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학내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가? 당신의 학과에 있는 소모임의 종류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지금까지 대학을 지탱하던 수 많은 학술 소모임들이 그 자취를 감추고 성질이 변모해 왔다. 이에 본교 학술 소모임의 현황을 알아보고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해 본다●아직 죽지 않았어!인문대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학과 소모임 활동이 활발한 편이며 시문학을 창작하는 ‘한비’, 시나리오, 희곡을 창작하는 ‘희공’ 등 6개 소모임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학회장 이동경(09) 씨는 “학과 소모임에 들어오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편이지만, 참여가 필수가 아니라서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매 해 신입생의 성향에 따라 활성화 정도가 다르다”고 말했다.사학과의 경우 한국사반, 동양사반, 서양사반 등 여러 학술반이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변재웅(인문대 사학 05) 씨는 “아직까지 건재하지만 학술반 MT, 연합 세미나, 족구대회 등이 잦던 예전에 비해 활동이 부족해진 건 사실”이라며 “평균적으로 1학기 때보다 2학기 때 다소 침체되는 분위기가 반복된다”고 말했다.고고인류학과에는 고고학 관련 소모임인 몸돌과 인류학 관련 소모임인 ‘라뽀’
허기진 배를 학식으로 채우는 학생, 잠깐 난 쉬는 시간 타는 목을 적시러 자판기 앞에 선 학생, 집으로 돌아가기 전 담배 한 개비를 태우는 학생. 하루 종일 복지관 앞은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교내 유일의 우체국을 이용하는 학생까지 친다면 복지관은 하루 종일 한산할 때가 없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학생들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복지관 공간도 있다. 가끔은 학생들에게 친근히 말을 걸기도 하고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외부인일 뿐이다. 이에 경북대신문은 우리와 가까이 있었음에도 어쩌면 가장 멀지도 모르는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야기가 있는 경북대 3탄은 복지관 지하매장 상인들의 이야기다●복지관 1층 통로로 들어가면 카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옆으로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자 드디어 입성이다. 모든 지하상가를 소개시켜줄 수는 없다. 어디부터 둘러볼까 벌써부터 고민이다.떡 하나 집어가세요!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엔 빵집 왼쪽엔 떡집이 보였다. 이른 아침이었기에 제법 배가 고팠다. 오늘은 떡집이다. 저 앞에 진열된 쫀득쫀득한 인절미를 어찌 지나칠 수 있단 말인가. 떡집에 들어가자마
59.4% 지난해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다. 인문계와 예체능계의 평균 취업률은 50%도 안 된단다. 취업률이 문제라고 온 신문과 방송이 보도한다. 언론은 단순한 통계와 숫자로 매일 불안감을 조성한다. 저 통계 속에 우리들의 이야기들은 사라진다. 올해 취업에 실패한 40%만이 남는다. 언론에서 지적하는 스펙경쟁과 그 경쟁에 뛰어드는 학생들조차 일자리 부족이라는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몸부림의 결과라는 것도 언론은 애써 침묵한다.‘이야기가 있는 경북대’ 마지막 기획은 취업준비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언론이 통계와 숫자 뒤에 숨겨놨던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이 이야기는 당신의 친구, 선·후배의 이야기일 수 있다. 다음의 두 주인공의 이름은가명임을 먼저 밝힌다●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어제 쓰다가 던진 자기소개서 생각뿐이다. 같은 내용의 복붙(복사 붙이기)이지만 조금씩 고치는 것도 일이다. 취업준비생 이수현(26) 씨는 오늘은 어제와 다를게 없다.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아직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오늘은 출석 스터디의 첫날이다. 마음을 잡고 공부하기 위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
▶ 1면에 이어서본교 교수회와 본부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길고 긴 싸움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8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함인석 총장의 후임 선정 절차는 새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중심으로 한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앞서 교수회는 본부의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지난해 말 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벌이며 강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표하고 작년 교수회의 총장불신임투표가 무산되어 새 교수회가 구성된 이후 결국 한발 물러난 총장선출안을 내놓게 되었다.총장직선제의 도입, 그리고 폐지총장직선제란 대학 교원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총장을 뽑는 제도로, 1987년 민주화의 흐름과 함께 목포대를 선두로 실시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모든 국립대학은 교수들의 직접선거에 의하여 대학의 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채택하였고, 사립대학까지도 직선제를 통하여 총장을 선출하는 대학이 늘어나게 되었다. 1991년 3월에는 대학 총 ? 학장 임용제청에 관한 교육공무원법 제24조가 개정되면서 총장직선제가 합법화되었으며 이 제도는 특히 투표를 통해 총장이 대학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자고로 치킨은 뼈에서 뜯어야 제맛! 오동통한 닭다리살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입에 행복을! 부드러운 날개살은 트위스트 트위스트 춤을 추면서 손에 행복을!” 요즘 먹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tvn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명대사이다. ‘식샤를 합시다’ 외에도 ‘식신로드’ ‘해피투게더-야간매점’, ‘마스터쉐프 코리아’ 등 먹는 방송이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지금, 경북대신문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본지는 2012년 10월 15일자 1503호에서 대구 캠퍼스의 4개 문과 상주캠퍼스의 주변 상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음식점을 식객평가단과 방문했다. 독자들이 직접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식객평가단이 되어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으로 당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그래서 이번 봄 한층 더 강력해진 맛집 탐방으로 돌아왔다. 이번 호는 ‘양식’, ‘일식’, ‘한·분식’, ‘중식’ 네 종류로 음식점을 나누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확연히 달라진 것은 식객평가단의 먹방 사진과 생생한 평가이다. 식객평가단은 인터넷 공고를 통해 모집했으며 평소 학교 주변 맛집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그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
‘이야기가 있는 경북대’연재 기획 두 번째 이야기는 동아리 가두모집과 함께한 백양로에서의 3일 입니다. 경북대라는 캠퍼스에서 가장 친숙한 곳을 꼽으라면 어디를 꼽을까요? 모든 단대 학생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자 캠퍼스의 동과 서를 잇는 백양로를 꼽지 않을까요? ‘백양로’라는 공간은 단순히 백양나무라 불리는 은사시나무와 플라타너스로 이루어진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을 걷는 학생들의 삶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재구성되는 ‘사회적 공간’입니다. 10일부터 13일까지 백양로는 동아리 가두모집을 실시하며 낯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경북대신문 기자들이 찾아가 보았습니다●백양로는 3월과 9월 동아리 가두모집으로 북적인다. 연인들과 동기들이 호젓하게 걷던 이 거리가 축제의 장으로 변하는 것이다. 백양로는 그 탄생부터 동아리와 많은 연관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중앙동아리였던 ‘지구를 위한 시민 연대’(이하 지구인)가 1997년 ‘차 없는 캠퍼스’라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해 교수부터 총장에 이르는 다수의 차량을 막는 소동이 있었다. 연구실까지 찾아가 양해를 구하는 등 지구인의 상큼발랄한 저항이 일어난 후, 백양로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로 지정돼…
경북대신문 대학부는 창간 61주년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경북대’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후배기자들에게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나 고민을 물어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후배기자들은 “선배, 학생들이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면 갈수록 학생들이 이야기도 잘 안 해줘요”라고 도리어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화수분 같이 이야기를 뿜어내던 캠퍼스는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스펙과 아르바이트로 인해 캠퍼스 공동체가 무너졌기 때문 아닐까요? 이야기 실종의 캠퍼스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이야기가 있는 경북대’시리즈는 여러분 주위에 있는 ‘새롭지만 전혀 새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캠퍼스’라는 친숙한 공간을 낯설게 보고 그 속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빌려 재연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경북대’시리즈가 여러분들의 이야기꾼이 되겠습니다.가장 먼저 선보일 이야기는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입니다. 학교 정문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인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 우리들은 그 건물을 하루에도 수십 번 지나쳐가지만 그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지금 새롭지만 전혀 새롭지 않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이야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지난 3월 전체 대학에 학과학생회비(이하 학과회비)에 대한 대학들의 자체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언론보도와 같이 일부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위한 학과회비 징수와 관련해 이를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 민원도 교과부에 다수 접수되고 있으니 자체 조사를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본교에서도 학과회비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자체감사가 이뤄졌다. 본지는 이에 따라 본교에서 실시한 109개 학과회비 형태의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본교생 107명을 대상으로 학과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과회비에 대한 학교의 개입에 학과회장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경영학부 학생회장 장재무(경상대 경영 12) 씨는 “이러한 방식이 학생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다면 협조할 수 있다”며 찬성의 입장을 밝혔으나 신문방송학과 학생회장 신병인(사회대 신문방송 09) 씨는 “학생회는 학생의 자치기구인데 학교가 개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불순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잘 운영하고 있는 학과까지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볼 것 같다”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학과회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