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본교 김상동 총장과 제52대 ‘희열’ 총학생회(이하 총학) 회장단이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총학은 본부에 ▲학생예산 추가경정 편성 ▲대구-상주 통학 셔틀버스 예산 편성 ▲본부-학생회 간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을 10대 과제로 제시했고, 그중 학생예산 추가경정 편성과 학생회 전자선거 시스템의 추진 등이 확정됐다.

올해 학생을 위해 편성된 문화 및 학술활동 지원금은 1억 9천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천만 원이 감소했다. 이에 총학은 지난 2월 13일 열린 제3차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으로 편성된 국립대학 육성사업비의 일부를 학생예산으로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총학생회장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씨는 “본교 세입예산 감소에 따라 문화 및 학술활동 지원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총학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문화 및 학술활동 지원금으로 추가경정 예산 7,0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학생과 박진욱 과장은 “이달 말 재무과에서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준비할 때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회 전자선거 시스템도 본교에서 자체적으로 마련·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자선거는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스템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학은 지난달 진행한 재정회의에서 제3차 BTL 기숙사 및 학생회 전자선거 시스템 확립을 위해 총학생회비 2%를 본부에 발전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본지 1625호 ‘미리 보는 전학대회, 예산안 심의와 회칙 개정’ 참조).

이날 면담에서는 본부와 학생회 간 협력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회장은 “단과대학 학생회도 행정실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은 본부와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과장은 “본부도 학생회와의 소통에 긍정적인 입장이다”며 “오찬 등을 통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주 통학 셔틀버스 예산 편성과 대운동장 잔디 교체는 예산 부족으로 추진되기 힘들 전망이다. 김 회장은 “월요일에 셔틀버스를 추가 편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요일 저녁에는 유휴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운전기사 인건비 추가 지급이 가능하다면 추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과 총학은 10대 과제 외에도 구룡포 수련원 전면 리모델링 및 4월 중간고사 야식마차 지원을 추가로 합의했다. 박 과장은 “기존 교직원동만 리모델링하려던 사업을 학생동까지 확장했다”며 “본부는 학생예산 감축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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