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3 (목)

  • 맑음동두천 4.6℃
  • 맑음강릉 8.7℃
  • 맑음서울 4.1℃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8.4℃
  • 맑음울산 9.2℃
  • 구름조금광주 8.1℃
  • 맑음부산 11.2℃
  • 흐림고창 5.5℃
  • 흐림제주 9.0℃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5.8℃
  • 구름많음금산 5.5℃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인물기획

본교 제19대 홍원화 총장 인터뷰

URL복사
지난달 21일 취임한 제19대 홍원화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본교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Q.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뽑아주신 모든 본교 구성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안정적인 지지를 얻어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본교의 재도약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교는 지난 6년간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고, 총장직무대리 시절을 지나 2순위 총장을 임명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렇기에 본교 구성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전면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생이 약 46%정도이며 지역할당제 등 종합적인 취업 비율은 비슷한 급의 대학들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본교 재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은 본교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서 본교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싶다.

Q. 총장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배출하고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마련하는 것이 본교의 소명이다. 이는 어느 한 개인의 역량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본교의 총장은 소통 역량, 비전제시 역량, 리더십이 필요하다. 먼저 소통 역량과 관련해서는 교수, 학생, 직원, 강사 등 다양한 학내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총장 취임 첫날부터 9개 단체의 회장들과 함께 캠퍼스를 같이 걸어다니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총장은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비전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총장 임기 4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할지 궁금하다.
항상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 목표가 설정돼 있어야 한다. ‘새로운 100년, 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이 꿈꾸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낮은 자세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과 공약들을 힘차게 추진할 것이다. 또한, 앞선 질문에서 강조했던 소통과 화합뿐만 아니라 ‘사람 중심의 변화’, ‘지식 혁신’, ‘소통과 화합의 행복 공동체 구현’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총장 임기 4년 동안 경대인의 자존심과 자긍심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후보 당시 약속했던 공약 중에서 핵심 공약 세 가지를 소개해 달라.

첫째, ‘총장 브리핑’, ‘열린 간담회’, ‘다양성위원회’ 등을 도입해 정기적으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민주적 거버넌스를 확립해나갈 것이다. 둘째, 지역과 국가를 선도하는 연구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부총장제를 도입해서 연구산학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들 것이다. 셋째, 대학 재정 8천억 원 시대를 열기 위해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사업화를 통해 1,0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할 것이며 산학혁신기업 100곳을 통해 재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Q. 후보 당시 약속했던 공약 중에서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공약 세 가지를 소개해 달라.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공약으로는 ▲상대평가를 줄이고 절대평가를 점차 늘리는 것 ▲사회진출이 쉽도록 융합 전공 개설을 통해 학제를 개편하는 것 ▲서울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등이 있을 것 같다.

Q. ‘대학 재정 8천억 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이 있었다. 국립대 전반이 재정부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궁금하다.

지난 10년 동안 등록금은 동결됐으나 물가 상승률은 엄청났다. 그로 인해 본교에 닥친 재정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안정되고 든든한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교육과 연구, 행복 공동체를 구현하기 어렵다. 국립대학의 특성상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또한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노력이 재정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테크노파크와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등 기술사업화 노력을 통해 1,0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해 공교육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뤄내고 싶다. 

Q. 코로나19로 인해 2학기에 진행된 비대면강의의 질이 1학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다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있다. 다른 몇몇 대학에서는 상대평가 기준을 완화하거나 절대평가로 평가 방식을 전환한 곳도 있다. 앞으로 대학은 어떤 평가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1학기에는 627개 강좌가 대면강의로 이뤄졌다. 이는 전체강의의 2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결정된 비대면수업은 단순히 강의자료만 올린 경우도 있다고 파악됐다. 그러나 2학기 대면강의는 3,902개로 전체 수업의 70%가 넘고 있으며 비대면강의는 실시간 원격강의와 동영상 강의로 제한해 최대한 코로나19 이전의 강의처럼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차 절대평가를 확대할 생각은 있지만 절대평가를 실시하면 변별력이 없어지거나 대학의 등급이 떨어질 우려도 있기에 2학기 평가 방식은 이전의 상대평가를 그대로 적용하고 향후 자율평가를 확대할 생각이다. 전공과목이나 중요한 교과목에은 계속해서 상대평가를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대학은 교과목 특성 및 학습시간과 난이도를 고려해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고 담당교수의 재량에 의한 성적평가로 유연성은 확대하되, 이에 상응하는 조건을 통해 평가함으로써 평가의 엄정성은 유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Q.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학령인구 감소로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본교의 위상이 해가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 본교가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대학 발전은 기본적으로 교육과 연구에서의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교육환경 개선, 진로 상담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을 통해 교육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또한, 학업과 진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상담 시스템 구축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연구 혁신을 위해서는 산학협력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대학이 인적·지적 자원이 지역과 함께 할 때 대학이 발전할 수 있으며 지역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신성장 영역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면 본교의 예전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본교 구성원들에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본교의 자긍심을 높인 총장,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는 총장, 구성원들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4년 뒤에는 꼭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총장이 되고 싶다.

Q.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교의 긍지는 동문, 교수, 직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학생들의 성장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본교의 자존심은 학생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믿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본교는 발전할 수 없다. 학생들이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본교 학생들은 다들 충분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며 ‘봉사’라는 본교의 교육목표처럼 사회에 진출해서 큰 봉사를 통해 자존심을 많이 높였으면 좋겠다.

새로운 100년, 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대학교

김동호 기자 kdh19@knu.ac.kr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