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2학기 신임 교수 27명이 본교에 부임했다. 캠퍼스를 새로이 밟게 된 교수들에게 주요 연구 실적, 향후 연구 계획, 지역사회 봉사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본교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그들을 본지를 통해 만나보자●

* 가나다 이름 순으로 게재

* 1621호에는 12명, 1622호에는 11명의 소개글이 게재됩니다.

강준원

(농생대 산림과학조경 조교수)

안녕하십니까? 2018년 2학기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조경학부 임학전공에 임용된 강준원입니다. 저는 영남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산림환경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친 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University of Washington 산림환경과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 주제는 수목과 미생물의 생리적 대사과정을 통해 환경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정화하는 메커니즘을 구명하는 연구로, 학위 중에 Nature 지에 Research highlights로 연구가 소개된 바 있습니다. 2012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농무부 국립유전자원센터에서 유용식물자원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2015년에 귀국하여 올해 경북대학교에 임용되기 전까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에서 임업연구사로 재직하면서 미래 산림환경 변화에 대한 수목의 반응 기작 구명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농도에 따른 수목의 생리·생태적 변화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지구온난화,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산림생태계의 교란은 산림생산성 뿐만 아니라 기후완화, 대기정화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의 패러다임 역시 목재 생산을 위해 가꾸고 보존하는 시대를 지나 산림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산림생태계의 지속적인 유지, 복원, 생산을 위하여 수목과 미생물의 생리적 상호작용 원리와 공생 메커니즘을 구명하고, 이를 적용하여 산림생명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산림생물자원의 보전 및 효율적 이용을 위하여 사회적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산림생물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 우수한 연구 환경을 가진 경북대학교에서 저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교내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경북대학교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 임업 발전과 미래지향적 글로벌 산림전문가 양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민진

(자연대 지구시스템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자연과학대학 지구시스템과학부 조교수로 임용된 김민진이라고 합니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초입에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여러 교수님과 학생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동대학원의 천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임용되기 전에는 카네기 연구소, 미국국립전파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외의 여러 연구소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저는 주로 허블위성망원경 혹은 거울의 크기가 6~8m급인 중대형 망원경 등으로 얻은 다파장 관측 자료를 이용해서, 우주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블랙홀과 외부 은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온 관측천문학자입니다. 최근에는 우주에서 희귀하다고 알려져 있는 중간질량블랙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 새로운 중간질량블랙홀 후보를 가까운 외부 은하에서 X선 자료를 이용해 찾았으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거대질량블랙홀과 은하간의 공동 진화 및 가까운 은하의 진화에 대해서 다양한 관측 자료를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50편 이상의 논문을 Astrophysical Journal 등의 해외 SCI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 천문학은 당장 우리에게 이득을 주는 학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24m급 거대마젤란망원경의 건설을 비롯해서,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많은 최첨단기술들이 (예를 들어 CCD 카메라, WIFI 등) 수십 년이 지나 대중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천문학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학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초과학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북대가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도 힘을 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더 나아가 인류의 기초 연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과학 대중화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란

(사범대 물리교육 조교수)

안녕하세요. 2018년 2학기 사범대학 물리교육과에 조교수로 임용된 김수란입니다. 1946년부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해 오고 있는 경북대학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과정 동안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의 수혜를 받으며 강한 상호작용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전이를 연구했습니다. 이후 Harvard John A. Paulson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Harvard University에 있는 동안 한국연구재단의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에, ‘강한 상호작용을 고려한 새로운 배터리 소재 개발’이라는 주제로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저의 주요 연구 분야는 고체물리이론으로, 제일원리계산방법론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물질의 특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강한 상호작용 물질계의 상전이 메카니즘 및 격자/포논상호작용원리를 연구하면서, Physical Review Letters, Physical Review B, Nano letters 등의 저명학술지에 총 18편(주저자 9편, 공동저자 9편)의 연구논문을 출판했습니다. 

구리 초전도체에서 고온 초전도성이 발견된 이후 BCS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고온 초전도체에 대한 이해는 고체물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저는 구리 초전도체의 포논-포논/폴라론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폴라론 이동성(polaron mobility)이 현저하게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물리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잡지 중에 하나인 Physical Review Letters에 출판됐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강한 상호작용계에서 보이는 흥미로운 고체물리 현상들을 제일원리계산을 통해 연구하고, 응용 가능성이 큰 배터리 양극 및 고체전해질 물질을 이론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여 새로운 물질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물리학 또한 교육을 통해 그 지식이 전달되고, 연구를 통해 발전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연구와 더불어 사범대학에서 물리교사를 양성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여 경북대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태

(IT대 컴퓨터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18학년도 가을 학기부터 IT대학 컴퓨터학부에 부임하게 된 조교수 김용태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College Station 소재)의 전기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 후 미국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인텔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이곳 경북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주요 연구 분야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 중 하나인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입니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교통·의료·금융·유통 등의 많은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이를 구동하기 위한 폰노이만(von Neumann) 컴퓨팅 구조의 CPU, GPU 등은 과도한 전력 소모와 반도체 공정 스케일링 등으로 인해 한계점에 이르고 있으며,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시스템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뉴로모픽 컴퓨팅 아키텍처는 에너지 효율적이며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인텔·IBM 등과 같은 세계적인 회사에서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를 연구했고, 저명한 국제학회와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각종 논문의 reviewer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학교 및 회사 연구소에서의 풍부한 연구 경험을 학생들 및 교수님들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고 싶어 이렇게 경북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첨단 연구를 위한 환경이 잘 갖추어진 경북대학교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경북대학교가 미래 인공지능 컴퓨팅 기술의 핵심 역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윤하

(농생대 응용생명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명과학부 식물생명과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김윤하입니다. 저는 2006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과 2012년에 경북대학교 농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석·박사 기간 동안 저의 주된 연구분야는 무기이온인 규소(silicon)가 작물의 다양한 비생물성 스트레스 경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진행했던 연구들은 식물생리현상에 기반한 콩의 수량 및 비생물성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로 콩의 침수 스트레스 저항성 메커니즘을 구명하기 위한 연구, 가뭄 스트레스 저항성에 주요 형질인 콩 식물체의 뿌리특성을 구명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특히 운이 좋게도 석사·박사 과정 동안 연구적으로나 인성적으로도 뛰어난 지도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201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총 62편의 논문을 국외[58편 SCI(E)] 및 국내 전문학술지(4편)에 투고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식물표현체학(Phenomics)와 식물뿌리구조(Root System Architecture)를 이용하여 작물의 생육상태 더 나아가서는 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계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물분자생물학, 작물육종학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실제 농업에 도움이 될 만한 품종을 개발하고 그 품종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수량 혹은 불량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유도됐는지에 대한 융합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산업도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첨단 농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가올 시대에 첨단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김희경

(인문대 고고인류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대학 고고인류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김희경입니다. 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보건교육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의료인류학 분야)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약 2년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인구고령사회 연구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박사학위 과정 동안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인구문제연구소(Population Research Center)와 도쿄대학교 의학계 연구과 노년사회과학분야 연구실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고, 박사 졸업 후에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BK21플러스사업단 박사후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습니다.

저는 노화의 문제를 둘러싸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식, 기술, 담론, 정책이 노년의 의미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노인들은 자신들을 ‘문제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시도들에 대응하여 어떠한 일상적 실천을 행하고 있는지 한국과 일본사회를 중심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대표 연구로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젊은 승객들과 갈등을 일으키곤 하는 남성 노인들을 참여관찰함으로써 다중근대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서로 다른 시대적 감각을 체화하고 있는 세대들 간의 갈등과 그 의미를 포착한 연구(“Underground Strongman: “Silver” Seats, Fare-Exempt Status, and the Struggles for Recognition on the Seoul Subway”)를 Korea Journal에 실은 바 있습니다. 또한, 초고령화 일본 사회에서 노화와 죽음을 삶의 영역에서 내몰아 버리려 하는 근대적 기획들이 노인들의 존재양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고찰한 연구(““내가 죽으면”: 초고령화 일본사회에서 생명정치와 죽음윤리”)를 『한국문화인류학』에 게재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저는 인구 고령화라는 삶의 조건이 가져올 다층적 경험에 주목해 왔습니다.

앞으로 저는 인구를 통치하기 위해 고안된 의료 기술 및 보건 복지 정책의 확산이 사람들의 자기 윤리, 삶과 죽음의 경계, 인간다움의 정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연구 토대를 구축하여 경북대가 위치한 대구 경북지역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일

(공대 신소재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대학교 금속신소재공학과 2001학번으로 2007년 여름(8월)에 조기졸업을 한 뒤, 정확히 11년 만에 모교로 돌아오게 된 박귀일입니다. 대학원 생활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보냈으며, 석·박사 학위를 받고 장학생 신분으로 대전에 소재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약 1년 6개월을 보냈습니다. 또한 2015년 9월부터 경북대학교로 오기 직전까지, 경남 진주에 소재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냈습니다. 제 연구 분야는 에너지 소재를 제조하고 웨어러블한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소자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제가 개발한 에너지 소자들에 대한 내용으로 도출된 연구논문들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High Impact Journal에 다수 게재됐고(Impact Factor 20 이상 논문 8편, 10 이상 논문 11편), 대부분의 논문들이 많이 인용(최대 인용 횟수 500회)되고 있습니다. 또한, 뛰어난 연구업적에 대한 결과로 Merch사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 삼성휴먼테크 논문 동상, KAIST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습니다. 저는 탁월한 연구경험뿐만 아니라 치열하게 생활했었던 대학원에서의 경험, 시스템을 총괄해본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의 경험, 교육과 학생지도 및 연구를 수행해본 대학교수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소 및 기업이 원하는 사회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일과 학교 및 학과의 발전을 위한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승엽

(자연대 수학 조교수)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학년도 2학기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양승엽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거점국립대인 우리 경북대학교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0년 경북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University of South Alabama 수학과 석사학위(2013),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수학과에서 박사학위(2017)를 취득했습니다. 졸업 후 미국 콜로라도 주의 University of Denver에서 객원조교수로 근무했고 올해 가을 이곳 경북대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저의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대수적 위상수학의 아이디어들, 주로 호몰로지와 호모토피 이론들을 이용한 저차원 위상수학에 관한 연구입니다. V. F. R. Jones에 의하여 Jones 다항식이 소개된 후 물리학, 특히 통계역학에서 C. N. Yang과 R. J. Baxter에 의해 소개된 Yang-Baxter 방정식은 저차원 위상수학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그 후, 자기분배대수구조들을 이용하여 Yang-Baxter 방정식의 set-theoretical 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과 그 해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호몰로지 이론들을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이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된 새로운 호몰로지 이론들의 정립과 그것들의 계산, 그리고 나아가 이들을 저차원 위상수학의 연구에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데이터 분석에 응용시킨 위상학적 데이터 분석이론에 대해서도 최근 새롭게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 자랑스러운 경북대학교가 한 걸음 더 도약하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들을 수행하는 열정적인 학자, 그리고 앞으로 국가와 지역사회를 힘차게 이끌어나갈 훌륭한 경대인들을 양성해나가는 좋은 교육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엄정희

(농생대 산림과학조경 조교수)

안녕하세요.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조경학부 조경학전공에 임용된 엄정희입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많은 인재를 배출한 경북대학교에서 훌륭한 교수님들 및 학생들과 함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에게 경북대학교 조경학전공은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조경의 매력과 가치를 알게 해준 소중한 곳입니다. 특히, 녹지공간을 다루는 조경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 시대에서 기후친화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에 저의 연구는 도시의 기온을 저감시키고 쾌적한 도시 열환경을 조성하는 조경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경북대학교 조경학과에 입학하여 4년 동안 조경학의 기본을 공부한 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바람통로를 고려한 녹지계획이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재)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국외유학생 지원을 받아 독일 베를린공대(TU Berlin)에서 통합적 기후분석 및 평가틀을 바탕으로 기후정보를 공간계획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귀국 후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공간계획에서의 활용을 위한 도시기후분석모형 개발 및 기후변화 적응형 도시구현을 위한 그린인프라 전략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한 환경정책 및 계획수립에 연구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연구과정에서 수행된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함으로써 학문적인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으며, 그 결과 SCI/SSCI 논문 8편 및 SCIE/SCOPUS/KCI 논문 24편을 국외 및 국내전문학술지에 게재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연구재단·산림청·한국주택공사 등 다양한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아 연구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 및 연구경험을, 조경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경북대학교에 임용되기 전 계명대학교 공과대학 생태조경학전공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는 6년 동안 학생들에게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한 조경의 무한한 확장성에 대해 지도하면서 조경학의 매력과 가치를 후학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약 10년 동안 연구 및 교육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조경을 처음 접했던 경북대학교 조경학 전공에서 후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조경의 전문성을 가지면서 타 학문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여 학제간 협업이 요구되는 현 시대에 맞는 조경인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궁극적으로는 경북대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더 진심 어린 학생지도와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경북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엄주영

(사범대 지구과학교육 조교수)

2018년도 9월 1일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에 지구물리 전공으로 임용된 엄주영입니다. 저는 2005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진학하여 지구물리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석사과정 동안에는 육상중력과 지전자기(MT)탐사를 통해 경북 의성 일대의 칼데라구조를 밝히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인공위성 중력자료의 처리 및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과정과 post-doc기간 중 약 5년 동안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네 번의 남극 하계 연구에 참가해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에서 연구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에 승선하여 서남극의 웨델해와 동남극의 로스해에서 해양/육상/항공 지구물리탐사를 수행했습니다. 경북대학교에 오기 전에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지구물리측지 연구실에서 연수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저의 주요 연구 분야는 위성에서 관측된 중력 자료를 활용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표수의 질량 변화를 찾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로는 아마존 분지의 중력 변화를 관측하여 아마존강의 배수량을 추정한 것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원격탐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저널인 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2017년 2월 게재됐습니다. 이어서 관심 지역을 극지역으로 확장, 기후온난화와 연관된 빙하손실량 추정기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린란드 지역의 위성 중력자료는 잡음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안에 집중된 빙하의 질량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지역의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필터를 개발하여, 지난 15년 간 그린란드에서 발생했던 계절적인 질량 변화를 높은 해상도로 계산했습니다. 관련 결과는 2017년 6월 지구물리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인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Solid Earth에 발표됐습니다. 저는 앞으로는 경북대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지표수의 질량 변화는 물론 지표수의 질량 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지각 변위 추정과 해수면 상승의 국지적인 변동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학부 시절 경험했던 학교 현장에서의 교생 실습과 사범대에서의 학업은 지구과학 전문 교원 양성과 중등 교과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통합과학으로서의 지구과학은 과학 선진국에서 중등 교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다른 과목에 비해 외면을 받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지구과학교육과의 교원으로서 훌륭한 예비 교사를 양성하여 지구과학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경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훌륭한 지구과학분야 중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가 공부하고 경험한 것들이 경북대학교의 교육 및 연구 분야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민기

(자연대 수학 조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이민기입니다. 저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2014년 박사학위를 받고, 2017년까지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그리고 임용 전까지 이탈리아 Gran Sasso Science Institute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습니다. 2018년 9월 학기부터 경북대학교 캠퍼스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게 되었고, 훌륭하신 선배 교수님들과 정겨운 캠퍼스에서 한 명의 일원으로 일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수치해석, 편미분방정식과 관련한 응용수학 및 해석학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고체, 탄성체 등의 Dynamics와 Behavior에 관한 연구는 수학·기계공학·재료공학·물리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굉장히 넓은 분야를 일컫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문제에 서로 다른 배경의 연구자들이 모델링 과정부터 비선형 현상의 해석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접근법으로 연구를 한다면, 수학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로 공헌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또한 수학 안에서 수학 세계의 풍부함을 더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물질의 변화과정을 모델링 하는 경우에 많은 경우 소위 보존법칙이라고 하는 쌍곡형 연립 미분방정식으로 형식화되곤 하는데, 쌍곡형 연립미분방정식에서 나타나는 비선형 현상의 해석, 수치기법 등이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쌍곡형 연립 미분방정식에 대한 연구는 수학적으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여러 난제와 흥미로운 문제가 풍부하고 도전적인 연구 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Shock Wave 등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비연속인 해들을 다뤄야 하는데, 이는 수치적으로 다루기가 까다롭고, 비선형 현상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경우에 수치적으로 많은 도전적인 문제들을 내게 됩니다.

경북대학교에 임용된 조교수로서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앞으로 경대 캠퍼스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면서 선배 교수님들과 경북대학교의 이름에 당당한 교원이 되겠습니다.

이성탁

(치대 치의학 조교수)

안녕하십니까? 이번 2018년도 9월 1일자로 치과대학 치의학과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실에 임용된 이성탁입니다. 의과대학 학생 시절에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너는 정말 경북대 학생처럼 생겼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실현되듯 이제는 경북대학교의 한 가족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북대학교에서 두 번의 학부 졸업을 했는데, 2005년 치과대학 치의학과, 2017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치의학과 졸업 후 공중보건의 근무를 거쳐 부산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레지던트 과정(2012)과 부산대학교 치의학과 석사학위(2012)를 마치고, 경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임사강사로 근무하던 중 의학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서 35살 늦은 나이로 다시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의학과 졸업 후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하다가 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어린 시절 선교사이신 작은 아버지로부터 아프리카에서 안면 기형을 치료해주는 구강악안면외과(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의료선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이것을 계기로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됐고, 의사와 치과의사 복수면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구강악안면외과학이라는 학문을 잘 가르치고, 전공의들을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 잘 양성하며,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자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는데 모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국내·외 학술지에 주로 악교정수술, 구강암, 안면부 외상 등과 관련된 임상연구 논문을 게재했고 앞으로는 저의 관심 영역인 안면부 재건을 위한 생체재료 연구를 위해 기초학문과의 동반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안면부의 선천적 및 후천적 기형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O.메러디드). 꿈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화장실 벽에서 우연히 본 이 문구가 저를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해주었습니다. 환자의 회복과 학문의 발전을 위해 먼저 낮아지는 교수로서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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