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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10년째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산림기술사, “저의 모든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고 싶죠”

이도희(대학원 산림환경자원학 07) 씨는 본교 상주캠퍼스 과학기술대학원을 졸업 후 산림환경자원전공34학년들을 대상으로 10년째 산림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약 34년 동안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한 후, 본격적으로 산림기술사로 나섰다. 평생 산림에 대해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사회에 전달하고 싶다는 이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본인의 산림 기술사 사무소에서 작업 도구인 드론을 보여주고 있는 이도희(대학원 산림환경자원학 07) 씨의 모습이다. 인터뷰 내내 산림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Q. 10년 째 본교 산림기술자로 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본교 상주캠퍼스에 편입·재학 중에 우연찮게 후배들과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그때 산림기술자 자격증 이야기가 나왔고 후배들이 강의를 한번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강의가 벌써 10년째다. 

특강은 산림기술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이론적 내용과 현장 실습 두 영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특강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려 나가고 있다. 후배들을 자주 접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 중이다. 


Q. 지금의 산림기술사가 되기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왔나?

A. 자라난 곳이 시골이라 산을 많이 보고 접했다. 그래서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임업과로 진학하게 됐고 이것이 하나의 인연이 돼 대학교에서도 임업 관련 전공을 선택했다.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본교 과학기술대학원에 입학해 ‘수도산 자연휴양림 일대 산림식생 분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17년까지는 금릉군청(전) 산림과부터 김천시청(현) 산림녹지과까지 줄곧 산림 분야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공무원 퇴직 후 ‘내가 가진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에 산림기술사 사무소를 차리게 됐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산림기술사는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나?

A. 다른 분야 기술사는 홍보도 많이 되고 사회에서의 활동 영역이 넓다. 그러나 산림분야는 설계과정에서 설계의 적정성 및 안전성을 검토하는 ‘설계 감리 제도’가 2001년도부터 진행돼 산림기술사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지금도 산림사무소를 차려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조차 산림기술사의 역할을 많이 모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산림기술사는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많다. 일례로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을 관리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산림기술사의 역할과 노력으로 전국의 재선충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산림자원 관련 직종은 알게 모르게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또 산은 개인이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이용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산림기술사의 직업적 의미는 더욱 크다.


Q. 산림기술사와 산림기능장 2가지의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사람은 본인을 포함해 전국에 3명뿐이다. 이런 특이경력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해 달라

A. 산림기술사는 임업이론과 관련된 자격 시험이고 산림기능장은 산에서 이뤄지는 실무적인 부분과 관련된 자격시험이다. 두 가지 자격을 모두 취득하지 않고도 내 역량을 다해 작업 할 수 있지만, 산림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최대한 많은 지식을 쌓고 싶었다. 그래서 2002년에 산림기술사, 2005년에 산림기능장 2가지의 자격증 시험에 모두 도전했고 노력 끝에 합격하게 됐다. 


Q. 본인에게 산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A. 산에 대한 애착이 남들보다 크다. 그래서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애써 가꾼 사림이 산불로 소실이 났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 산불 난 현장에 갔을 때 누구보다도 열심히 불을 껐다. 또 금강산과 백두산에 갔을 때도 그 산의 황폐화 정도가 심하다고 느꼈다. 이에 산림분야 연구를 계속해 그 산들의 황폐화를 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임업에 몸담아 생긴 애착 때문이 아닐까 싶다. 


Q. 마지막으로 산림자원 관련 직종을 꿈꾸는 본교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금까지 산림 분야 직종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전망이 밝으니 후배들도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나도 산림기술사로서 본교 후배들에게 지식·경험적으로 도움주고 앞장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





특수직업소개-산림기술사란 어떤 직업인가?


산림기술사는 주로 ▲산림 사업 설계 ▲인도 및 사방댐 관리 ▲산사태와 산림훼손지 복구 등 산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직업이다. 



윤채빈 기자/ycb18@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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