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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우리의 우편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우편취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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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우편취급국에서는 보내야 하는 물건을 포장하는 사람들과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수많은 물건과 우편이 우편취급국을 통해 보내진다. 
우리의 택배와 우편을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을 책임지는 우편취급국 권영대 국장을 만나보았다●

Q. 우편취급국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우편취급국은 우체국에서 분리되어,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우편취급소로 불렸는데 취급소라는 말이 듣기에 썩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우편취급국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예전부터 우체국에서 적자가 많이 나고 있어 적자 폭을 감소하기 위해 우편취급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로 기존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해서 만든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전국 1호 우편취급국이 생겼고, 이를 기점으로 해서 전국으로 점차 확대돼 가는 추세이다. 우체국에서 근무하시던 분들이 다시 시험과 면접을 통과해서 우편취급국으로 와서 근무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편취급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우체국과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해보신 분들이다. 

Q. 우편취급국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본교 전자·전기·컴퓨터 학부를 졸업하고 본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도 마쳤다. 이후 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가 우편취급국으로 오게 됐다. 연구소에서 우편취급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연구소에서 일할 때에는 철도 분야에서 연구업무를 맡았는데, 연구업무 특성상 새벽까지 연구하다가 아침 7시에 다시 출근해야 하는 일이 잦아서 힘들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해야 했기 때문에 생활하기도 쉽지 않았다. 집은 대구이고 서울에서 근무했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연봉이 깎이더라도 다른 일을 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때마침 우연히 학교에서 우체국 관련해서 직원을 모집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다. 우편취급국에서 일하다 보니 많은 고객분에게 우편이 잘 도착했다고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것이 제 입장에서는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껴져서 이 업무를 계속 이어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없던 계기가 일을 하면서 생기게 된 케이스이다.

Q. 우편취급국은 어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나.

우편취급국은 다양한 분들이 이용한다.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교직원들도 많이 이용한다. 우편취급국은 다른 택배사들과는 달리 많은 물건을 쉽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짐을 빼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우체국이 아닌 타 택배사들은 군대에 물건을 배송할 수 없다. 그러나 우체국 택배는 군대로 배송할 수 있기 때문에 군대로 택배를 보내는 분들도 찾아주신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학교 주변 신암동 주민들도 찾아주신다.


Q. 외국 유학생이 왔을 때는 어떻게 의사소통하나.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편이나 택배를 보내기 위해 많이 오기 때문에 우편취급국에서 일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다른 직원분도 외국에서 살다가 오셨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택배를 해외로 보낼 때는 다른 택배사보다 우체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더 전문적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많이 물어볼 때 잘 도와드린다.

Q. 본교 우편취급국과 다른 우체국들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

우체국에서 금융 업무를 뺀 것이 우편취급국이다.  금융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우편 업무는 모두 취급하기 때문에 금융업무를 제외한 다른 업무는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우리 우편취급국에서는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알고 해서 잘 도와드린다. 다른 우체국에서는 포장을 잘해주지 않는데 학교 우편취급국에서는 포장같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은 더 신경을 써드리기 때문에 이용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신다. 유리 같이 깨지기 쉬운 것들의 포장은 더욱 신경을 써서 해드린다. 

Q. 보람찼던 순간이 있나.

우편취급국에서 일하다 보니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어떤 분들은 포장을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셨는데 그럴 때 힘이 난다. 우리는 우편물을 보내는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잘 도착했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도 그렇다. 어떤 분들은 빨리 받았다고 어떤 분은 포장을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다. 이용하시는 분들의 고맙다는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감사하다.

Q. 일하시면서 힘든 점도 있었나.

예전에 우편취급국에 처음으로 왔을 때 우편 업무가 처음이다 보니 익숙하지 못해서 힘들었다. EMS는 외국으로 가는 택배인데, 세관 신고 같은 서류들도 영어로 적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 우체국이라는 곳이 특성상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쉽지만은 않다. 또 잘 알다시피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이 상당히 강해서 그냥 말하더라도 가끔 짜증을 내거나 화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부드럽게 안내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도 업무 중에 짜증을 낸다고 민원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우체국에 관련된 민원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도 저녁을 못 먹는다. 또한 어떤 분이 추석에 학생에게 열차 티켓을 우편으로 보낸 적이 있었다. 학교로 오는 그런 우편물은 학과사무실을 통해 학생이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그것을 알지 못한 학생이 무작정 우편취급국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린 적도 있었다. 모든 우편 업무는 우편취급국에서 관리한다고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혼란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7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많이 통달이 되어서 우편 업무를 친절하게 잘해드리고 있다.


Q. 본교 우체국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어떤 분들은 우체국이 운영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종종 전화해서 물어보신다. 그러나 우편취급국은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에 항시 운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편취급국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항상 열려 있는 곳이다. 우체국이 운영을 안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항시 열려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4시 30분 전까지 오시면 택배를 그날 바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그날 보낸 택배는 다음 날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체국에서 우편취급국까지


우편취급국은 과거에 도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우편물 배송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체국을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편의시설로 존재했다. 최근에는 디지털의 발달에 따라 우편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우체국의 빈자리를 우편취급국이 대신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44억 통이던 일반 우편 물량이 2018년에는 30억 4000만 통으로 감소했다. 우편의 감소로 발생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체국을 효율이 더 좋은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는 추세이다.



장문수 기자 jms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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