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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두 손 놓은 운영사, 여전히 엉망진창인 BTL

3년째 소송중인 본교-BTL시행사
제기된 부당이익금 54억여 원

구조적 개선 없는 첨성관
BTL행정실, 공론화 여부 미정

지난 2006년 제1차 BTL(첨성관) 시행사와의 잘못된 계약으로 손해를 본 본교가 2017년 1월 해당 시행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건 사실이 지난달 27일 제15차 교수회 평의회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BTL 생활관은 해당 시설의 소유권이 대한민국 정부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의 시설관리운영권을 일정기간 인정하되, 그 시설을 본교가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소송원고는 대한민국, 피고는 시행사인 경북대 금오공대생활관서비스 주식회사이다.
지난달 27일 제시된 교수회 평의회 자료에 따르면, 소송의 쟁점사항은 ▲방학기간 중 사업시설 운영수입금 부당이득 반환 ▲운영비의 과다 계상 ▲부속시설 운영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다. 현재 본교 BTL 생활관의 운영사는 보선건설, 시행사는 ‘경북대 금오공대생활관 주식회사’다. 
▲방학기간 중 사업시설 운영수입금 부당이득 반환 본교 시설과는 사업자 측과 5대 5로 기숙사실 사용 수익금을 배분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런데 방중에는 이 수익금이 본교에 온전히 돌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측에서 운영권을 내세워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운영비의 과다 계상 본교 제22대 교수회 의장 이형철 교수(자연대 물리)는 “운영사는 예산 경비를 과다 계상해 잉여 경비가 없다고 보고함으로써 남은 수익을 모두 탈취하고 2017년까지 한 번도 정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속시설 운영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교수회는 ‘BTL 기숙사 현황 자료’에서 ▲생활관 식당 ▲승강기 고장 ▲내·외벽 균열 등의 문제를 제시했다. 이 의장은 “2011년 교과부 종합감사 당시 교과부가 2016년 말까지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2017년에는 입학 정원 동결 조치, 2018년에는 입학 정원 5%를 감소시키겠다고 통보했었다”며 “본교는 5년 동안 이 문제를 방치하다가 2017년 1월에 뒤늦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소송에서 제기된 부당이득금 규모는 54억 4천만 원, 교수회 측에서 추산하는 부당이득금 규모는 총 78억 원이다.
교수회는 해당 자료를 통해 생활관 식당 문제도 지적했다. 이형철 의장에 따르면, 운영사 보선건설은 당초 호텔 셰프가 운영하는 형태의 생활관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호텔 아미고가 부도나면서, 보선건설 측은 생활관 식당을 대기업 업체 ‘아워홈’으로 대체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가 갑자기 다른 업체로 변경했다. 이 의장은 “보선건설은 식당 운영사를 무단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단독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본교 제44대 ‘위더스’ 관생자치회 회장 임성민(경상대 경영 17) 씨는 지난 5월 대구지방법원에 “(업체가) 재료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계속 샐러드 소스만 바꿔서 제공했다”며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식단을 제공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본교는 진행 중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승소를 위해 노력하고, 계약 해지 및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통해 BTL 생활관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2일 본교 제23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다. 제52대 ‘희열’ 총학생회 회장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씨는 “본교에서 미온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회끼리 연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관생자치회가 총학생회와 함께 한다면 좀 더 큰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기숙사 관련 문제는 자치회 내에서 문제 해결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며 “아직은 관생회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TL 행정실 측은 “해당 상황을 공론화할지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감예진 기자/ky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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