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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강아지가 주의해야 할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




이현송
(수의대 수의16)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반려견의 간절한 눈빛에 넘어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곤 한다. 그러나 음식을 주면서도 이 음식을 줘도 되는 것인지 걱정되는 것은 보호자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강아지는 사람과 다른 동물이기에 사료를 주기 전에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 있다. 함께 알아보자.
먼저 사람에게서는 독성이 없지만 강아지에게 독성이 있는 음식들이 있다. 여기에는 비교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음식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초콜릿은 강아지에게 흥분, 불안, 침 흘림, 빈맥, 이뇨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심혈관계 증상에서 발작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포도도 널리 알려진 예 중 하나인데 강아지에게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히 어떤 성분이 강아지에게 독성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보호자로서 포도는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꼭 주의해야 하며 혹여라도 강아지가 먹었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파속 식물(양파, 파, 마늘)은 강아지에게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식문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특별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에게 독성을 가진 음식들 말고도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 있다. 첫 번째로 생식이다. 한 반려동물 관련 방송에서 강아지에게 생닭을 먹이는 것을 추천한 데 대해 서울시 수의사회에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많은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FDA에서는 뼈를 사료로 준 것에 의한 위장관 폐쇄, 질식, 구토, 설사, 대장 출혈, 사망에 이르는 많은 사고 사례를 들어 반려동물에게 뼈를 주지 말라고 강조한다. 생식은 파괴되지 않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될 우려 또한 크다. 여러 동물병원에서 생식으로 인한 위장염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파괴된 영양소는 다른 보충제 형태로 보충하고, 굳이 생식을 먹이고 싶다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정도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로는 자일리톨이다. 자일리톨은 강아지의 신체에 빠르게 흡수돼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데, 이는 개에서 저혈당증을 유발한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용량은 몸무게 1kg당 100mg이상으로 알려졌다. 세번째로는 견과류다. 견과류는 사람에게는 건강 음식으로 알려졌다. 강아지에게도 구토, 체온증가, 경련, 빈맥 등을 유발하는 독성을 지닌 마카다미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견과류에는 독성이 없다. 하지만 견과류는 여러 이유로 강아지에게 먹일 때 주의를 요한다. 먼저 견과류는 작은 부피에 매우 많은 양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견과류를 강아지에게 줄 때 양을 얼마 주지 않더라도 그 안에 함유된 지방의 양은 많다. 강아지가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이상의 지방을 먹일 경우 강아지의 췌장은 지방 분해 효소를 분비할 수 있는 이상을 분비하거나 고지혈증이 유발돼 급성췌장염에 걸릴 수 있다. 또한 견과류의 껍질이 제대로 씹히지 않은 채 식도를 넘어가게 되면 위장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견과류는 습기가 있는 곳에 뒀을 때 곰팡이가 잘 생기는데, 그 곰팡이가 배출하는 aflatoxin이라는 독성 물질은 성장장애, 발달 지연, 간 손상 및 간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짠맛이 강한 음식이나 사람들이 먹어도 좋지 않은 음식들 모두 강아지에게는 금지 대상이다. 이런 음식들을 실수로 먹이게 됐다면 집에서 처치하려 시간을 끌기보다 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강아지에게 구토 유발을 하려다 오연성 폐렴을 유발하거나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해로운 음식들이 소화기를 통해 흡수되기 전에 병원에서 처치를 통해 음식을 제거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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