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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혹은 헤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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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혹은 헤엄


                                                                      나서영


눈이 시리도록 맑은 바닷속을
걸어본 적 있는가


서로 부딪혀 생기는 뽀얀 거품으로
온 마디를 적시며 기쁨에 몸을 떠는 것은
어쩌면 볼을 스치고 흘러가는 물살에
놓칠 듯 위태롭게 걸어가는 것


곡예사는 줄 위에 앉아
한껏 여유 부리며 고백한다
‘어찌 두렵지 않겠나 다만
다른 이들은 나를 돌고래라
부르곤 한다네, 돌고래’


저 아래에서 그가 다시 걸을
모두가 기뻐하며 고개를 숙여보지만
보이는 것은 자신의 얼굴뿐
그는 두렵게도 당신들의 위를 걷고 있으니,


그렇지 나와 당신들은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국어국문학과 시 창작 학회 ‘한비’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서영입니다. 수험생 시절 저에게 시는 문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어려운 문학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인은 ‘삶이란 글자 속에 시가 이미 겹쳐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요즘 시를 쓰고 즐기면서 이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시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일지도, 어쩌면 우리 각자의 인생 전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시는 무엇인가요?

돌고래,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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