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본교 최정규 교수(경상대 경제통상)의 논문이 국내 경제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로써 최 교수는 올해부터 본교가 우수 연구논문 저술을 독려하기 위해 ‘사이언스’와 ‘네이처’ 지 게재 논문에 대해 지급하는 학술장려금의 첫 수혜자가 됐다.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동진화(The Coevolution of Parochial Altruism and War)」란 제목의 이번 논문에는 미국 산타페 연구소 소속이자 이탈리아 시에나대학 경제학과에 재직 중인 새뮤얼 보울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최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위자에게 비용 또는 손해가 수반되지만 집단에게는 편익을 주는 ‘이타성’이 외부인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결합함으로써 진화될 수 있다는 것을 게임이론에 적용해 논의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행위자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따로 연구돼 온 ‘이타성’과 ‘자기집단 중심주의’가 어떻게 함께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점이 주목된다. 이 이론은 현재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민족, 인종, 종교 간 갈등의 뿌리를 규명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는 “나의 이번 논문이 분과학문체계를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와 소통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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