 긴장을 꽤 많이 한 채 실습 첫날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세라믹기술원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쾌적한 연구실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TEM, SEM, EPMA와 같은 전공과목에서 배웠던 고가의 장비들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면서 긴장은 사라지고 이 멋진 곳에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습니다. 실습 관계자님께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들은 후 통화했던 건축소재센터 박사님을 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우선전도성 콘크리트 실험에 참여하되 전공을 고려해서 주로 에너지저장센터 박사님과 고체 전해질 개발 실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 후 바로 에너지저장센터 박사님과 미팅을 하면서 전기화학과목에 대한 교내 학습포트폴리오 활동과 연구스터디 등을 통해 이차전지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는지 말씀을 드린 결과, 저를 믿고 연구를 맡겨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연구주제인‘Al이 도핑된 LLZO, LLCZN 고체 전해질을 고상합성법으로 합성하고 Garnet상으로 만들기 위한 소결 조건 찾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실험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안내도 받았습니다. 에너지저장센터 박사님과 두 달 동안 잘해보자는 의미가 담긴 악수를 하면서진짜 이제 현장실습이 시작되었구나!’라는 감격스러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제공 : 이상민(공대 신소재 14) 한국세라믹기술원 정경


2~7주차.‘진짜연구에 투입되어 흔적을 남기다

1학기 때 전기화학과목을 공부하면서 고체 전해질 관련 내용은 깊이 있게 다루어 보지 않아 다소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과제를 해결하며 자신감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비록 서툴지만, 고체 전해질에 대해 구글 사이트를 이용해 사전 조사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재의 계면 접촉 및 유연성 문제, 가격 문제 등을 살펴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연구가 필요한지 정리하면서 앞으로 진행할 산화물 계열 고체 전해질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이를 파워포인트로 정리하여 박사님께 보여드리고, 본격적으로 실험에 임했습니다.

먼저 각 원료 분말을 적정한 조건에 맞추어 지르코니아 볼을 넣어 밀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밀링한 후 원하는 상을 얻기 위한 하소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실험장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연구원님들이 장비를 사용하여 진행하는 실험들을 지켜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며 부족함을 메꾸려 노력했습니다. 각각의 조건 설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메모로 정리하여 박사님께 질문을 드렸고, 그 결과 만족할만한 답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박사님께서 제시한 조건을 참조하여 Furnace 조건을 설정하였고, 소결을 진행했습니다. 2달 동안 XRD 분석 기계를 사용하여 목표 물질의 Peak와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소결조건을 매번 수정하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GarnetAl-LLZOLLCZN 물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물질을 제작하기 위해 매일 실험 계획표를 작성하였고, 그날 제작한 시료에 대해 JADE EV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XRD 결과 분석을 끝낸 후 퇴근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박사님께서 하소, 소결온도를 논리적으로 설정하는 방법, XRD 미세 peak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이차상을 없애는 방법과 같은 연구개발에서의 실전적인 노하우를 자세하게 알려 주셨고, 이를 실험에 적용하며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다른 학교에서 파견 온 학생 연구원과 함께 Dry Room에 방진복 및 방진화를 신고 들어가 고상 전해질을 이용한 Coin Cell을 만들어 보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체 전해질에 양극을 접촉시키고, 음극, Spacer, 스프링을 연결하여 Cap으로 닫는 Cell을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배터리 제작 공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원하는 이온 전도도 물질의 소결조건에 대한 데이터 값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하였고, 연구회의 때 박사님과 연구원들 앞에서 결과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고체 전해질 연구개발 인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더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4주차.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힘을 키우다

어느덧 현장실습이 반쯤 지나갈 무렵, 박사님께서 생소한 고체 전해질 물질(LiAlCl4) 한 가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Cl 계열 물질 합성 실험과 Al 위치에 바꿔 넣을 수 있는 원소들을 찾아 만들 물질을 디자인한 후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마감 기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서 쉽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했기에 밤잠을 줄여가며 전공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Al을 대체할 원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Cl 계열 물질을 고체 전해질로 개발하려는 이유에 근거하여 산화수 및 기하학적 구조에 따른 배위수에 관한 법칙을 논리적으로 서술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연구회의 때 박사님과 연구원들 앞에서 고체 전해질 물질(LiAlCl4) 합성 과정을 설명하고, 진보적으로 Nb를 사용한 새로운 물질 합성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하였습니다. 박사님께서 매우 흡족해하셨으며, Nb뿐만 아니라 La도 이용해보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추가로 박사님께서 시약들을 다루는 법들에 대해 찾아보고 보고해 달라고 요청도 하셨습니다. 따라서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이용한 추가 세미나를 통해 박사님과 최종적인 실험 디자인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모든 것들이 긴박하게 이루어졌지만, 덕분에 돌발 상황에서도 전공지식을 끄집어낼 수 있는 연습을 하며 응용력을 키울 수 있었고, 발표 능력 또한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고체 전해질 연구 개발자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확신합니다.

 

8주차. 새로운 장비를 정복하고 목표 달성의 희열을 느끼다

현장실습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박사님께서 시간이 없어 힘들겠지만, 다음 단계 연구도 진행해보겠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현장실습 동안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설비 및 공정기술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경험 또한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당연히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8주차에 SPS(Spark Plasma Sintering) 장비 사용법을 배우며 SPS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박사님과 함께 고상 전해질과 음극 및 양극을 연결하는 계면 접합부 물질을 만들기 위해 SPS 장비를 이용하여 미리 제작해 놓은 GarnetAl-LLZO 분말을 더 높은 밀도를 가진 물질로 만드는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따라서 SPS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생 연구원에게 SPS 장비 사용법 교육을 받고, 직접 진행해 보면서 장비 사용에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고압, 고온 상태를 지속해서 요구하는 장비라 매우 위험했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을 놓지 않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며 조건으로 설정한 온도와 압력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진공도 및 압력, 온도 조절을 위해 사용해야 할 버튼들의 순서 및 의미들을 암기하고 장비 작동을 반복하면서 결국 혼자서 장비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비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추가로 어떠한 조건으로 장비를 작동시켜야 더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장비 작동을 반복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하면서 적절한 온도와 압력, 시간 조건이 적합하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지만, 문제점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건을 거듭해 수정하며 실험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이 마무리되면서 이때까지 정리한 SPS 실험 결과 데이터 값과 SPS 장비 사용 시 효율적인 공정 설계에 대한 내용을 박사님께 추가로 보고 드렸습니다. 접하기 어려운 기계 작동법을 배우고 학교에서 배웠던 공정 관련 이론들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보며 배터리 산업의 역군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제공 : 이상민(공대 신소재 14) 임피던스 측정을 위한 Au 스퍼터링

 

뜻을 같이하는 이를 인생의 길에서 만나다

현장실습 마지막 날, 장비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셨던 포닥 중인 한 베트남 출신 박사님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영어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박사님이 박사 학위를 받은 이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과학학원 선생님이었던 그분은 아이들이 매번 과학 교육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더 나은 과학 교육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르치는 중에 넘어설 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준 높은 과학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기 위한 방법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더 훌륭한 과학 교육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집에 돌아온 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실험에 열심히 임하게 만드는가, 무엇을 할 때 나는 더 즐거움을 느끼는가를 꽤 오랜 시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새로운 물질 개발을 갈망하고, 관련 연구과정을 다른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부족함을 메꾸어나가는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현장실습에서 연구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한 가지 확고한 목표가 더 생겼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관련 핵심 재료 개발자가 되어 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수시로 찾아온다

가장 존경해왔던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늘 강조하시며 들려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기회는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에게 수시로 찾아온다.’

현재 저는 이 말을 되새겨 보며 2달간의 하계 현장실습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방학 동안 연구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교내 현장실습팀 및 연구소에 컨택을 시도했고, 담당 박사님께서 그 열정을 알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담당 박사님 덕분에 이차전지 연구에 뛰어나신 박사님을 뵈어 고체 전해질에 관해 깊이 연구해 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실습 2달을 마칠 때까지 경북대 학생들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목표 설정 후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했기에 Cl 계열 물질 합성 실험에 대한 디자인 및 SPS 장비 작동법 교육과 같은 가치 있는 경험을 쌓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의 열정적인 태도가 새로운 기회들을 연쇄적으로 만들어 냈고, 이를 바탕으로 고체 전해질 연구개발 직무를 저의 진로로 확실하게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하계 현장실습은 연구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태도의 차이가 기회를 만든다는 인생의 큰 교훈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현장실습이라는 멋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현장실습 관계자님들과 기술원 박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수상) 방학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최고의 경험 - 정다현(IT대 전자 18)


저는 현장실습 계절제 8주 과정에 참여하여 20191223일부터 2020214일까지 울산광역시 신 일반산업단지(온산읍)에 위치한 태성환경연구소에서 현장실습생으로서 많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2학년 때 전공과목을 본격적으로 많이 배우면서 제 전공에 대해 흥미도 느꼈지만 동시에 내가 배운 것들을 과연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항상 느끼면서 실제 산업 현장이나 트렌드, 실무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생활을 인터넷 영상이나 기사들로도 찾아보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이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현장실습에 도전했습니다.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제가 배운 전자공학 과목을 접목할 수 있는 업무를 하는 기업을 찾고 현실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몇 군데를 추려서 지원하였고 감사하게도 실습이 허락되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제공 : 정다현(IT대 전자 18) 실습 후 완성한 안테나의 모습


제가 약 2달간 일했던 이 회사는 악취를 주제로 연구 개발하여 악취저감 환경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부서가 크게 스마트개발팀, 분석팀, 전산팀으로 나뉘는데 저는 제 전공인 전자공학과 관련 있는 스마트개발팀에 배정받았습니다. 환경에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이지만 측정센서, 정보통신, 드론 제작 등 전기/전자/기계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활발히 연구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제가 배정된 스마트개발팀은 센서(반도체), 드론 그리고 정보통신에 관한 사업을 맡은 부서라서 제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에 사용하여 배울 기회가 많았습니다. 초반 실습 시작 직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게 내용을 스스로 찾아서 익히고 또 해내야 해서 부담이 되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회사직원분들의 도움을 받고 또 전공서적과 많은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노력한 결과 크게 7가지 정도의 많은 일을 해내면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행한 업무는 크게 7가지로 야기-우다 안테나 제작과 고성능 벡터네트워크 분석기인 nano-vna 매뉴얼 작성, 통신장비 테스트, 미세먼지 센서 실행 코드 작성, 반도체 가스센서 알고리즘 작성, 실험데이터 정리, 질소산화물 센서 조사 그리고 납땜을 비롯한 전자기기제작 보조 업무였습니다. 회사 측에서 제 전공을 고려하여 제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실습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배정해주어서 전자공학에 관련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공을 들여 수행하고 결과물을 완성했을 때 희열감을 느꼈던 업무는 전파공학에 관련된 야기-우다 안테나 제작과 벡터네트워크 분석기 매뉴얼 제작 업무였습니다. 이 업무과제를 수행할 때는 2학년 1,2학기에 수강한 전자장1&2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많이 사용하였고 실제로 시험기간에 정리해두었던 학습자료를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료를 찾아볼 때 RL(Return Loss), SWR(Standing Wave Ratio), 스미스차트(Smith Chart) 등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을 마주칠 때는 신기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263MHz 주파수에서 9dBi 이상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안테나를 설계하고 제작하였는데 이를 통해서 전자장2 과목의 연결 내용인 RF 네트워크에 대해서 스스로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안테나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선정하고 발주를 올려 주문하고 설계를 하여 다른 부서의 직원분과 함께 협업하여 목표 스펙을 가진 안테나를 완성하여 설치한 후 측정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일련의 긴 과정을 수행하면서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전공지식 및 안테나 관련 기술은 물론 회사(사회)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흐름, 다른 부서의 직원 분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방법,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설계과정에서 확인해야 하는 점들 등등 제가 추후에 학교 내/외에서 엔지니어로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현실적으로 저의 자산이 될 만한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개인이나 학교실험수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nano-vna 라는 기계를 맡아 산업용 전자기기를 다루고 사용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매뉴얼을 작성하면서 전자공학 전반의 많은 용어를 접하고 공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반도체센서, 질소산화물을 감지하는 전기화학식 센서 업무를 수행할 때는 회로이론 1,2 그리고 전자회로에서 배운 내용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교재에 보았던 회로도를 보면서 이런 것들이 실제 제품을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수행하면서 센서제품의 사양서(회로도)를 찾아 검토하면서 전자공학실험1,2를 수강하면서 보았던 전자부품들이 회로이론에 따라 배치되어 일련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반도체센서 업무는 가스농도에 따라 Rs(내부가변저항)가 변하는 성질을 컨트롤하기 위한 F/W를 작성하는 것으로 0ppm에서도 Rs값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 업무는 저 혼자가 아니라 회사의 다른 직원, 인턴분들과 함께 협업하여 진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에서의 분업체계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수정하면서 학교 수업시간에서의 조별과제를 할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도움 하에서 학점이나 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던 학교수업과는 달리 주도적으로 문제점을 찾고 수행과정을 팀원과 함께 설계해나가는 과정은 막막하기도 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구력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협업하여 F/W(알고리즘)의 틀을 짠 뒤에는 실험데이터를 정리하였는데 Rs값을 1분에 한번씩, 8~12시간 동안 측정한 9,000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취합하여 분석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본 센서의 변화량, 보조 센서의 변화량을 비교하여 두 측정량의 부호가 다른 지점을 찾고 그 추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석하기 위해서 엑셀프로그램을 작성하여 그래프를 작성하고 분석을 수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시성 높게 취합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센서 실행 코드 작성 업무에는 c프로그래밍과 실습, 자바프로그래밍을 이수하면서 배운 내용을 십분 활용하여 수월하게 업무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측정하여 LCD로 표시하는 아두이노 코드를 짜는 업무였는데 이 과정에서 I2C통신에 관한 지식이 필수적이어서 책과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아날로그 값을 디지털신호로 바꾸어 소형의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으로 전자공학의 한 분야인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저는 직접 손으로 하는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제작 중인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땜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수업시간에 납땜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직원분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인두기, 실납, 송진 등의 사용방법을 배웠습니다. 인두기 다루는 것과 실제 납땜할 때 좀 더 깔끔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점심시간에 따로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전선을 연장하는 정도의 납땜이 아니라 급전을 하거나 연결, 조립을 위한 납땜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실수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납땜한 뒤 회로도와 비교하며 전자기기를 테스트하는 업무 또한 수행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납땜을 해볼 수 없었는데 말로만 들어봤던 것을 직접 해보니까 재미있었고 추후에 종합프로젝트를 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의 실습생이지만 회사의 구성원으로 세미나에 참여한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LORA통신을 도입하기 위해서 울산대학교 공과대학 IT융합학과의 교수님과 협업하고 있는데 통신이론 세미나에 참여하여 통신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하였습니다. 기업에서 하는 세미나는 학교수업과는 조금 다르게 기술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진제공 : 정다현(IT대 전자 18) 납땜을 비롯한 제작보조 부분


현장실습과정에 지원하면서 제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습에 참여해서 초반의 학생 때와의 다른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고 항상 배움에 게을러 하지 않고 부지런히 배우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하기도 하고 어려운 내용을 몰라서 구글을 통째로 뒤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열심히 임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8주를 보내고 나니 학교수업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많은 경험과 교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공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것을 느끼면서 매 수업에 충실히 임할 것과 무언가를 배울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서 최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 것을 다짐하였고 일을 맡으면 어렵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 노력해야 하는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또한, 매 업무를 맡아 해낼 때마다 제 능력이 성장하고 지식의 경계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현장실습에 참가한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도 친목을 도모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특히 학교에서의 팀 프로젝트와 다른 의미의 팀워크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같은 현장실습생 외에 회사의 직원분들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교류를 하면서 많은 조언을 얻기도 했고 실습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취업하기 위해서는 전자공학의 많은 세부전공(트랙)중에서 자신이 흥미 있고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야 하는데 저는 학교 전공수업만을 듣고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선택하기보다 실제적인 경험이 있다면 선택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번 현장실습으로 2달 만에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전파공학,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회로공학에 관련된 경험을 해보면서 제가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고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서 수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산업의 현실적인 면 또한 많이 배운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현장실습에 임하기 전에 전공지식을 활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이외에 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보고 단점을 발견하여 고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설정하였는데 평소에 제가 일을 수행할 때 성격이 급하다고 잘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실습에 임하는 과정에서 자주 실수를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잘 모르고 있었던 저의 단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그 점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제가 추후에 취업을 하였을 때 겪을 수 있는 많은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수기를 통해서 아직 학생의 신분에서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실습기업이었던 태성환경연구소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8주간의 실습을 통해 실습수당으로 학비마련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을 하고 또 저 자신의 성장에 있어서 많은 점을 이룰 수 있어 굉장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북대학교의 더욱 많은 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해서 저와 같은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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