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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구역

안락사 잦은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필요해


▲사람의 인기척이 들리자 바구니 속에 몸을 숨긴 고양이의 모습이다. 아기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지 1621호 ‘유기동물 보호구역’에서는 대구시수의사회에서 보호하고 있는 검은 고양이 두 마리를 소개했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지내온  두 고양이는 며칠 전 생애 첫 이별을 경험했다. 한 마리가 입양돼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 것이다. 남은 한 마리는 보호시설에서 다른 유기동물과 어울리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보호시설 속의 개는 철창 안에서 보호되지만 아기 고양이는 방에서 철창없이 보호되는 경우가 많다.  개와 고양이의 타고난 성향 차이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고 사람을 잘 따르는 개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도 언제든 쉽게 적응을 할 수 있다. 반면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 사람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 탓에 고양이는 비교적 입양이 이뤄지기 어렵다. 입양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사회성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아기 고양이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할 수 있도록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보호된다. 그러나 성체 고양이는 풀어뒀을 때 통제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철창 안에서 보호한다.
이렇듯 구조돼 보호받으며 새로운 가족의 품을 찾아가는 고양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고양이도 많다. 성체 길고양이는 구조·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길고양이를 구조 및 보호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유기동물 보호소는 개를 보호하기에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구조된 개의 수는 7만4천여 마리로 전체 구조 동물의 72.5%를 차지한다. 고양이는 2만7천여 마리, 전체의 26.4%로 개에 비해 적다. 또 고양이는 생태계에 있더라도 자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연에서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고양이라면 강제로 사람의 품으로 데려오는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는 자립하지 못하는 어린 고양이의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진다. 이 어린 고양이의 다수가 보호소에 들어온 뒤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길고양이의 증가는 곧 안락사되는 고양이의 증가와 같다고도 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길고양이 중성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시의 2017년 길고양이 개체 수는 2013년 개체 수에 비해 44%가량 감소했다.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은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줄임과 동시에 안락사 되는 고양이의 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분실 걱정 없는 내장형 식별 장치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동물을 보호하고, 유실·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기르는 개 등에 대해 동물등록을 의무화했다. 2017년 말 기준 120만여 마리의 동물이 등록됐다. 식별 장치로는 ▲외장형 ▲내장형 ▲인식표 중 하나를 장착하면 된다. 최근에는 내장형 식별 장치를 장착한 동물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신규 등록된 개 10만여 마리 중에는 내장형 식별 장치를 장착한 비율이 전체의 67.5%였다. 내장형 식별 장치의 경우 외장형 식별 장치나 인식표에 비해 분실의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대전 유기동물 보호소에 따르면 주인에게 반환된 동물 101마리 중 98마리가 내장형 식별 장치를 지닌 동물이었다. 또 체내에 금속을 투여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실제 부작용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소중한 반려동물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피치 못 할 상황에 대비해 내장형 식별 장치를 장착하는 것은 어떨까?

장은철 기자/jec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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