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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유변

인생을 다채롭게 사는 19학번

어느 자리에 가도 나는 19학번으로 보이지 않는 편이다. 워낙 하는 일도 많고 항상 그 일에 실수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내가 현재 맡고 있는 사회적 역할은 경북대신문 사회부 정기자, 고캠퍼스(GoCampus) 교육연구팀 팀장, 경북대 자연과학자율전공 학생이다. 하는 일이 많음에도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일하며 누구도 나를 대체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 본교에 입학하자마자 경북대신문에 지원해 기자로서 교내·외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몰라서 당하고 사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말한 고캠퍼스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대비해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나는 유명강사가 되어 각 지역에 찾아가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학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학종을 준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학종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며 점차 비율이 줄어드는 것도 막고 싶다. 학종에서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학종이 투명한 평가방식이 되기 위해 어떤 장치가 더 필요할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며 학종을 준비했다. 그러나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성적이 교대에 진학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교과목을 편식하지 않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본교 자율전공부에 지원했다. 자율전공부 학생으로 1년간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있지만 아직은 2학년에 어떤 전공으로 진급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다들 취업이 잘 된다는 전자공학부에 진급하기를 가장 많이  희망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친구 따라 강남 가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일까에 대해서 지금도 고민 중에 있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가끔씩 힘 빠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를 가까이서 제대로 보지는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워커홀릭이라거나, 그러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거나, 19학번답지 않다거나. 이렇게 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이들이 있다.
19학번답지 않다는 것은 무엇일까? 19학번이면 술만 마시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야 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걸까? 또 그렇게 신입생 티만 내고 살면 공부는 언제 하냐거나,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거나, 남는 게 없다거나 하는 말을 들을 것이 뻔하지 않는가?
나는 시간을 돈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돈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내가 시간을 소비해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고 나 또한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하나 없어져도 돌아가는 사회가 아니라 나 하나 없어지면 사회가 돌아가지 못하는 그러한 지위에 올라가고 싶다. 다만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피라미드를 짓는 데 필요한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갈 수는 없지 않나? 각자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피라미드 꼭대기이다.


김동호
사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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