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징은 주인공 애나의 옛 연인이다. 애나는 그와의 연분으로 인해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결국 남편을 살해한다. 교도소에 갇힌 애나는 모친상을 당해 휴가를 나온다. 장례식에서 마주한 왕징은 애나를 챙겨주는 듯하지만 애나에게 그런 친절은 부담스러울 뿐이다. 이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챈 훈(애나가 휴가를 나와 만난 남자)은 왕징에게 시비를 걸고 싸우게 된다. 애나는 싸움을 말리면서, 왕징에게 그동안 쌓아둔 감정을 터트린다. 애나는 왕징과의 사랑 때문에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왕징은 애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왕징은 책임 없는 사랑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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