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본교 인문대학 313호에서 독어독문학과의 ‘독일어 1’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백주현 전 외교대사와 만남을 가졌다. 백 전 대사는 2012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주 카자흐스탄 대한   민국 대사관 대사로 재임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에 파견돼 리비아에 피랍된 한국인의 석방을 위한 협의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최근 국제정세와 한국 외교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동북아의 맹주 전략 및 한국 핵심 전략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어 백 전 대사는 트럼프의 신 보호주의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백 전 대사는 “작년에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미를 학생들에게 전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미묘한 시기에 학생들에게 한반도 정세와 우리나라 외교 정책에 대한 강연을 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백 전 대사는 “남북관계를 개선해 경제협력을 이룬다면 한반도에 대한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학생들이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북한과의 관계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희 교수(인문대 독어독문)는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세계와 소통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혜진(인문대 독어독문 15) 씨는 “이전까지는 뉴스만으로는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파악하거나 정치인의 발언에 담긴 메시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강연을 통해 사건 이면의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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