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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나에게 안성맞춤, 퍼스널 컬러



퍼스널 컬러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으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한다. 최근 면접을 봐야하는 취업준비생들이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당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퍼스널 컬러의 연구

퍼스널 컬러는 타고난 개인의 신체 색상으로, 보통 피부·머리카락·홍채 색 등을 의미한다. 퍼스널 컬러에 헤어스타일이나 옷 색깔 등을 맞추면 얼굴과 신체의 색과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이게 해준다. 얼굴의 윤곽이나 이목구비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스위스 출신의 요하네스 이덴(Johannes Itten)은 퍼스널 컬러 역사에 있어 대표적인 학자다. 이덴은 학생들의 피부색과 머리카락색, 눈동자색 등의 특징을 분석하고 특징과 일치하는 색상을 적용했을 때, 그들의 초상화가 더 좋게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덴은 초상화 기법에 따른 색상 팔레트를 분류했다. 또한 제자들과의 미술 작업 중 제자들이 자신의 신체 색상을 보완하는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을 봤다. 이때 보완해주는 색상이 신체 고유의 색과 일치하며 계절적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컬러와 닮아있다는 특징을 발견했고, 그 후 사계절에 기반한 4가지 유형의 컬러 팔레트를 만들었다. 
이후 심리학자 캐롤 잭슨(Carole Jackson)이 이덴의 4계절 이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계절에 따른 팔레트(The Seasonal Pallettes)’를 제시했다. 잭슨은 사람의 피부색, 머리카락색, 눈동자색 등의 유전적 요인들과 어울리는 색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따뜻한 유형의 옐로 언더 톤은 봄과 가을로, 차가운 유형의 블루 언더 톤은 여름과 겨울로, 색의 그룹을 4계절로 분류했다. 잭슨은 1980년대에 출간한「나를 아름답게 칠하라(Color Me Beautiful)」로 계절 분류법의 개념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4계절 유형의 컬러 팔레트를 통해 패션 연출법, 메이크업의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도리스 푸저(Doris Pooser)는 잭슨의 4계절 색의 개념을 더욱 발전시켰다. 푸저는 잭슨의 4계절 이론과 달리 모든 사람이 따뜻한 유형의 웜(warm) 타입과 차가운 타입의 쿨(cool) 타입에 해당되지 않으며 웜 타입과 쿨 타입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계절별 컬러시스템보다 더 발전한 ‘본원적이고 부수적인 색상 팔레트(Primary and Secondary Color Palettes)’라는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푸저는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에 활용 가능한 컬러 팔레트를 24가지 유형으로 제시했으며, 사람의 유형을 따뜻한 타입과 차가운 타입 그리고 혼합형으로 분류했다. 또한 색의 3속성에 기초한 표색법인 먼셀시스템(Munsell system)의 색상, 명도, 채도를 적용하여 활용함으로써 현재에도 푸저의 이론은 퍼스널 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푸저 이후에도 도나 후지 등의 학자들이 퍼스널 컬러에 대해 연구했다. 
국내에는 1990년에 퍼스널 컬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로 본격적으로 컬러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퍼스널 컬러 시스템은 외국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응용해 적용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으나, 2005년 CCI색채 연구소에서 한국인에게 적합한 퍼스널 컬러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CCI색채 연구소의 퍼스널 컬러 시스템은 4계절 컬러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각 계절 유형을 2가지, 총 8가지 세부 유형으로 분류한 방식이다. 웜 타입의 봄 유형은 Light, Bright로, 가을 유형은 Deep, Muted로 분류되고, 쿨 타입의 여름 유형은 Light, Muted로, 겨울 유형은 Deep, Bright 로 분류된다.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한소희(대구 동구 ‘히스토리 히스타일’ 대표)

다음은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한소희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출장 헤어·메이크업부터 시작해 퍼스널 컬러를 접하게 됐다”며 “면접 메이크업을 연구하면서 스스로의 전문 분야를 확장하고자 컨설턴트가 됐다”고 한다. 한소희 컨설턴트를 만나봤다.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란?”

Q. 아직 생소한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어떤 직업인가?
A. 개인이 가진 고유의 색상을 진단해주고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스타일·머리 색·메이크업 색상까지 코칭해주는 직업이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한데, 컨설턴트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이다. 아직 퍼스널 컬러에 대한 국가자격증은 없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한뷰티협회 등 협회에 등록한 후, 진단 방법, 색상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컬러리스트 국가자격증을 따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다. 컬러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함께 조색 과정을 배우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때 도움이 된다. 컨설턴트를 준비할 때, 타고난 색 감각이 있다면 좋지만 아닌 사람도 꾸준하게 색에 대해 공부하고 트렌드에 대해 공부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Q. 퍼스널 컬러 진단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A.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좀 더 자연스럽게 돋보이도록 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의 주 고객층은 20대 여성인데, 최근 남성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정장 색을 찾기 위해 오는 편이다. 얼마 전 50대 남성이 방문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모임 참석 시 당시 유행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고 갔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고 나다움을 중시하는 시대가 오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다고 하시더라. 요즘에는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스스로가 만족하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오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자가진단을 미리 해보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큰 틀 안에서만 알고 있다. 퍼스널 컬러를 잘 이용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세부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퍼스널 컬러 진단 마지막에 패션 스타일링·메이크업·머리 색·악세사리 색상 등을 정리해준다. 진단 후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적으로 좀 더 공부한다면 색 감각이 좀 트이게 되고 나만의 색을 찾게 된다. 즉, 전문가와 처음 길을 만들고 난 후 스스로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이런 게 궁금하다!”

Q. 퍼스널 컬러 진단은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올까?
A. 먼저 간단한 이론을 설명한다. 퍼스널 컬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 후, 명도, 채도에 대해 설명한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진단에 들어가는데, 측색기로 피부톤의 밝기·붉은 기·노란기의 정도를 체크한다. 진단페이퍼를 얼굴에 대서 하나하나 체크하고 드레이핑 천으로 다시 한 번 진단한다.  

Q.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퍼스널 컬러는?
A. 봄·여름·가을·겨울 중에서 어떤 계열의 컬러가 많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중에서 좀 더 많은 컬러를 굳이 뽑자면 봄 웜톤이다. 나머지 계절 계열들은 비슷한 편이다.

Q. 헤어와 옷, 메이크업 중 퍼스널 컬러에 더욱 영향을 받는 것은 무엇인지?
A. 개인이 무엇을 더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즉, 본인의 성향인 것 같다. 개인마다 기준이 더 높은 것이 있는데, 거기에 따라 다르다. 자신이 평소 헤어의 컬러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변화된 헤어의 컬러가 자신의 외모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할 것이다.
Q. 왜 화장품 브랜드에서 웜톤 계열 화장품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인지?
A. 웜톤이 우리나라에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웜톤 색이 안 어울리는 경우가 잘 없다. 쿨톤인 사람이 강한 웜톤 색상인 오렌지는 소화하기 힘들지만, 코랄 같은 오렌지에 쿨톤 계열의 핑크가 섞인 컬러는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Q. 컨설턴트마다 퍼스널 컬러의 진단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A. 다른 곳에서 진단 받았던 결과와 다른 진단이 나온 경우들이 종종 있다. 퍼스널 컬러 진단법이 협회마다 조금씩 다르고 컨설턴트마다도 진단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으로 진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류는 있을 수 있지만, 웜톤이 쿨톤으로 나오는 진단 결과는 아예 잘못된 진단이다.

Q. 인터넷에 눈동자 색, 혈관의 색 등으로 진단하는 등의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이 방법들은 믿을 만한 방법들인지? 
A. 아니다. 진단을 할 때, 눈동자나 혈관의 색은 5% 정도도 차지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얼굴과 신체의 피부톤이 진단결과의 70-80%를 차지하므로 눈동자나 혈관의 색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잘못됐다. 또 피부색에 따라 까만 사람이 웜톤이고 하얀 사람이 쿨톤인 것도 아니다.

Q. 진단 받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는지?
A. 화장을 하거나 태닝을 한다고 고유의 톤이 변하지는 않지만 민낯으로 진단할 때 더 정확하다. 또한 눈동자의 컬러를 봐야하기 때문에 컬러렌즈는 착용하지 말라고 사전에 미리 알려드린다.

Q. 퍼스널 컬러, 앞으로의 전망은?
A. 컬러 자체가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는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 등에서는 자신만의 컬러로 개성 있는 모습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최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용 산업 자체가 4차 산업혁명으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최근 에뛰드하우스에서도 과거의 공주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퍼스널 컬러를 접목해 웜톤/쿨톤별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브랜드에서도 퍼스널 컬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1. 임은진 외 2명(2017), 「퍼스널 컬러의 인식과 활용 및 뷰티 스타일링의 상관관계 - 20,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
2. 박유선(2018), 「퍼스널컬러 컨설팅이 동기 및 의사결정요인, 외모관리 행동, 외모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적 연구」
3. 최나영(2012), 「퍼스널 컬러 유형별 패션인식 차이에 관한 연구」
4. 박유선 외 2명(2019)「퍼스널 컬러 컨설팅 시행의 동기와 의사결정 요인, 효과에 대한 질적연구」




▲일본 색채 연구소에서 개발한 색채 조화 시스템이다. <한소희 대표 제공, 이연주 기자 편집>


▲이 화장품들은 퍼스널 컬러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색상들을 추천할 때 사용된다.


▲퍼스널 컬러 진단 시 사용하는 드레이핑천이 걸려있다. 드레이핑천을 얼굴 아래에 하나씩 갖다대어 진단한다.


예진 기자/kyj17@knu.ac.kr
편집 이연주 기자/ly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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