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문의 한 원룸 옥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오늘 하루도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 진찬혁(행정 14)
길기만 하던 중간고사 기간도 끝이 나고 가을 바람이 나날이 차가워지고 있다. 2018년의 막바지에서 남은 두 달 가량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지금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을 때이다. 본교도 남은 하반기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각종 감사 결과와 평가 결과들을 참고해 발전을 도모하면 좋을 것이다. 경북대신문 1618호는 그에 걸맞게 구성됐다. 보도면에서는 2018 하반기 전학대회의 내용과 김상동 총장 중간평가 일정이 소개됐다. 그외에도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와 본교 연구시설 평가 결과 등 경북대학교의 현재 위치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사들이 개재됐다. 이러한 결과를 활용해서 아쉬웠던 점을 보안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학술면에서는 과학과 철학의 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다뤄졌다. 과학과 인문학은 흔히 대척점에 위치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두 분야를 연구하면 할수록 연관성은 깊어진다. 특히 인간 본성에 관해서는 뇌과학과 신경생리 영역의 연구만으로는 밝혀내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학술면의 기사도 마음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다루기에 앞서서 철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인공지능 및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149-52 소방서 주변에서 발견된 믹스견 사진 속 믹스견은 지난 20일 삼덕소방서 주변에서 발견된 유기견이다. 신고자는 개에게 빵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주니 주인이 아닌 자신을 1시간 동안 쫓아다녀 신고를 했다고 한다.개는 태어난 지 3~4개월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어린 개의 경우에는 자신을 챙겨주거나 보살펴주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신고자를 계속해서 따라다닌 것이다.이 개는 구조될 당시 낯선 사람을 잘 따라다녔기 때문에 주인으로부터 학대나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고 보호소 내의 케이지에 가뒀을 때 탈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아 자유분방하게 키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개가 구조된 다음날(21일)에 동물병원으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신고접수된 유기견이 자신의 개라고 주장하는 A씨의 전화였다. 이에 동물병원 측은 “병원으로 직접 와서 자신의 개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병원 휴무일인 일요일 말고는 시간이 없다”며 찾아오길 거부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개가 경산에서 대구까지 하루 만에 어떻게 갔는지 알아야겠다며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책 ‘슬픈 아일랜드’의 표지 ‘아일랜드’라고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아일랜드 독립투쟁을 주도하다 과격파들에 의해 암살된 ‘마이클 콜린스’의 일대기를 그린 <마이클 콜린스>라는 영화다. 이 영화는 부활절 봉기라고 알려진 사건부터 아일랜드가 부분 독립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마이클 콜린스라는 혁명가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그전까지 가졌던 ‘그들은 왜 영국에 맞서 싸우며, 폭력도 불사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된 영화였다.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다른 큰 국가들과 비교하면 아일랜드는 주목을 덜 받는 나라이고, 우리나라에도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일랜드라고 하면 그저 초록색과 하얀색, 주황색이 그려진 국기나, 정치적 상황이 복잡하다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슬픈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영국 옆의 섬나라 아일랜드, 지도에서 아일랜드를 찾아보면 의아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영국의 옆에 꽤 큰 또 다른 섬이 있지만 그 섬이 한 나라가 아니고, 그 섬의 북부는 영국의 일부로 표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봉
대구는 여러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1907년 일제의 경제침탈에 맞선 국채보상운동과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맞선 2.28 민주운동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에서 오랫동안 잊혀진 사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대구 10월 항쟁’이다.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미군정의 잘못된 식량정책와 친일 경찰의 폭압에 맞서 이틀 동안 민중봉기가 발생했다. 봉기는 그해 말까지 전국 73곳의 시군으로 퍼져나갔고, 전국에서 230만 명이 참여했을 만큼 3.1 운동 이후 가장 대대적인 운동이었다. 당시 미군정과 경찰의 강력한 탄압으로 인해 봉기는 진압됐다. 미군정은 관련자들을 ‘좌익’으로 몰아 처벌했으며, 관련자 대부분은 6.25 전쟁 직후 대량으로 학살당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좌익폭동’으로 폄훼돼 왔으며, 언급조차 금기시될 정도로 철저히 묻혀왔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랫동안 ‘빨갱이’로 몰려 고통받았고 희생자들의 추모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수십 년 동안 외면당한 이 사건은 민주화 이후, 사학자들을 통해 작게나마 연구가 이뤄지며 드러났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식량난이 심각한 상태에서 미군정이
범죄가 발생한 이후에 자백한 피고인의 관심은 자신의 범죄사실을 다투는 데보다 ‘법관이 어떤 종류의 형벌을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인가’에 있다. 변호인도 범죄사실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없는 경우에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법관의 양형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피고인이나 변호인뿐만이 아니다. 바로 피해자와 그 가족이다. 피해자 또는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경우에 따라서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는 자신의 증오와 분노가 법관의 형의 선고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벌이 선고된 경우에는 심각한 심리적인 위축감과 상실감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법관이 선고하게 되는 형벌의 종류와 정도는 이러한 갈등의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관예우’ 등의 이야기가 난무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논쟁의 핵심은 “과연 국가 형벌권의 정당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형벌의 목적은 응보인가 예방인가?” 등과 같은 다양한 법철학적 논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양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최근 흉기를 가지고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고용세습 논란이 연이어 언급되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공기업 친인척 채용비리가 지적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코드 인사 문제와 함께 ‘블라인드 채용’ 정책의 악용이 비리 발생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인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입사 지원자가 기관 관계자의 친인척인지를 알 수 없게 됐다며, 이러한 상황이 채용비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보수 언론들 또한 블라인드 채용 정책이 비리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정책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블라인드 채용 정책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블라인드 채용 정책이 도입되기 전인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이미 청탁을 통해서 공공기관에 부정 채용된 전례가 여러 건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 채용 청탁으로 인해 비리가 발생했던 사건들을 모두 잊은 듯 공공기관 고용세습은 현 정부에서 나타난 문제인 것처럼, 그리고 그것이 마치 블라인드 채용 때문인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이다.블라인드 채용 정책은 ‘인재를
미경은 아홉 살 지은의 계모다. 그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일곤이 제대로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기만 하는 원인이 지은이라고 생각해, 지은을 화장실이나 베란다에 가두고 폭행하는 등 학대한다. 이에 관객들은 미경을 주된 학대범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하지만, 극이 절정에 치닫는 순간 그 너머에서 늘 무관심한 태도로 방관하던 일곤을 보게 된다. 지은에 대한 미경의 집착은 일곤의 무신경함을 돌아보게 하며, 정서적인 방임도 아동학대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토니와 인크레더블 가족의 장녀인 바이올렛은 서로를 짝사랑하는 동급생이다. 하지만 바이올렛의 아버지 밥은 토니가 바이올렛의 초능력을 안다는 사실을 듣고 토니의 기억 삭제를 정부 조직에 요청했다. 기억이 지워진 토니를 본 바이올렛은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지고, 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올렛과 함께 토니가 일하는 식당으로 간다. 그러나 밥의 실수로 바이올렛은 토니 앞에서 사레에 들리는 등 민망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행히 토니는 이 가족의 모습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바이올렛과 대화하기 시작하고, 바이올렛의 초능력을 알고도 그녀를 좋아한다. 토니는 상대가 조금 다르고 특이하더라도 존중과 이해를 통해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은 익숙함을 느낄 때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고 한다. 타지 생활을 하는 중 잠시 집에 들러 집밥을 먹을 때가 그러하고, 가슴 안주머니에서 언제나처럼 볼펜과 수첩을 꺼내들 때가 그러하고, 요즘에는 듣기 힘든 고등학교 시절 별명으로 불려질 때가 그러하듯 말이다.나 역시 이러한 익숙함에 극도로 취해있는 사람 중 하나다. 포근한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얻기 위해서는, 낯설음에 적응해야 하는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 어찌 보자면 당연한 이 과정이 나에게는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이런 탓에 9년째 고등학교 추리닝 바지를 걸치고, 2013년 출시된 핸드폰을 사용하며, 입대 전 맞춘 안경을 낀다. 특별한 문제 없었다면 오래 사용한 물품에 유달리 애착이 강한 한 사람의 일화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추리닝 바지는 한쪽 주머니가 닳아 물건이 빠지기 십상이고, 핸드폰은 추운 날씨를 더는 버티지 못해 취재를 하는 도중에 제멋대로 꺼지며, 책을 읽을 때 안경을 꺼내어 써도 눈은 여전히 어둡다. 이쯤 되면 마땅히 보내줄 때가 온 익숙함들을 내 고집으로 끌어안고 버티는 형국이다. “제발 좀 새것을 장만하라”는 주변의 조언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타인들은 이미 나를 구제불능
기대.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림’을 뜻하는 말이다. 자신이 못하는 일이나 남이 해줘야만 하는 일에는 기대를 하게 된다. 마치 리모콘을 쥔 사람을 향해 “오늘 하는 수목드라마에 채널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소소한 것처럼 말이다.기자는 언젠가부터 이런 기대가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진심을 다했으니 그냥 날 저버리고 가진 않겠지”, “내가 이 정도 했으면 저 사람이 나에게 상처주지 않겠지”라고 기대해도, 상대가 기대와 반대로 행동해 버리면 그만이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으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찾게 되고, 결과가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좋지 않았던 일을 훌훌 털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데에도 유용하다.그러나 좀 더 사회적인 활동을 할수록, 최소한의 기대가 필요한 행동들이 생긴다.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더 많은 ‘표’를 기대하게 된다. 유권자는 “내가 원하는 정책을 펴주겠지”라는 기대로 투표한다. 대학에 등록할 때에도 “내가 뭔가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하겠지”라는 기대가 없다면 등록금을 납부하기 망설여진다.참 처절한 건, 실망을 안겨준 대상일지라도 필요한 일을 진행하려면 다시 기
지난 20~21일 본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최한 ‘2018 경북대학교 산림학교 나무·숲·사람’이 본교 와성홀과 대구학술림에서 열렸다. 2003년부터 시작된 산림학교는 소외계층이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숲 체험의 기회와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산림과 곤충에 대한 강연 ▲학술림 산행 ▲블루베리 묘목 화분 제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를 즐기는 지역민들의 모습과 학술림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곳에는 왕건이 제사를 올렸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인 박상준 교수(임학)가 대구학술림의 역사와 학술림이 위치한 초례산 이름의 유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엇! 내가 왜 여기에?산림학교 참가자 우지현(12) 어린이가 방아깨비를 나뭇가지에 올려놓고 즐겁게 관찰하고 있다. ▲우리는 숲속의 낚시왕!산림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이 학술림에서 주는 나뭇가지와 끈으로 낚시놀이를 하고 있다. ▲가지치기는 봄에 하면 됩니다대구학술림 홍수활 주무관이 참가자에게 블루베리 묘목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만의 나무화분 완성산림학교에 참여하면 나만의 편백나무 화분만들기 체험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