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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홈 메이드(home-made) 펫 푸드, 과연 괜찮을까?


이현송
(수의대 수의16)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1400만에 다다르는 가운데, 반려동물의 식생활에도 관심을 갖는 보호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9년 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시장이 분유 시장의 2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가정식을 표방하는 수제 사료 회사가 등장하고 집에서 만드는 홈 메이드 펫 푸드 레시피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 식단에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은 ‘중국산 반려동물 사료의 멜라민 사태’, ‘강아지 사료 곰팡이 사태’ 등으로시중에 판매되는 사료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에게는 좋은 것만 먹이고 싶겠지만 과연 홈 메이드 펫 푸드가 정말 괜찮은 선택일까? 
 홈 메이드 펫 푸드의 문제는 영양 불균형이다. 개인이 반려동물 가정식을 만들면 영약학적으로 필요한 주 영양소들을 충분히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인터넷이나 서적 등을 통해 레시피를 찾아서 가정식을 만들었더라도 그 레시피가 적절한 영향의 균형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스테판 에팅거와 에드워드 펠드만이 쓴 교과서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의하면 수의학 전공서적, 반려동물 관련 서적,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200개의 반려동물 가정식 레시피 중 95%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필수 영양소가 미국 <사료 통제 공무원 협회>(AAFCO)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최소 요구량보다 적게 포함되어 있었고, 83.5%에서 둘 이상의 필수 영양소가 결핍돼 있었다. 

성분

임신, 성장기

성숙기

최대치

조단백

(crude protein)

22.50%

18.00%

 

조지방

(crude fat)

8.50%

5.50%

 

칼슘

(Calcium)

1.20%

0.50%

2.5% (1.8%)

(Phosphorus)

1.00%

0.40%

1.60%

칼슘 : (Ca:P)

1:1

1:1

2:1

<2020 AAFCO(Association of American Feeding Control Officials) 강아지 최소 영양소 기준, 4,000 kcal/kg, 수분 0% 건조된 상태 기준>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등의 비율을 맞췄더라도 더 자세히 들어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사람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은 차이가 있는데, 사람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아이소류신,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등 8가지인 데 반해, 개의 경우 사람의 필수 아미노산에 더해 히스티딘, 아르기닌이 포함되고, 고양이의 경우 히스티딘, 아르기닌, 타우린이 추가로 포함된다.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들을 신경 쓰려면 각 식재료의 단백질에 어떤 아미노산이 얼마나 포함되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가진 반려동물의 경우 알레르기는 500Da(Dalton, 분자량의 단위) 이상의 물질에 주로 반응하는데, 가정에서는 500Da 이하로 음식을 가공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가진 반려동물에게는 더욱 가정식을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양파, 포도 등 급여하지 말아야 할 음식 등 가정식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개인이 위의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 가정식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가정식을 만들기보다는 AAFCO의 기준을 준수하는 시중의 사료를 선택해서 반려동물에게 급여하는 것이 보호자 자신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피치 못하게 가정식을 급여해야 하는 보호자의 경우 평소 다니던 동물병원의 수의사에게 영양학적 자문을 구한 후 가정식을 만들어 급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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