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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획

2019학년도 공약 중간점검

제52대 ‘희열’ 총학생회와 제28대 ‘IF’ 상주학생위원회가 지난 2018년 11월 당선된 이후 학생들과 함께 한 1학기가 지나갔다. 총학생회가 선거운동본부 설립 시 내세웠던 32개 자체공약과 상주학생위원회가 제시한 16개 자체공약의 진행상황을
본지에서 자체평가를 진행했다. 개강 이후 2학기에는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져야할지 살펴보자. 1학기 활동 및 2학기 계획에 대해 총학생회장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씨와 상주학생위원회장 민근홍(과기대 자동차공학 14)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





-희열, 2학기에도 들어주세요

김준기(인문대 사학 15)

학교 생활을 하면서 언제 상비약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데, 학내에 약국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KNUsum이라는 대동제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내년 총학생회가 경쟁의식을 느껴서 자기만의 이름을 만드는 등 브랜딩이 유지될지는 의문이 든다. 영남대학교 축제는 '힙합' 등 컨셉을 잡아서 축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 본교 대동제에서는 유명한 싸이를 불렀지만 축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설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 주막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법적인 이유 때문인데, 외부 업체를 들여오는 것은 시내의 야시장과 유사하게 보인다. 본교 축제만의 특색있는  운영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남현재(IT대 소프트웨어 17)

호반우 마스코트 교체 공약을 위해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학교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부분이니 처음부터 전문 디자이너를 섭외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내 공지나 총학생회 공지는 잘 올라오던데, 이 정도로는 총학생회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 판단하지는 못하겠다.


이현준(인문대 일어일문 17)

문화 분야 공약들이 인상 깊었다. 특히 부산대와의 교류전과 대동제가 기억에 남는다. 부산대와 E-sports 경기에 참여했는데, 본선에서 탈락했으나 학교 대표로 도전하는 과정을 추억으로 가질 수 있었다. 또 대동제에서는 좀비런, 캠퍼스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교내에서 하기 어려웠던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한 대학 축제를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2학기에는 외부 제휴 업체를 다양화 하거나 학생정기권 시행, 교내 약국 설치 등 구성원 전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사안을 최우선으로 공약을 이행해나가면 좋겠다.


정현우(공대 섬유시스템 15)

▲정장 대여사업 ▲총장직선제 학생참여비율 확대 ▲대동제 브랜딩 등의 공약이 기억에 남았다. 대동제 브랜딩의 경우 이름을 바꾼다는 기획은 좋은데 ‘대동제’라고 부르던 인식이 강해서 매년 KNUsum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상 새로운 이미지를 확고히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실천한 공약 중에서는 ‘기숙사 전자레인지 설치’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청소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화재사고가 발생한다면 전자레인지를 철거하겠다는 사용방침이 좋다.
올해 총학생회가 정말 열심히 활동한다고 느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으로도 활발하게 소식을 전달하고, 오프라인으로도 유세를 진행하는 것을 봤다. 또 공약이 많아서 ‘정말 이런 것까지 할까’ 싶었던 부분들도 추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제52대 ‘희열’ 총학생회 회장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씨 인터뷰


Q. 지난학기에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이 있다면?
A. 대부분의 공약을 총학생회 내 각 부서에서 나눠 진행해 어느 한 공약을 강하게 중요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문화 분야 공약이었던 ‘희열데이’나 소통 분야 공약 ‘길거리 인터뷰’와 같이 단발성이 아닌 상시적으로 수행하는 공약은 학생들이 바로 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 아니어서 더 그런듯 하다. 그 외에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총학생회 당선 후 필요성을 느껴 실시한 ‘늘품운동’이나 ‘1% 발전기금 출연’ 등의 프로젝트도 있다.


Q. 매 월 1회였던 중앙운영위원회 생중계를 4월에 1회만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 4월 8일 제12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었다. 그러나 약 2시간이나 되는 회의를 자막도 없이 영상으로 송출하다보니 오히려 시청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회의록을 항상 게제하고 있는데 굳이 매월 생중계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결과를 카드뉴스 형태로 페이스북에 공지하고, 1학기에 1회만 생중계하기로 공약이행 방식을 전환했다.


Q. 총학생회 내부 인권위원회 설치는 무산된 것인가?
A. 상반기 임시 전교학생대표자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인준이 부결됐다. 이를 보고 현재 학생사회에서 위원회 형태의 학생기구에 대한 수요가 부족해졌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기구를 만들기 보다는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인권선언문을 발표해 이번 총학생회가 인권문제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Q. ‘의료’ 분야 공약 이행률이 낮다.
A. 의료분야의 약국 설치 공약과 병원 할인 혜택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생활을 하기위해서 필요한 공약이다. 약국 설치의 경우, 법적으로 지역 보건소에서 허가를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복지관 내 약국 설치는 본교 보건진료소와 한 건물에 있어, 독점구조가 돼서 반려됐다. 지난 학기 중 공대식당 계약기간이 만료됐을 때, 그 내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본부에서 탐탁치 않아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약국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본부에서 ‘북구 보건소의 허가를 받으면 약국 설치를 뒷받침 하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보건소장과 만나보려고 한다.
경북대병원 및 파티마병원 할인 혜택 확대 공약은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예산문제로 할인 혜택을 확대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한편 파티마병원은 본교 학생들이 경북대병원에서 혜택을 받고 있으므로 따로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에서 고려해 본 결과, 경북대병원은 산격캠퍼스에서 거리도 있고 휴학생 등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제약이 있더라. 그래서 경북대병원에서 받는 혜택을 끊고 거리가 가까운 파티마병원에서 학생들이 할인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공약 대체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파티마병원에 관련 제안서를 보냈다.


Q. 이행 불가능으로 판단한 공약도 있나?
A. ▲야외게시판 설치 ▲실험실습비 투명화 ▲장거리 면접 비용 일부 지원 공약을 더 이상 이행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학기에 복지관 게시판 2개를 총학생회 야외게시판으로 꾸며 시범운영했다. 그러나 들어간 노력에 비해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아서 공약을 폐기했다.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에 실험과 실습이 포함되면 등록금에 실험실습비가 포함된다. 하지만 실험실습비의 사용내역을 파악할 수 없어 지난 5월 재무과 등록금 결산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실험실습비 항목으로  나누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받을 수 없어 공약 이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 장거리 면접 비용 일부 지원 공약은 학생들의 취업 및 면접 비용을 일부 지원해 부담을 줄여주고자 계획했다. 본부 및 대구시 협력관과 면담을 통해 취지를 전달했으나 면접 비용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약을 폐기하게 됐다.  


Q. 지난 1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총학생회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나?
A. 사실 총학생회가 목소리를 모아서 낼 수 있는 기구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인데, 학생들이 학생회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다. 총학생회가 마치 복지기구처럼 운영되기도 하고, 학과 및 단과대학 학생회의 경우 행사대행업체와 같은 취급을 받기도 한다. 예전에는 ‘사회운동’이나 ‘개혁’ 등의 목표의식이라도 있었는데, 그런 지향점이 없다보니 학생회를 안 하는 학생들은 학생회 존재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부족한 편이다.
총학생회가 실현하는 것을 학생들이 목격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품운동과 같은 서명운동·총장 간담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사안을 요구하고 강의실 개선이나 가로등 설치 등을 통해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상주캠퍼스 ‘IF’ 학생위원회 회장 민근홍(과기대 자동차공학 14) 씨 인터뷰


Q. 홈 커밍데이 공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원래는 각 학과에서 취업한 선배와 연락해 홈 커밍데이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락이 불발돼 현재 인재개발원과 연계를 통해 취업한 선배들과 접촉하고 있다. 2학기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학과별 홈 커밍데이 역시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Q. 교내 취업박람회 공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지난 6월 상주캠퍼스에 경북형 대학일자리센터가 개소됐다. 이에 따라 센터 담당 기관인 인재개발원과 연계해 취업박람회도 진행하려고 한다. 날짜는 10월 2일로 확정됐고, 현재는 기업을 섭외 중이다.


Q. ‘삼백 데이’ 공약은 수정된 이유가 무엇인가?
A. 원래 상주시에는 영화관이 ‘삼백시네마’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공약을 만들 당시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삼백시네마와 상주캠퍼스를 오가는 셔틀을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계자와의 미팅 결과 삼백시네마 셔틀을 운행하는 데 드는 예산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 공약 이행이 어려워졌다.
그런데 올해 상주시에 롯데시네마가 들어오게 됐다. 그래서 롯데시네마가 완공되는 12월부터 제휴를 맺는 방향으로 공약을 수정했다.


Q. 학우들과의 간담회는 어떻게 진행됐나?
A. 상주캠퍼스 학우 및 외국인 교류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각각 한 번씩 열었었다. 그러나 두 간담회 모두 참석 인원이 한 명 밖에 없었다. 그래도 간담회 자체는 그대로 진행했다. 학우와의 간담회에서는 학생회에 대한 궁금증, 기숙사 밥 문제나 셔틀버스 지원 등 평소 불편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인 교류학생과의 소통 자리에서는 외국인 학우가 한국어가 부족해 많은 요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했다.
1학기에 진행한 간담회는 낮은 참여율이 아쉽다. 2학기에는 홍보를 강화해 각각 한 번씩 더 진행할 예정이다.


Q. 상주시와의 간담회는 성사됐나?
A. 이전까지 소규모의 면담 자리는 있었지만, 상주시 관계자와 상주학생위원회 모두가 참석하거나 시장과 만난 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상주시와의 소통 대부분은 본교를 통해 공문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다 보니 상주시에서는 전입신고 등 시청의 요구사항만 전하는 반면 상주캠퍼스 내부의 요구사항이 시청으로 전달되기는 힘들었다.
이것이 답답해서 상주시에 대한 상주캠퍼스 학생들의 인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다. 공문과 달리 설문조사 결과에는 필터링 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 예컨대 상주시 전입신고에 대해서는 ‘상주시는 우리를 돈줄로 본다’, ‘상주시는 해 준 것도 없으면서 왜 우리를 가둬두려 하나’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후 상주시의회를 찾아가 민지현 상주시의원에게 설문조사 결과와 상주위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Q. ‘희열’ 총학생회와 함께한 공동공약은 어떻게 진행됐나?
A. 지난달 23일 공동공약 문제로 부총학생회장과 함께 학생처장·기획처장 면담을 가졌다.
먼저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간 셔틀 운행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본부에 요구해온 공약이다. 그러나 추경 예산 편성 때도, 늘품운동 의견 수렴 때도 본부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 면담에서 다시 이야기를 꺼냈지만, 2020년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해 보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받았다.
가장동 방향 후문의 환경 미화 및 시설 개선 공약도 당장 이행하기는 힘들다. 가장동 방향 후문으로 나가면 원룸촌이 있는데, 이곳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일몰 후에는 굉장히 어두워져 위험하다. ‘일몰 후에는 출입을 삼가주십시오’라는 팻말까지 달리는 등 범죄에 매우 취약한 골목이라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 개선은 단기간에 실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난 면담에서 상주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에 편성하기로 했다. 이곳이 개선된다면 공원이나 수련원 등의 시설로 탈바꿈했으면 한다.
삭감된 학생예산 복구와 신입생 입학 정원 동결은 이미 실행됐고, 취업박람회 역시 전술했듯 인재개발원과 연계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전학대회 상주캠퍼스 학회장 의결권 확보 공약도 이행됐는데, 개인적으로 총학생회 회장단 및 대구캠퍼스 대의원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상주캠퍼스가 정족수를 많이 가져감에도 두 캠퍼스 간 거리 때문에 출석률에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을텐데, 믿고 의결권을 준 것에 다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전학대회 상주캠퍼스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출석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의결권 확보가 추후 두 캠퍼스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편집: 이연주 기자/ly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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