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본교 총학생회 대회의실에서 ‘2019학년도 상반기 제2차 학생회 재정회의(이하 재정회의)’가 열렸다. 재정회의는 각 단과대학 및 자치 기구에서 추천된 학생 대표들이 모여 한 학기의 학생회비 세입·세출 금액을 편성·배정하는 회의다. 이번 재정회의는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본교 제52대 ‘희열’ 총학생회(이하 총학) 부총학생회장 조영광(수의대 수의 14) 씨는 “기존 재정회의는 하루 만에 의결을 진행하다 보니 진솔한 회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상황설명, 의견수렴, 의결까지 3회에 걸쳐 단위별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정회의에서는 총학이 제시한 ‘2019학년도 상반기 총학생회비 분배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분배안에 따르면 ‘KNUsum(기존 대동제)’에 배정된 총학생회비가 지난해 15%에서 올해 3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단과대학 학생회에 배정되는 총학생회비는 지난해 59.36%에서 올해 36%로 감소하는 등 다른 사업비 및 경비가 줄어들었다. 조 부회장은 “KNUsum은 상반기의 가장 큰 사업이기에 본교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국립대 지원 사업으로 받을 지원금이 축제 준비 전에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해 비율을 크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정회의에 참석했던 과기대 학생회장 석지우(섬유 16) 씨는 “단과대학 학생회에 배정되는 금액이 너무 적어졌다”며 “축제준비위원회에 배정된 총학생회비 3% 등을 조정해 단과대학 학생회 경비로 재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교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산하기구인 ‘열린글터’와 ‘복현교지’에 배정되는 총학생회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박영진(IT대 전자 15) 씨는 “열린글터의 사용인원 및 규모에 비해 총학생회비 3%는 많다”고 말했다. 정영기(생환대 생태환경관광 16) 씨 또한 “복현교지는 상주캠퍼스 학생회실 바닥에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상주캠퍼스 학우들은 열린글터나 복현교지를 대부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복현교지 편집위원 조수룡(행정 16) 씨는 “오늘 회의로 복현교지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며 “배정 금액이 줄더라도 지속적으로 교지를 만들 방법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제3차 재정회의는 총학생회비 배정에 대해 의결한 후, 결과를 오는 29일 개최되는 '2019 상반기 정기 전학대회'에 논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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