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과 함께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캠퍼스를 가득 메웠다. 하지만 신문에는 1면부터 불미스러운 기사가 보도됐다. 본교는 지난 14일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 25차 대구여성조직위원회로부터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받았다. 본교는 지난해 밝혀진 미투사건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성폭력 가해자를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성평등 걸림돌상의 수여 이유다. 이러한 2차 가해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앞으로도 2차 가해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우선,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가해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일은 중요하다. 본교는 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 및 2차 가해 방지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하길 바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과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앞장서서 성범죄를 묵인하고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취업 등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기보다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3면 ‘기자가 만난 사람’에서는 낮에는 학생으로, 밤에는 점주로 북문 대학가에서 주점 ‘나제바메’를 운영하고 있는 장도현(농생대 식품소재 12) 씨의 이야기가 실렸다.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었으며 개업 후 어려운 점과 같은 세세한 이야기는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간 사람의 경험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고 본교 학생의 경험이라 더 와닿았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의식주 중 ‘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숙사에 사는 관생들의 ‘식’을 책임져주는 것은 기숙사 식당이다. 보도면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시행된 본교 재정생활관 식당인 문화관의 ‘선택형 의무식제(이하 의무식)’에 대한 관생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의무식을 시행한 이후 ‘밥을 챙겨 먹게 된다’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식사 질 또한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통해 의무식은 최소한의 이용 학생을 확보하여 식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 중 하나이다. 힘이 들거나 슬플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힘을 낼 수 있다. 앞으로도 문화관은 식사의 질 개선에 힘써, 돈이 아까워서 먹는 밥이 아닌 맛있는 문화관 밥으로 관생들의 하루에 힘이 되길 바란다.

술자리에 뺄 수 없는 소주·맥주와 달리 와인은 대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8면에서는 와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사가 실렸다. 취향에 따라 와인을 즐기는 방법과 와인의 종류, 와인 동호회에 대해 소개했다. 평소 와인을 사서 마셔보고 싶었지만 어떤 와인을 사고 어떻게 마셔야 할지 몰라 마트의 와인 코너를 지나치기만 한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봄에는 맥주 대신 한 잔의 와인과 함께 벚꽃놀이를 가보는 것도 좋겠다.

표민정

(사회대 문헌정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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