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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메아리

아직 확립되지 못한 1인 미디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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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벌써 9개월이나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로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대표적인 실내 여가 중 하나인 인터넷 방송의 수요가 증가했고, 대학교 강의, 초·중·고등학교의 수업과 조례·종례, 각종 모임과 동아리 등을 화상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1인 미디어의 수요는 더더욱 증가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지난 7월 31일 2분기 영업수익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올해 1분기 대비 9%의 수익 증가를, 누적 방송 개설 수는 8월 대비 4배, 동시 시청자 수는 2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공중파 방송과 달리 각종 제재 수위가 낮아서 콘텐츠가 매우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비제이(스트리머)와 시청자가 될 수 있다는 손쉬운 접근성 덕분에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도 한다. 1인 미디어는 높은 수요가 존재하고 그 중요성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해당 플랫폼의 에티켓과 향유 문화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던 ‘유명 유튜버 뒷광고’ 논란이 있다. 올해 9월 1일부터 개정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르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광고는 광고나 협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는 이가 알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몇몇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은 광고임을 따로 밝히지 않은 채 제품판매자에게 지원을 받은 후, 의도적으로 단점을 가리고 장점만을 부각시켜 시청자들을 예비구매자로 만드는 이른바 ‘뒷광고’를 지속적으로 행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허위사실을 부각한 제품을 구매하여 피해를 입게 되고, 유명 인플루언서일수록 소비자의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었다.
반대로 시청자들과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악플과 자극적인 발언들이 인플루언서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지난 7월 13일, 아프리카TV의 유명 비제이 ‘BJ박소은’의 동생은 ‘무분별한 악플로 인해 자신의 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하늘의 별이 되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제를 받는 지상파와 달리 인터넷 방송은 제재의 기준도 매우 낮고 처벌 수위도 미미하기에, 충분한 통제가 이뤄지기 힘들다. 이에 많은 소비자가 제재 없이 그대로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고, ‘BJ박소은’과 같은 피해자는 현재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 주 22일에는 같은 아프리카TV ‘BJ아지땅’ 역시 악플과 공격적 여론에 자살 기도를 하였다가 주변인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확립되지 못한 인터넷 방송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1인 미디어와 SNS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21세기, 인터넷 문화는 어마어마한 파이를 가지고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여러 부정적인 문제점들과 올바른 문화와 인식의 확립, 이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률의 존재가 해결되어야만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장혁수
(생환대 생태관광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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