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흡연부스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되는 등 흡연부스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추가 설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흡연부스 설치 요구는 이전부터 있었다. 지난해 총무과에서 진행한 흡연부스 수요조사 결과 생활관, 인문대, IT대, 치과대 등 다수 단과대학에 흡연부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교는 지난 2월 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 앞에 흡연부스를 1대 설치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흡연부스 추가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흡연부스 추가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활관의 한 학생은 “담배 연기가 생활관 안까지 들어와 간접흡연 피해가 크다”며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흡연부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흡연부스를 설치하지 못한 단과대학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대 행정실 김준범 주무관은 “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이 많으나 단과대학 예산으로는 흡연부스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흡연부스가 한 곳 뿐이라 도서관 앞 흡연부스에 이용자가 몰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도서관 행정지원팀 김억기 주무관은 “이용자가 많아 시설 파손이 잦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등의 민원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흡연부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본교에서 직접 구매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총무과 황윤수 팀장은 “현재 흡연부스 구매가 어려워 무상 대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앞 흡연부스 역시 광고스크린 부착을 조건으로 ‘KT 텔레캅’으로부터 무상 대여받은 것이다. 그러나 흡연부스를 무상 대여해 줄 업체를 찾지 못해 본교의 흡연부스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팀장은 “지난 2월부터 많은 업체에 흡연부스 무상 대여를 요청했다”며 “현재까지 고가의 흡연부스를 선뜻 대여해 줄 업체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철 기자 /jec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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