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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청년마카연구소, 열정으로 마카를 키워내다

청년마카연구소’의 이석모(농생대 응용생명 10), 송경섭(대학원 식품공학 석사 15) 씨



▲직접 만든 비닐하우스 앞에 모인 ‘청년마카연구소’ 대표들.
왼쪽부터 농생대 응용생명과학부 임효재 씨, 서원기 씨, 이석모 씨, 송경섭 씨, 이경은 씨.

<사진출처:청년마카연구소>


페루의 산삼으로 불리는 마카. 이 이름도 생소한 작물을 키우는 본교생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업이 최고로 평가받는 사회에서 이들은 ‘청년마카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마카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청년마카연구소의 이석모(농생대 응용생명 10) 씨와 송경섭(대학원 식품공학 석사 15) 씨를 만나봤다●


Q. 청년마카연구소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가?
친구 중 한 명이 인턴으로 6개월간 페루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페루의 다양한 작물들 중  마카라는 작물을 보았고 모든 페루인들이 남녀노소 간식처럼 먹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입학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자전거여행을 하던 중 마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그리고 마카의 재배방법과 국내 생산량 등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서 매주 공부한 것을 들고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3~4개월 정도를 준비하고 시험재배를 해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가공하여 좀 더 믿을 수 있는 마카를 보급해보자!’ 라는 우리의 큰 뜻을 바탕으로 ‘청년마카연구소’ 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청년들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실험과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청년마카연구소’라는 이름을 지었다.


Q. 창업을 시작할 때 두려움은 없었나?
창업은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다. 기술이 있는 것도 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서 시작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두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 덕분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조그마한 것이라도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마카는 어떤 작물인가? 그리고 작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카는 해발 4000m 이상의 안데스산맥에 자생하는 식물로 뜨거운 햇빛과 바람 등 혹독한 기후 속에서 자라나며 뿌리를 이용하는 식물이다. 겨자와 무를 섞은 듯한 맛이 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만성피로,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불임, 성기능 저하 등의 많은 질환들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이 많은 화학약품이 아닌 부작용이 적은 천연 식물 및 천연 식물을 이용한 식품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마카라는 작물을 선택했다.


Q.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카 시험재배를 진행했다고 들었다. 어떤 과정을 거쳤나?
모두 농사 경험이 부족해 시작부터 수확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첫 재배여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예천에서 마카재배에 성공한 윤종대 씨, 안동생물자원연구소 권중배 소장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카를 위한 비닐하우스도 직접 제작했다. 비닐하우스의 파이프를 옮겨야 했는데 굴삭기로 잡고 옮기다가 묶은 줄이 일부가 끊어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도 했다. 비닐하우스를 짓는 데 3주 정도 걸렸다. 중간에 비오는 날이 있어 맨발로 밭에서 작업을 하기도 했다.   
또 현재 학부생이거나 대학원생이기에 주말에만 밭에서 일할 수 있었다. 밭이 청송에 있어 왕복하는 시간만 약 4시간 소요됐다. 그렇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항상 힘든 것보다 즐거움이 컸던 것 같다. 100평이라는 작은 시험재배였지만 실질적으로 창업을 위해 뛰어들어 얻은 경험은 결코 돈으로도 단순한 정보수집으로 얻을 수 없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Q. 마카 연구도 함께 진행하는가?
국내에서 재배된 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마카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식품공학부에 재학중인 대학원생 친구가 연구 부분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현재 농생대 여러 교수님과 연락해 재배한 마카를 이용하여 화장품 개발의 가능성을 두고 미백과 노화와 관련된 실험, 마카를 이용한 약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페루 마카와 한국 마카와의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성분의 함량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마카를 여러 방법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기 위해 현재 마카주, 마카홍삼, 마카차, 마카분말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Q. 청년마카연구소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마카의 재배법 확립이다. 그리고 마카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맛을 개선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개발을 할 것이다. 우리의 마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이어 연구소를 작물 생산인 1차, 유통과정의 2차, 서비스업의 3차 산업을 복합해 수행하는 ‘6차 산업’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다. 현재 밭이 있는 청송에 마카 6차산업 단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싶다.


Q. 본교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실 아직 우리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도전을 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학교가 지역의 다른 학교보다 창업이 적은 것 같다. 우리는 여행 중에 친구 한 명이 던진 말을 시작으로 사업까지 하게 됐다.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스펙에서 벗어나서 창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슬기 기자/lsg14@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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