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 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생활관의 ‘기숙사 화재 야간대피훈련(이하 소방훈련)’이 형식적으로 실시돼 학생들의 편의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상주캠 생활관은 지난 8일 ‘2019학년도 1학기 화재대피 훈련 실시’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공지에는 노악관 일대에서 오후 6시 30분에 훈련이 시작되며, 훈련에 불참한 관생에게 벌점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훈련은 ▲대피장소 및 동선 확인 ▲대피유도 준비 ▲훈련경보 발령 ▲노악관 앞 농구장으로 대피 ▲훈련해제 경보 발령 ▲생활안전교육 순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69%에 달하는 인원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원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상주캠 생활관 관생 신승호(과기대 섬유 19) 씨는 “당시 사람이 너무 많아 어수선했다”며 “훈련에는 참석했지만 무슨 훈련이 진행되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주무관은 “다음부터는 효율적인 소방훈련을 위해 2~3개 동끼리 묶어 ▲시행일자▲시간▲장소를 구분하여 제기된 문제에 대한 비효율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생들은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훈련 요일에 대해서도 불편을 호소했다. 현승준(과기대 식품외식 19) 씨는 “많은 학생들이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귀가를 포기하고 모였지만 형식적으로 진행된 훈련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상주캠 생활관 박 주무관은 “월, 금요일은 생활관에 관생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주시 소방서측과 화, 수, 목 중 하루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다음 소방훈련은 전체 요일 중 원하는 날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관생들의 불만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kej17@knu.ac.kr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